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 순임금의 씨명으로, 중요한 대목은 「요전(尧典)」, 「순전(舜典)」, 「대우모(大禹谟)」, 「고요모(皋陶谟)」 등이다. ‘모’란 계책 혹은 가르친다는 뜻. 이 시기의 역사적인 중요 사건인 대홍수의 위기를 넘긴 우에게 순이 내린 중 “인심은 위태하고 도심은 적으니 정(精)하며 일(一)하여야 진실로 그 중(中)을 잡으리라(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执厥中. 「대우모(大禹谟) 5」)는 말을 주목. 여기서 ‘윤집궐중(允執厥中)’이란 술어는 통치철학의 기본.
(2) 「하서(夏书)」
하나라 사관이 남긴 기록으로 이 중 「오자지가五子之歌」는 계왕(啓王)의 맏이(太康)이 왕위를 승계했으나 왕권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다섯 동생들이 형의 과오를 반성하며 선왕의 가르침을 게을리 했음을 지적한 내용.
(3) 「상서(商書)」
하 왕조가 타락하여 정치를 망치자 온 백성들이 “이 세월이 언제 망하려나, 너희와 함께 망하리라(時日曷喪, 予及汝皆亡)”라는 명구가 나오는 「탕서(湯誓)」가 맨 앞에 등장. 하나라 폭군 걸왕을 정복하고자 상의 탕왕이 봉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명문. 이 글은 앞부분에서는 폭정은 정벌하는 게 정당함을 강조하고 뒷부분에서는 천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에 동조하여 자기로 하여금 하늘의 벌을 대신 집행해주기를 간곡히 빌면서 만약 동조하지 않으면 가차 없이 처와 자식들까지 죽이겠다는 위협도 동시에 하고 있음. 그러나 혁명 초기의 이런 가르침은 세월에 따라 잊혀져 주(紂)왕에 이르러 나라가 위기를 맞는데, 이럴 때면 반드시 충신도 등장하지만 폭군에 의하여 탄압받거나 심하면 처형당한다. 충신 미자(微子)는 주왕의 이복형으로 자신과 똑 같이 훌륭한 충신 기자(箕子)와 비간(比干이 함께 은나라가 망한 뒤의 계책을 논의한 게 「비간」.
(4) 「주서(周書)」
중국 고대사의 영원한 전범인 주의 건국과 그 융성과 쇠퇴를 다룸. 문왕(文王)이 은나라 말기의 독재자 주(紂)왕 밑에서 덕을 펼쳐 온 나라의 여론에 힘입어 세력을 떨쳤고, 그 아들 무왕(武王)은 군사를 일으켜 은을 정벌하여 중원은 주의 천하가 된다. 무왕은 여러 제후들에게 정벌의 정당성을 갈파하면서 “나를 어루만지면 임금이요, 나를 사납게 하면 원수라 하니, 독부(獨夫) 수(受, 주왕의 이름)가 크게 위엄을 짓나니, 너희 대대의 원수이니라(撫我則后, 虐我則讎. 獨夫受洪惟作威, 乃汝世讎. 「태서(泰誓) 下」)라는 고절은 유명.
‘홍범9주(洪範, 洪范九疇)’ (무왕은 은의 독재자 주의 아들(武庚)에게 관용을 베풀어 제후로 봉해주고는 충신인 기자를 초빙. 기자가 무왕에게 준 통치철학의 기본)
(1) 5행에 숙달
(2) 5사(五事, 몸가짐, 언행,관찰, 청취, 생각)
(3) 생업을 위한 8정(八政, 食, 貨, 祀, 사공(司空, 국민생활 총괄), 사도(司徒, 교육), 사구(司寇, 치안, 경찰), 빈(賓, 외교), 수(帥, 군사)
(4) 협(協을 五紀로. 해, 달, 날, 별,曆數)
(5) 황극(皇極, 왕이 오복을 백성에게 나눠주기)
(6) 3덕(三德, 정직, 剛, 柔)
(7) 계의(稽疑, 점을 쳐 의심을 해소): 왕, 관리, 백성 모두에게 좋은 상태
(8) 서징(庶徵, 자연현상을 순조롭게 관찰, 관리)
(9) 누림을 오복으로, 위엄은 육극(六極. 흉하고 短折, 병, 근심, 가난, 악, 약함)을 잘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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