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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성을 살려라!(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22-08-09 23:12    조회 : 10,059

오늘은 합평데이! 글도 많고 한국산문8월호도 읽어야 하기에 중국문학은 잠시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어제의 폭우 때문인지 결석하신 분들이 유난히 많은 날, 모두 별일은 없으시겠지요? 작년에는 독일에서 100년 만에 폭우라고 난리였는데 올해는 서울시가 100년만의 폭우라네요.ㅠㅠ 극단적인 강수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갈수록 빈번하니 정말 걱정입니다. 에휴~ 걱정을 또 잠시 접어두고 합평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다음 주는 휴강이오니 휴식의 시간 즐기시고 다시 웃으며 만나요.

오늘의 공부를 두서없이 요약을 해봅니다.

   *원고 청탁 받았을 때 잡지의 성격에 따라 역사성을 강조할 때도 있고 서정성을 강조할 때가 있다. 서정성을 강조할 때도 어떤 서정성인가? 도시 풍경이냐 도시의 역사냐 또는 인문학, 도시의 역사일 수도 있고 자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 글 잘 쓰는 사람은 이런 것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사 도시는 유적이 엄청나게 길어질 수 있지만 때론 자제하고 잘 쓸 수도 있다인간의 정서는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공통성 몇 가지가 있는 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서정성이다. 능숙한 수필가는 시사 문제를 쓰더라도 사람들의 옷차림, 거리 풍경, 벚꽃 속의 애수 등 서정을 넣는다. 대표적인 예가 법정이다. 법정 수필이 좋은 이유는 서정적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토로하며 세상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에게 돌아오니 아무 저항감이 없다. 피천득 수필도 서정성이 강하다. 봄을 글로 쓰면 아무리 슬픈 것도 괜히 사람을 들뜨게 만들면서 짧게 지나는 것을 묘한 인간의 심리로 잘 나타내듯 말이다. 춘향전도 배경도 봄이기 때문에 권력 비판적인 내용임에도 이도령과 성춘향을 떠오르게 한다. 서정성을 살리는 기술을 익히자.

*지금은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요즘, 선배들을 능가하는 게 잘 안되는 게 문학이다. 풍토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문학을 안하고 오락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를 훨씬 더 잘하는 시대가 되었다.

* 까뮈는 <이방인>은  생명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잘 나타나 있어 젊은이들을 자살로 몰고 가기도 했다. 마지막 문장 내가 처형 당하는 날 구경하는 사람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그러나 정작 작가는 인생을 즐겁게 살다가 죽은 사람이었다.

*미국이라는 테두리는 있지만 배려가 없는 사회에서 흑인들은 인생을 포기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회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단면을 보여주는 멋진 소재다. 

* 재미있는 글임에도 작가가 주제를 무엇을 잡을 것인지 잘 선택하지 못하면 효과를 볼 수 없다.

* 조상 이야기를 쓸 때 주의할 점은 복잡하게 쓰지 말고 한 가지라도 정교하게 써야

글이 재미있다. 소재는 하나로  하는 게 좋다.



임길순   22-08-10 07:30
    
어제 수업시간에 못다한 말이 많아서 수다떱니다.
한산 8월호에
이성화, 김낙효, 민경숙, 이영옥, 곽미옥, 주기영, 성민선, 문영애 샘들의 글 잘 읽었습니다.
한산이 빛이 났습니다.

무엇보다도 김낙효 샘 책 출간하신 것 다시한번 축하드리고요.
또한 이문자 샘  저자와 함께도 축하드려요. 김숙선생님과 호흡을 잘 맞추셨습니다.
오정주 반장님  평론 등단도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이정도 되면 8월호는 평론반의 만추아닌기요.
 축하, 축하드립니다.

샘들 오늘도 조심하시는 하루 되셔요.

이명환 선생님.
건강도 빨리 회복하시구요
     
오정주   22-08-10 21:50
    
축하할 일이 많아서 8월 모임을 하려고 했는데 코비드에 또 갇혀버렸네요. ㅠ
    이문자 선생님, 저자와 함께도 돋보였고 많은 분들의 글이 돋보였지요.
  합평 전에 말씀드린다는 게 깜빡 지나가버렸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했습니다.
  임도사님은 역시 마음 씀씀이가 다르십니다. 짚어주셔서 감사해요.^^
     
김낙효   22-08-29 10:09
    
오랜만에 들어 왔습니다. 특별히 저를 거론한 글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역시 임도사이십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늦은 것 같지만 이제라도 매듭 하나 정리를 하니 가뿐해요. 
임길순님, 김대원님, 이문자님도 출간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하나의 결실을 맺은 선생님들의 땀방울이 진주처럼 빛나는 계절이었어요.
오반장님의 등단도 축하합니다. 더욱 왕성한 작품들이 나오길 빕니다^^

코로나가 틈만 있으면 고개를 불쑥불쑥 드네요.
이명환 선생님, 또한 모든 분들 건강 잘 챙겨 이겨냅시다!
곽미옥   22-08-10 19:58
    
와우~ 임도사님께서 멋진 후기평을 하셨네요. 정말 평론반의 질주였지요?
  후기 잼나게 써 주신 반장님도 수고많으셨어요.
  서정성 있는 글을 쓴다는 거 쉽지만 어려운 글쓰기...명심하고 열심히 써야겠어요.
  오늘은 중국 문학이론 수업보다 더 중요한 공부를 했어요. 고맙습니다.
     
오정주   22-08-10 21:51
    
오랜만에 마음먹고 꼼꼼하게 알려주신 교수님,
  아니 늘 알려주셨는데도 항상 새롭네요.
  담에는 꼭 서정적인 글을 써보고 싶어졌어요. 함께 써보자구요. 홧팅!
하광호   22-08-12 08:27
    
서정성을 살려라! 후기를 멋들어지게 써주신 주옥 같은 글  오 반장 님 잘 읽었습니다. 요약을 잘해주셔서 되새김 질 해봅니다.  한산의 주름은 평론 반에서 잡고 있는 것 같아요. 빛나는 이름들을 보면 이제 얼굴과 매치 됩니다.
평론반 수준 높은 명품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이번 주도 임헌영 교수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책을 내신 분,  8월에 글을 올리신 분들, 평론 등단 등 한 분 한 분 축하 드립니다. 무더위와 장마를 평론반 열기로 날려 보내시고 늘 화이팅 입니다.
     
오정주   22-08-14 18:29
    
앗 하광호 선생님이 납시셨군요.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동입니다.
  결석이 거의 없는 모범생이시지요.
  앞으로 빛나는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