아프간 대통령은 국민을 버려두고 현금을 싸들고 도피를 택했다 하고,
천안에서 출장 세차 차량 폭발로 발생한 화재로 피해차량은 엄청나고,
내겐 추억 많은 강릉이 새벽 장대비로 물바다가 됐다고 하고 ...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새도 없이 날마다 아찔한 사건 사고.
덩달아 우리집 냉장고는 예고편도 없이 멈췄다.
그래서 딱 결석각이었는데, 아침부터 발 빠른 결석계가 단톡방에 넘쳐서
눈물을 머금고 일당백 하러 수업에 갔습니다. ㅎㅎ.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머릿속도 수업 중엔 잠시 멈춤! 참, 신기한 일입니다.
** 박상률의 수필, 생활 글 창작 (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12:30)
** 수업 중
* 수필은 문학이지 철학이 아니다.
- 일반적으로 수필은 관찰이 계기가 되어 자기와의 비교를 통해 성찰에 이른다.
- 수필을 쓸 때는 뻔한 소리만 하며 삶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이나, 알 수 없는 소리만 하면서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종교로 빠지지 말자.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 아닌 ‘쉽게 쓴’ 것에서 오히려 성찰이 보인다.)
- 인생을 관념적이고 재미없는 철학으로 대치하지 말고, 문학으로 보여줘라.
- 모두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을 알 수 있으랴. 조용필의 노래처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바로 그 삶의 순간을 잡아내자.
- 문학은 상상력이 바탕이며, 바로 그 상상력의 바탕은 ‘현실’이라는 사실.
- 문학에서의 재미는 웃음 깔깔이 아닌 ‘의미’ 있는 재미. (참, 어렵죠 잉!)
* 제목은 읽히게, 내용은 늘어지지 않게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어 압축적으로, 마지막 문장은 중언부언하지 말자.
* 수필에서 인물의 내면을 모두 대변할 필요가 없다. 다 말하려 하지 말고 인물의 행동을 설명이 아닌 묘사로 그려주자.
* 시, 소설, 희곡의 단점을 따라가지 말고, 장점을 모아 수필에 적용하자.
** 작품 합평 (존칭생략)
나의 친구 안타레스 / 정명순
** <한국산문> 8월호도 함께 공부했습니다.
8월호에 실린 ‘남해의 시인 고두현’의 다른 시 한편 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늦게 온 소포>를 더 좋아하지만, 오늘은 <한여름>.
한여름
-고두현
남녘 장마 진다 소리에
습관처럼 안부 전화 누르다가
아 이젠 안 계시지
** 안부
- 코로나 백신 접종 후에 쉼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 많이 계시네요. 푸욱 쉬시고 다음 주엔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 입원 치료 중인 신성범 선생님, 힘내길 바랍니다.
- 성혜영 선생님, 수술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잘 회복하셔서 마구마구 뛰어 오셔요 ~~
- 오길순 선생님, 어디 재미난 곳에 가셨을까요? 궁금궁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