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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를 보면서    
글쓴이 : 문경자    26-06-19 00:09    조회 : 137


마스크를 보면서

 

   모 일간지 신문을 펼쳤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걷고 있는 사진이 1면을 장식하였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섬뜩한 생각에 몸이 오므려졌다. 세계가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나라 안도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었다. 그로 인해 마스크와의 전쟁도 한 몫을 하였다. 마스크는 공기 중 미세물질을 차단하여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호흡기구이다. 주로 의료진들이 격리병상에서 사용을 한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마스크를 하고 환자를 돌보는 일은 예사로 보아왔다.

그런데 지금은 경우가 완전 다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면 사망까지 가니 개인이 예방을 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미세먼지가 심할 때나 가벼운 감기 기침이 날 때 잠깐은 끼고 다녀도 이렇게 장기간 착용하는 것도 드문 일이었다. 마스크를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마스크를 끼고 밖을 나갔다. 눈이 나빠 안경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더 답답하게 보였다. 얼굴은 반쪽에다 입을 완전히 가렸다. 그것은 언론에 보도되는 어떤 얼굴과 가까워 보였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신종 코로나 예방 마스크입니다. 필요 하신 분만 1 개씩 가져 가세요. 2 개는 안돼요.’ 하는 운동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쓰고도 몇 개씩 더 가져 가는 사람 뭉텅이로 챙겨 다른 사람에게 판매도 한다고 한다. 이러니 마스크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무시하지 말고 황금 보듯이 높이 봐주길 잘 모셔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으쓱하는 그들의 귀한 몸값!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는 것도 큰 고통이었다. 표정도 볼 수가 없고, 눈만 서로 마주쳐도 경계를 하는 듯하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 화장을 하는 여성들 마스크는 입술이 닿는 곳은 약간 돌출이 되어 있게 만들어 끼고 다니기에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립스틱이 묻을까 하는 염려에 제조업자들의 배려에 감사해야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사람들이 숨을 쉴 때마다 마스크가 움직였다. 마치 금붕어가 물을 먹는 모습과도 흡사하였다. 말수도 많이 줄어들고 저마다 입을 가리고 있는 얼굴들은 완전 가면 속에 있었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그 자체가 힘겨워 보였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까 봐 서로 눈치 보며 함께 있다는 사실도 괴로웠다.

그 뿐만 아니었다.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으면 입안의 세균들과 곰팡이 들의 전쟁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한 개의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쓰고 다닐 수도 없고 세탁이 쉬운 것도 아니었다. 마스크를 세탁할 경우 마스크 내에 있는 세균 차단 물질이 망가지거나 손상될 우려가 있다.  

 또한 마스크를 벗고 쓰는 과정이다. 손에서 세균이 입으로 침입을 할 수가 있어 고민이었다. 열심히 세균 소독제 제품으로 깨끗하게 손을 씻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불안은 더해갔다. 평소에 손을 씻지 않는 사람들도 열심히 씻었다. 사람들과 악수를 해도 괜히 찜찜하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도 꺼려졌다. 개인이 조심하며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 이런 감수는 해야 한다. 모든 행사는 취소가 되고 폐쇄되는 곳 식당들도 줄줄이 예약이 헛되고 말았다. 모임자체를 하지 않으니 서로의 안부도 궁금하다. 이로 말미암아 나라의 경제도 무너지고 외국 관광객들도 뜸했다. 하물며 동네의 작은 식당주인들도 울상을 지었다. 그러니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세상이 뒤숭숭하게 돌아간다. 죽어 나가는 사람. 환자를 돌본 의사 간호사 가족들 조차도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모든 매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었다. 사그라들 줄 모르는 악의 씨앗은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사망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고 집 안에 있어도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마스크를 하고 출 퇴근하는 가족들의 걱정 때문이다. 자고 나면 챙겨야 할 것이 마스크다. 숨쉬기를 맘대로 할 수가 없으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입을 감옥에 가둔 꼴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자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핸드폰의 활약도 대단하고 사람들의 예방 관리도 스스로 잘 지켜주니 더 이상은 나타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뉴스마다 잘 전달을 하고 대책위도 만들어 상황 전달을 해주니 국민들은 그래도 안심에 많은 도움을 준다. 마스크를 만드는 제조사들은 내달 말까지 모든 예약이 끝나고 재고 소진 전까지 최대한 확보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장담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불쑥불쑥 나타나 세상을 두려움에 몰아넣는 위협들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때아닌 눈도 내리고 그나마 눈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길 바라며 마스크의 위력도 사그라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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