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차가운 겨울바람에 경직되어 버린 요즘입니다. 다시 시작해 보자고 마음을 추스려 보지만,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잘못 끼운 단추처럼 분명 시작이 잘못되었는데도 줄 곳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아 헤매던 시간만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도 단촐하게 7명의 선생님이 출석하여 ① 한류문화가 세계를 지배한다 ② 집 나간 돈, 무사히 돌아오다 ③ 내가 모르는 사이 ④ 모기의 일침 ⑤ 아버지는 도산서원에 계시겠지---입니다. 등 5편의 작품에 대한 첨삭과 합평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문장부호는 하나만 사용한다.
- 글에 문장부호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글의 의미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문장부호는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예) ....!(×)
2. 부사, 형용사 사용의 절제
- 헤밍웨이: 부사, 형용사, 관용사 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 볼테르: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 스티븐 킹: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꾸며져 있다.
3. 사이 ‘ㅅ’ 사용법
-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가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는 사이 ㅅ을 사용한다.(예:나뭇가지, 잿더미)
- 순우리말 + 한자어: 원칙적으로 사이 ㅅ을 사용한다.(예: 홧병, 자릿세)
- 한자어 + 순우리말, 한자어 + 한자어: 사이 ㅅ을 사용하지 않는다.(예: 내과, 외과)
4. 하찮은 것이 큰 파탄을 일으킨다
- 맞춤법, 띄어쓰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인√양(?), 냥(×)
- 글쓰기, 글√읽기
- 모양이 표준어이나 모냥도 때로 사용가능
5. 제목이 상징적이거나 설명조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 나이 표기법
- 자기 나이는 ‘∼ 살’ 이라고 표현한다(예순 살에)
- 남의 나이는 ‘연세, 세’로 표현한다.
7. 숫자와 문자의 표기법
- 12개월, 열두 달, 3개월, 석 달
8. 거창한 표현보다는 자연스런 표현이 좋다.
- 산문도 운율을 생각해야 한다.
합평 모임의 가장 큰 소득은 부지런히 쓰게 된다는 것이다. 글 쓰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이 용기도 되고, 내가 쓴 글이 남에게 어떻게 읽히는지 가늠하는 테스트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은 내가 아니며, 그곳의 조언이나 충고는 걸러 들어야 한다. 그 작은 모임의 평가에 연연하거나 감정을 소모할 이유는 전혀 없다.(장강영의 ‘책 한번 써봅시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