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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은 짧게! 명료하게! 그림을 그리듯 써라!    
글쓴이 : 김보애    22-04-28 23:05    조회 : 1,854

2022, 4, 28일 수업후기 올립니다.

하나. 오늘 수업은

 고 한승헌 변호사의 일화와 유머표현에 대해 읽었습니다. 이전에도 그분의 유머에 대해서는 

  박상률 교수님이 주신 자료를 대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특별히 그분에 대한 추모의 느낌으로 듣고 읽었습니다.

 평생 민주 운동을 하고 인권 변호사, 문인으로서 수필집 40, 3권의 유머서적을 집필한 유머작가이기도 했던 한승헌 변호사는, 임헌영 교수님이 소장으로 계신 <민족문제 연구소> 행사 때에도 자주 참가하셔서 우리에게는 다소 익숙한 분입니다늘 단정한 머리와 모습의 냉철한 모습이셨지만,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않으시고 좌중을 웃게 하신 분 같았습니다. 

 누군가 나더러 변호사님, 요새 한가하세요?” 라고 물으면 저는 조상 때부터 한가(한씨)입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한가합니다” “무슨 운동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으면저야 변호사니까 주로 석방 운동을 많이 했지요라고 답한다.(자료 인용)

 그분이 살아오신 민주화 운동을 위한 힘든 고난의 길에서도 해학을 잊지 않았던 그분의 유머는

*직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변화구 *직설의 한계를 넘어서는 표현의 묘미

*비판 저항의 무기이며 사실이 곧 유머였던,  , 당신의 삶이었죠

오늘은 그 유머 앞에서 웃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명복을 빕니다.

 

둘. 훌륭한  어른이 한 분 씩 떠나가시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어제는 천호반 문우셨던 김광수 선생님의 부고를 듣고 천호반 몇 분이 함께

 그분의 영정 앞에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천호반님들에게 자주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늘 많은 것을 베푸셨던 따뜻한 문우이셨던 김광수 선생님,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합니다.

 

셋, 바쁜 일상으로, 코로나 선고로 못오신 많은 분들의 자리가 허전했습니다.

 교수님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합니다.

 김보애의 <저녁 8시에는 무얼 하세요?>

 이야기 시작의 계기-자신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구성

 안물안궁(안물어보고 안궁금하다)와 같은 요즘 말은 안물안궁쉼표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문단의장-문장은 짧게! 명료하게, 그림을 그리듯 써라

 장문충- 문장을 길게 쓰는 사람을 일컬는 요즘말

 문장은 가독성을 신경쓰라!

 모든 글은 서정해학이다( 한승헌 변호사. 자료설명)


 ‘해학풍자의 차이-

 해학: 웃음으로 상대방을 아끼고 감싸는 느낌, 풍자: 웃기는 웃는데 공격 또는 비아냥

 풍자의 예: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변사또에게 보낸 시()

 금동이의 아름답게 빚은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 玉盤佳肴 萬姓膏 / 옥반가효 만성고

옥쟁반의 맛좋은 안주는 만 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 民淚落 / 촉루락시 민루락

촛불의 눈물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니  歌聲高處 怨聲高 / 가성고처 원성고

노랫소리(풍악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도다

 * 와우! 이 시를 다 외우는 분, 노정희 선생님께 감탄했습니다.

 보내왔다! 와 부탁했다!의 차이도 재미있었습니다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후기를 썼습니다. 힘드네요.매주 후기 쓰시는 반장님, 총무님, 문우님께 새삼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열심 강의해 주신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다들 아프시지 마시고, 담 주는 어린이들께 고마워하며 푹 쉬시고 다담주 뵙겠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봄날은 간다!”

  지난 주 찍은 봄 사진입니다. 꽃은 피고 고양이 두 마리가 엎드려 물을 먹고 있길래,

  한 장 찍었습니다.  즐감 하시구요. 이상, 천호반 후기를 마칩니다.

봄날, 두마리 고양이 물먹네!.jpg

(봄날, 두마리 고양이, 꽃밭에서 사이좋게 물먹네)


배수남   22-04-29 00:33
    
김보애선생님~!
바쁜 일정임에도
자세한 수업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26일
천호반 소중한 문우
김광수 선생님께서
 하느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몇 분이 문상을 하고
문우들 마음을 담아
화환도 보냈습니다.


'천국과 지옥의 소송전에서
천국이 전패한 까닭은
유능한 변호사가 모두 지옥에 있어서'라는
한승헌변호사님의 글을 읽으며
그분을 기렸습니다.

천호반 선생님들~~!
잔인한 사월도 막바지입니다.

5월에는
우리 모두 빨간 장미를 닮은
계절의 여왕이 되어 보자구요

.
김인숙   22-04-29 06:55
    
보애님!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천호반에 실어 주는 힘!
타고 난 에너지인가요?

서정과 해학만이
우리 수필이 남을만한 길이라고
안내하신 교수님.
'해학'에 촛점을 모아야겠네요.

해학에 이르기까지는
수필에서 넘어야 할 고비가
수없이 많은데.

빈자리가 허전했어요.
5월에도 보고 싶은 분들.
환한 미소로
달려갑시다.
박병률   22-04-29 08:56
    
김보애 샘, 수고하셨습니다.
수업내용을 자세히 올리셨네요
교실에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보름동안 코로나 땜시 힘들었는데,
유머와 해학을 접하다보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혹자는 '삶과 죽음은 종이 한장 차이다'
라고 했습니다.
한분 한분 하늘나라로 떠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장미의 계절 오월에는 교실로 달려가겠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김학서   22-04-29 09:03
    
보애쌤,

깔끔하고 맛갈스럽게 정리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오늘 수업 후기의 제목을 달았다면
'천국과 지옥이 싸우면 승자는?'이라고 했을텐데.

역시 보애쌤은 문학적인 센스가 있어서
<문장은 짧게! 명료하게! 그림을 그리듯 써라!>라고 하셨군요.

글에 '해학'을 담을 수 있는 힘을 생길 때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벌써 4월이 다가고 5월이 시작되네요.
한주 푹 쉬고 5월 두번 주에 뵙도록하겠습니다.
이마리나   22-04-29 09:13
    
벛꽃이 진 자리에 초록이  성큼 다가와 여름을 알립니다.
계절은 순환하면서 피고 지는데 생로병사의 수순을 밟는 인간은
지고 나면 끝이라니 허망하네요.

강직하고 유머러스했던 한승헌 변호사님
천국의 영혼들은 그분의 해학에 즐거운 나날을 보낼까요?
 
함께 공부하며 문우들을 아끼며 자상하셨던 김광수 선생님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오월에 모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