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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한 바람둥이 ㅣ 설영신    
글쓴이 : 웹지기    26-07-24 23:21    조회 : 45

 

시시한바람둥이.jpg

   

책 소개

숨탄것에 연민과 애정을 가지고, 생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문학과 바람피운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

그 바람도 완벽하지 않고 양에 차지 않아 자신을 시시한 바람둥이라고 겸손하게 고백하는 작가의 세상사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작품 해설에서

계획한 만큼 연애는 못 했지만, 설영신 수필가는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고 여긴다. 이리 생각하게 된 건 오랫동안 가까이 지낸 이웃 덕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잡으라는 뜻을 지닌 카르페 디엠(carpe diem).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 구절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의미 있는 재미가 들어 있지 않은 글은 읽기가 힘들다. 의미만 있는 글은 주제만 들어 있어 이파리 없이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나 다름없다. 잎도 무성해야 튼실한 나무이다. 골계미가 없는 글은 기름칠이 되지 않은 기계처럼 빡빡하다. 설영신 수필가의 글엔 곳곳에 골계미 즉, ‘유머 코드가 있어 읽기에 부드럽다. 유머는 정색을 하고 들이밀 만한 얘기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목차

-추천사 유성호(문학평론가 ㆍ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정성스러운 실존적 탐색 과정

-작가의 말

-1장 아버지의 군번표

아버지의 군번표

가곡과 가요

이제 꿈꾸지 말자

가을 장미

누군가 키워줄까?

켈로나의 결혼식

빨간 머리 앤을 만나다

잔인한 5

-2장 시시한 바람둥이

시시한 바람둥이

행복한 순간, 바로 지금!

상처를 안고도

다 운명이야

밤의 연인

혼자 둑길을 걷는 여인

바보가 좋은데

감히 만물의 영장을

아기로 왔다가 다시 아기로

더 소중한 아이

-3장 새로 사귄 연인처럼

새로 사귄 연인처럼

땅값이 올랐는지

동백꽃과 남편

된장찌개를 끓이는 남자

나의 간병인

잘못 끼어든 사진

여학생 방에 걸린 액자

유모차

사랑보다 더한 정

오십 년

-4장 어치피 이별이지만

어차피 이별이지만

고마운 분

어찌할꼬 꼰대들이여

그렇진 않아

을녀乙女

배에서 본 남자

고개만 숙입니다

그 남자를 좋아했었는데

두 얼굴

착하지 말지

-5장 귀여운 여인

나도 귀여운 여인?

무릎아! 노력 할게

치사하게

죽었으면 어쩌지?

기도에 의지하며

장군과 왕

사랑에 빠졌나 봐

나의 현재, 손녀의 미래

-작품 해설 박상률(시인ㆍ소설가)

살며, 사랑하며, 글을 쓰는 문학소녀의 잠 못 이루는 밤

 

 

작가의 말

가끔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디로 가지? 쫓겨난 에덴동산? 유토피아? 알 수 없다. 그냥 살 수는 없어 문학과 바람을 피웠다. 상대가 사람이 아니면 어떠랴. 문학은 행복과 희열을 안겨주었다.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이 나이까지 견딜 수 있었을까?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문학을 좋아한다. 문학은 수많은 호기심을 풀어준다. 허전하고 고독하고 억울한 마음을 달래준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알려준다. 때론 화난 나를 진정시켜 주기도 한다. 그뿐인가 달콤한 곳으로 데려다주기도 한다.

문학은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깊고 어렵고 오묘해서 나의 능력으로는 온전히 그 품에 안길 수가 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짝사랑? 아니다. 문학은 다가갈 때마다 나를 다정하게 대해준다. 하나, 너무 높아 사랑하면서도 한 몸이 되지 못한다.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이 있어야 스스로 부서지더라도 어떤 결실이 있을 텐데. 나는 시시한 바람둥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