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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그대를 입고(무역센터반, 수요일 11:20)    
글쓴이 : 성혜영    22-04-06 19:18    조회 : 2,798
***사랑은 그대를 입고
한국산문 4월호에 이달의 시로 실린 '허향숙'시인의 시입니다.

<사랑은 그대를 입고 나를/ 사는 일인데/나는 그대를 입지 못하여/나를 살지 못하네
사랑하는 이여/ 나를 입어주소서/ 나를 입어 그대를/ 살아주소서/그리하여 내가 그대를 살게하소서
그대를 살며 나를 살게 하소서/매순간 새로이 태어나/ 살게 하소서>
시인은 딸을 잃은 아픔을 시를 지어 승화시켰다.
언어는 불완전한 존재인데, 우리는 불완전한 언어를 도구로 살고있다는 아이러니한 현실.

***한국산문 4월호로 공부

1. 수필은 지은이가 話者이므로 '나'라는 말은 필요치 않다.

2. 설레다를 명사화하면 '설렘'이 맞다. 설레임은 그르다.

3. 반추, 단상, 비밀, 이야기등의 말은 제목에 쓰지말자.

4.수필을 쓸때 시작을 장황하게 쓰지말자.
독자가 읽고 싶게끔, 쉽고 짧게 첫문장을 쓰자.

(공포의 첫 문장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게 잘하려고 욕심을 내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욕심내지 않는 사람,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은 책을 쓰고 또 쓸 수있다.
스탕달은 장편소설인 '파르마 수도원'을 52일만에 일필휘지의 달필로 써내려 갔다고한다.
반면 보바리 부인을 쓴 플로베르는 글을 쓰다가 막히면 친구인 투르게네프의 조언을 받기도 하며, 
61세로 집필을 하다가 미완의 작품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하니 글쓰기의 멍에를 벗지 못했달까?.
교수님 말씀이 '글쓰는 이는 피곤하다. 길가다 틀린 간판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다.'하셨다.
책 한 권을 쓰려면 3~5kg의 체중이 빠진다하니 쉴새없이 움직이는 뇌의 다이어트가 되는 모양이다.)

***  합평

13인의 아해---      윤지영

더 있다   ---   윤지영

이상시인의 오감도에 있는 '13인의 아해'를 제목으로 하니
오감도를 각주로 활용했는데, 수필에는 脚註를 달지말자.
그러나 오감도를 읽으니 의외로 좋았어요.

< 맛의 천국안에 있음에도 --  '있는데도'로 고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도'로 고치자.

~~~하는 것이다.  ---'것이다'라는 말은 영어식이나 일본식의 어법에서 왔으므로 쓰지말자. >




성혜영   22-04-06 19:49
    
매주 두 명씩 출석을 더 하시니 봄이 오긴 왔나봅니다.
오늘 반가운 분들이 꽤 오셨어요.
송경미선생님이 한달여만에 등장하시며 선물을 안고 오셨어요.
푸짐한 선물, 가야에서 '점심선물'로 우리 모두 몸 보신을 했어요. 감사드려요.
이신애 선생님도 오랜만에 오셨고, 신입생 김화영 선생님 환영합니다.
낯설지않게 오랜시간 얘기를 나누니 재밌었어요.
글을 매개체로 만나는 사람들의 장점이지요.
처음 만나도 소통이 되는 공간, 오래 오래 같이해요. 선생님들!
다음주에 두명 보태면 16명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