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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은 인간성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천호반    
글쓴이 : 이마리나    22-04-07 16:59    조회 : 2,705
  오랫동안 우리를 피곤하게 한 오미크론의 극성도 아랑곳 없이 벗꽃과 목련, 개나리는 봄을 싣고 달려 왔습니다
.
 만개한 봄꽃의 유혹도 거부하고 오늘도 글쓰기 열정으로 달려온 문우들의 환한 얼굴이 봄을 닮았습니다.

  합평 글이 없어 오늘은 한국산문 4월 호를 공부했습니다.
      
    권두시 '사랑은 그대를 입고'
'
            언뜻 보면 연시 같기도 한 불안정한 언어(존재 확인을 시킨다)

            시는 딸을 잃은 작가의 아픔이 배어있다

            치유의 글이다.

    권두에세이  그리움의 간격'

            관록이 묻어나는 글이다.

    '고구마' '그사람 덕분' 너무멀리 떠나왔네'등 등 작가들의 일상과 추억 등 다양한 글을 공부하며

     늘 강조하시는 교수님의 문학과 수필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삼가해야 할 것들을 요약해 본다
.
           ㅇ 문학은 인간을 훼손하지 말아야 하며 인간과 글은 같아야 한다
.
           ㅇ 결국 문학은 자신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ㅇ글은 쉽게 쓰기 어렵고 어렵게 쓰기가 쉽다
.
              문체-서정+ 해학(유머, 재치필요)

           ㅇ처음 글쓰기가 어렵다면 서간문 형식이 편하다.

              글의 기원은 편지나 일기에서 시작됐다
.
           ㅇ수필은 글쓴이가 화자임으로 나는, 나를 쓰지 않는다.

               시-서정적 자아

               소설(희곡)-등장인물

                설레다ㅡ설렘(명사형)
 
           ㅇ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우리말이 아니므로 그런데도로 쓴다

           ㅇ 결말에 강박에서 벗어나자

               열린글말ㅡ 여운만 남기자

               글은 독자에게 가서 완성된다.
            
            교수님의 귀한 강의 결말이 재미있습니다.
             
              " 내릴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말자" (박상률)
            
             오늘도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오미크론 조심하시고

              담 주에는 모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인숙   22-04-07 18:04
    
마리나 님 다시 소상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후기에 동참하시면
 유대감도 높아지고 인적 관계도 돈독해져
 따끈한 분위기가 형성되죠.

 글쓴이와 글과의 관계가
 어긋날 날 때 많은 갈등을
 일으킨다고 들었어요.
 조심스럽군요.

 온 산야가 꽃이 만발했어요.
 발길이 바깥으로 달려가고 있어요.
 눈에 담은 풍광을 가슴에 녹여
 수필로 풀어야 하는데.
     
배수남   22-04-08 00:20
    
김인숙 선생님~~!
역시 오늘도 1등으로 달려오셨군요.
늘 센스있고
엣지있는
선생님은
언제봐도
멋지답니다.

늘 천호반 사랑에
목요일을
오롯이 내어주심도
감사합니다.
박병률   22-04-07 19:45
    
마리나 선생님이 후기 쓰기? 바통을 이어받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글쓰기는 마음이 치유 되는 보약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오후에 청계천 길을 걸었습니다.
매화꽃이 지고,
벚꽃은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터널
                  이문재
 
 
멀리서는 그저 보일 따름이다. 하룻밤 새 나타난 하얀 대열이 산등성이에 새 길을 낸 것처럼 보일 뿐이다. 멀리서는 벚꽃터널 하얀 꽃그늘이 보이지 않는다.
 
꽃그늘이 좋기도 하겠지만 벚꽃터널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라. 거기 또 하나의 터널이 있거니와, 눈보다 두 귀가 훨씬 더 커진다. 온 몸이 귀가 된다. 귀가 된 온 몸은 스웨터와 면바지 속에서 저절로 더워진다.
 
꿀벌이 벌꿀을 만드는 소리, 수만 마리의 꿀벌이 수억 개 꽃송이에 달라붙어 벌꿀을 만드는 소리다. 사방에서 윙윙거리는 날갯짓 소리. 자욱하다. 빈틈이 없다. 꽃보다 소리의 터널이 더 높고 길다. 색깔과 소리가 빛 속에서 어우러지는 숨가쁜 터널이다.
 
남녘땅 사월 중순 백주대낮에 벚꽃터널 안으로 걸어가 보라. 있는 힘을 다해 날갯짓하는 소리, 단물이란 단물은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죄다 빨아대는 소리. 그뿐이랴. 수억 개 꽃송이들이 있는 힘을 다해 몸을 활짝 열고 있다.
     
배수남   22-04-08 00:14
    
시가 참 좋습니다.

박병률선생님께서
존경하는
이문재 시인의 표현이
벚꽃 터널 아래에
서있는
느낌이 듭니다.
김명희 목요반   22-04-07 20:41
    
이번학기는 유독 결석할 일이 자꾸 생겨서  수업을 빼먹게되네요
그래도 후기를 보면서 수업의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글은 독자에게 가서 완성된다
내일 할수있는 일은 오늘 하지 말자 ^^
기억하겠습니다
     
배수남   22-04-08 00:17
    
총무님~~!
집안일로 결석하고도
후기 로 복습하셨네요

남녘 곷 구경 많이 하시고
조심해서 귀경하시길요.

다음주에 뵈요.
배수남   22-04-08 00:11
    
마리나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나도 놓치지 않은 후기~~!
대단하십니다.
수업 후 일이 생겨 먼 곳까지 갔다 오느라
이제사
들어왔습니다.

사방에 꽃들이 만개하니
 즐거운 달 사월,
 미소짓는 사월
입니다.

다함께 힘내자며
노정희 선생님께서
천호반에
거액의 금일봉을
후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오늘 결석하신 샘들~~!
다음주에는
모두모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인숙   22-04-08 10:29
    
우리 반장 님!
 바쁜 중에도 일손 멈추고
 후기방 방문 하시는 열정.
 정말 대단해요.

 '클릭 이사람'도 남다른
 관계망으로 유명 인사를
 우리 마당으로 안내하는
 오지랖이 수필밭을
 살립니다.

 두둑한 후원금주신
 노정희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