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나 봅니다.
아침 저녁 부는 바람의 결이 달라졌습니다. 입추도 말복도 지났으니...
금요반 수업을 합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수업에 오시는 금반님들이 참 감사한 날입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결석하신 설아님 빼고 모두 출석하셨습니다. 다음주에는 설아님도 오신다고 했지요.
오늘은
이종열님의 <엑셀만 조금 더 밟았더도>로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광주에서 일어난 마음아픈 사건을 시작으로 여행중 작가가 경험한 아찔한 순간을 오버랩했지요. 글의 내용중 나오는 '그것은 기적이었다' 는 글이 유독 마음에 남았습니다. 찰나의 순간 기적을 경험하는 일. 이종열샘을 못 봤을 수도 있었네요.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최게순님의 <전주 덕진공원에서 아름다움을 보다>를 했습니다.
덕진공원의 연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꼭 가보고 싶었지요. 남편분과의 데이트 코스가 되었던 곳이라 더 좋으셨나봅니다.
손교수님은 학창시절 봄 가을 소풍을 그곳으로만 가서 조금은 싫은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하셨지요. 같은 장소 다른 추억은 듣는 이에게 작은 즐거움을 줍니다.
수업중 '어깨에 신이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럴때는 그냥 쓰면 된다고.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는 저는 내 어깨에도 언젠가는 신이 내려올까? 그런 기적같은 순간을 잠시 생각합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모든것이 제게는 기적이라는 생각에 욕심은 내려 놓았습니다. '그것은 기적이었다'가 '모든것이 기적이다'가 되는 순간입니다. 하루하루 매 순간이 기적입니다.
수업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너무 꼼꼼한 합평시간. 글이 많이 밀려서 살짝 걱정하다가 합평할 글이 있으니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니...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 겠지요.
다음주에 모두 뵈어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