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오랜만에 비가 촉촉하게 내린 수요일, 12명의 선생님들이 참석하셔서 활기차게 수업을 하였습니다. ‘여행 후 오리발(박재연)’, ‘나도 손님처럼(김은)’, ‘돈이 없는 아저씨(최준석)’, ‘호오, 호케꼬 케코-휘파람새(박사현)’ 선생님의 작품을 읽고 합평하였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글쓰기의 효과는 자기 치유에 있다.
1) 작가로서 일기에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그리고 자기 일기의 독자가 되어 그 글을 읽으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위로를 받게 된다.
2) 인터넷 시대의 공개적인 글쓰기를 통해서도 치유를 받을 수 있다. 댓글을 통해 표현하는 공감을 통해 연대의식을 갖게 되며, 그 속에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
3) 글쓰기는 사건의 형상화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힘을 갖고 있다.
- 결론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로 기록되지 않은 일은 어쩌면 일어나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보더라도.
2. 수필의 유형에 따라 글을 쓸 때 주의할 점이 있다.
1) 서정수필은 계몽적인 글, 철학적인 글로 빠지기 쉽다.
2) 서경수필은 보고문이나 경치의 나열, 감탄 일색의 글로 빠지기 쉽다. 여기에 나의 이야기를 함께 서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서사수필은 이야기, 특히 문학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
3. 독자들이 글을 읽을 때 제목, 첫문장, 끝문장에 주목한다. 그러므로
1) 제목이나 첫문장이 호기심을 자아내도록 써야 한다.
*드러커가 ’인간이 호기심을 잃는 순간 폭삭 늙는다‘고 하였다 하니, 우리 글이 늙지 않도록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글을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2) 제목이 첫문장과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마지막 문장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요약, 정리, 다짐은 피해야 한다.
4. 글을 쓸 때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1) 자기만의 분량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한 줄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으니.
2) 자기만의 문장, 자기만의 문체를 갖자. 글을 쓸 때 어법, 맞춤법을 지키는 것도 포함된다.
3) 경어체를 쓰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4) 단어를 너무 크게 쓰지 말 것 –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지 말자
5)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묘사를 통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글이다.
5. 틀리기 쉬운 말
으름짱(X) - 으름장(o)
센티(X) - 센티미터(o)
않았냐(X) - 않았느냐(o)
6. 오늘 배운 ’글의 힘‘과 관련하여, 김은경 선생님의 ’나도 손님처럼‘을 읽으며 ’부모를 돌보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속에서 글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생각의 폭도 넓어짐을 느꼈습니다. 계속 글을 읽고, 글을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