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8일 수업후기 올립니다.
하나. 오늘 수업은
고 한승헌 변호사의 일화와 유머표현에 대해 읽었습니다. 이전에도 그분의 유머에 대해서는
박상률 교수님이 주신 자료를 대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특별히 그분에 대한 추모의 느낌으로 듣고 읽었습니다.
평생 민주 운동을 하고 인권 변호사, 문인으로서 수필집 40권, 3권의 유머서적을 집필한 유머작가이기도 했던 한승헌 변호사는, 임헌영 교수님이 소장으로 계신 <민족문제 연구소> 행사 때에도 자주 참가하셔서 우리에게는 다소 익숙한 분입니다. 늘 단정한 머리와 모습의 냉철한 모습이셨지만,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않으시고 좌중을 웃게 하신 분 같았습니다.
‘누군가 나더러 “변호사님, 요새 한가하세요?” 라고 물으면 “저는 조상 때부터 한가(한씨)입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한가합니다” “무슨 운동을 좋아하세요?”라고 물으면“저야 변호사니까 주로 석방 운동을 많이 했지요” 라고 답한다.(자료 인용)
그분이 살아오신 민주화 운동을 위한 힘든 고난의 길에서도 해학을 잊지 않았던 그분의 유머는
*직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변화구 *직설의 한계를 넘어서는 표현의 묘미
*비판 저항의 무기이며 사실이 곧 유머였던, 곧, 당신의 삶이었죠.
오늘은 그 유머 앞에서 웃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명복을 빕니다.
둘. 훌륭한 어른이 한 분 씩 떠나가시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어제는 천호반 문우셨던 김광수 선생님의 부고를 듣고 천호반 몇 분이 함께
그분의 영정 앞에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천호반님들에게 자주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늘 많은 것을 베푸셨던 따뜻한 문우이셨던 김광수 선생님,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합니다.
셋, 바쁜 일상으로, 코로나 선고로 못오신 많은 분들의 자리가 허전했습니다.
교수님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합니다.
김보애의 <저녁 8시에는 무얼 하세요?>
이야기 시작의 계기-자신의 이야기로 들어가는 구성
안물안궁(안물어보고 안궁금하다)와 같은 요즘 말은 ‘안물안궁’ 쉼표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문단의장-문장은 짧게! 명료하게, 그림을 그리듯 써라!
장문충- 문장을 길게 쓰는 사람을 일컬는 ‘요즘말’
문장은 가독성을 신경쓰라!
모든 글은 ‘서정’과 ‘해학’이다( 한승헌 변호사. 자료설명)
‘해학’과 ‘풍자’의 차이-
해학: 웃음으로 상대방을 아끼고 감싸는 느낌, 풍자: 웃기는 웃는데 공격 또는 비아냥
풍자의 예: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변사또에게 보낸 시(詩)
금동이의 아름답게 빚은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 玉盤佳肴 萬姓膏 / 옥반가효 만성고
옥쟁반의 맛좋은 안주는 만 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 民淚落 / 촉루락시 민루락
촛불의 눈물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니 歌聲高處 怨聲高 / 가성고처 원성고
노랫소리(풍악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도다.
* 와우! 이 시를 다 외우는 분, 노정희 선생님께 감탄했습니다.
보내왔다! 와 부탁했다!의 차이도 재미있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후기를 썼습니다. 힘드네요.매주 후기 쓰시는 반장님, 총무님, 문우님께 새삼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열심 강의해 주신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다들 아프시지 마시고, 담 주는 어린이들께 고마워하며 푹 쉬시고 다담주 뵙겠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봄날은 간다!”
지난 주 찍은 봄 사진입니다. 꽃은 피고 고양이 두 마리가 엎드려 물을 먹고 있길래,
한 장 찍었습니다. 즐감 하시구요. 이상, 천호반 후기를 마칩니다.
(봄날, 두마리 고양이, 꽃밭에서 사이좋게 물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