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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도 다이어트해요.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3-11-02 17:31    조회 : 1,531

천호반 풍경

*전 목요일 아침이면 발걸음에 힘이 오릅니다. 우리 반 글쓰기 모임이 있는 날이니까요. 강의실 문을 열었어요. 벌교 문학 기행 이야기가 열리면서 흥미진진했답니다.

필기 도구가 따로 필요 없었답니다. 엮어진 이야기가 수필이었고, 소설이었어요. 호텔방 출입문 키를 방에 둔 채 잠그면서 벌어졌던 갈등이 발단, 전개, 절정, 위기, 하강, 반전의 효과를 안고 이야기는 흘렀어요.

이런 글감은 예측불허한 명품입니다. 동참하지 못한 우리들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야릇한 마력이 있네요.

 

창작합평

*말풍선: <이은하>

*약값이 비싸서: <박경임>

*침착하고 느리게: <김보애>

*해 그림자 달 그림자: <강수화>

 

*제목은 읽고 싶은 충동이 있어야 한다.

기억하기 좋아야 한다.

*수필은 첫문장, 마지막 문장, 제목이 50%를 차지한다.

등장 인물의 이름, 인물의 성격, 직업, 대화가 50%를 차지한다.

*태백산백에서 태백산맥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태백산맥은 한반도를 상징한다.

*‘말풍선이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이다.

*너무 노골적이나 직관적 제목은 가독성이 떨어진다.

*수필도 다이어트 : 군살 빼기, 서두가 짧고 매력적이어야. 작품의 서두는 성격과 분위기를 대변하면서 인상적이어야 한다.

*강수화 님의 소설도 5단계의 과정을 조이고, 풀고를 거듭하면서 흥미롭게 전개해 나갔다. 이번 글은 긴장을 완화 시키는 편안한 글이었다.

*선경후정(先景後情) 기법; 경치를 보여주고, 그 다음에 화자의 정서를 제시하는 방 법.

*A급 작가: 자신 체험 + 타인 체험 + 상상력.

 

한국산문 10월호

*한국산문15쪽 상단에서

 

멍석을 다 말아 처마 밑에 세우던 어머니가 그제야 생각난 듯 혼자말처럼 말했다.

이슬이 밤새 하늘을 닦아놔서 파랗제

이 대화에서 작가 김호운 님은 문학적 발단의 씨를 가슴에 뿌린 동기가 되었다.

 

*한국산문52쪽 끝부분

 

그런데 안나의 비밀을 단짝은 지킬까?는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운 표현이다.

 

깔깔 수다방

* 백화점 12층에서 먹은 돌솥 비빔밥은 꿀맛이었어요. 112. 가을이 그려놓은

오색 단풍 풍경 속으로 화제의 이야기는 다시 이어졌답니다. 벌교 문학 기행.

, 강의, 진행, 친교 모두 만점이었다고. 다만 옥의 ’. 숙소 사건. 그 옥

의 티가 문학의 마중물이 아니였을까?

문학은 갈등을 먹고 사는 예술미학(?). 풍요의 선물을 안겨 준 짭잘한 신작 수필

(오늘 받아 온 수필) 저녁 먹고 맛있게 읽어볼게요. 빨리 9일이 왔으면.


김인숙   23-11-02 17:34
    
집으로 돌아오는길.
 바람이 불었어요.
 노오란 은행잎이 포르르 나비가 되어
 춤을 추네요.
 "왈츠"
 그래요 은행잎 왈츠.

 가을 속으로 퐁당 빠지고 싶어요.
배수남   23-11-02 19:15
    
울긋불긋 길거리에 수 놓아진
벚나무 잎들이
발 아래, 바람에 뒹구는
 십일월 둘째 날입니다

수업 시간엔
있던 사실을
어떻게 전개해서
글로 쓸 것인가~~
예를 들어가며
글쓰기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주신
소중한 시간~~.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백화점 12층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십일눨은
우리들을
 수다스런 여자로
만들었습니다. ~>~
     
김인숙   23-11-02 20:38
    
반장님.
벌교 문학 기행
기다려볼게요.
천호반에게 글감을 던졌군요.
이은하   23-11-02 21:19
    
오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편찮으셔서 혹은 일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한 선생님들이 계셔서 걱정되고 아쉬웠습니다. 다음주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김인숙 샘의 후기는 동화책 읽듯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숙   23-11-02 21:56
    
오늘 주신 따끈한 글 
 '뒤웅박 깨기' 잘 읽었어요.
 국가공인 자격증에 도전하는
 우리반 귀요미 은하님!
 큰 박수 보냅니다.
김보애   23-11-02 22:00
    
김인숙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따뜻한 점심을 먹고 행복한 수다를  떨었습니다
살뜰하고 다정한 인숙샘 후기 읽으면서.  공부 더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다짐합니다. 우리의 평범한 하루를  특별히 채색하는
수필반에서  오늘도  행복했답니다.
     
김인숙   23-11-02 22:04
    
오우 보애 님!
 앉은 자리에
따스한 기운이
목요반을 하나로 만듭니다.
이마리나   23-11-03 09:36
    
문학기행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교수님과 문우들의 후일담으로 대신했네요.
  긴장된 에피소드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만듯 듯 합니다.
 스승과 제자와의 간격이 점점 격의없이 가까워지는  목요반의
 수업풍경이 편안하고 흥미로워 결석은 절대 안하고 싶어집니다.
 맛있는 점심과 티타임의 깨알수다는 엉덩이를 떼기 힘들게 하죠.
 
갑자기 날씨가 여름으로 달려간듯 오늘은 후덥지근하기까지 하네요.
아파서 못오신 선생님들 빨 리 쾌차하시길요.
김인숙선생님 깔끔한 후기 복습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김인숙   23-11-03 13:08
    
마리나님!
언제나 구수한 이야기로
은근 슬쩍 유머를 뿌리는 모습.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앉아
밤이 지새도록 수다를 쏟고 싶은
당신!
천호반은 이래서 좋아요.
박경임   23-11-06 12:43
    
식사도 차도 같이 하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문우님들의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이 항상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여행담이 압권이었습니다.
     
김인숙   23-11-06 20:09
    
경임님!
환영합니다.
늘 가슴 찌잉하게 울리는 수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선생님의 이미지를 뚜렷하게
그리고 지나갑니다.

내면의 세계를 진솔하게 그리는
담백한 상.
닮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