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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의 꿈 "눈 뜨고 싶어요!"(종로반)    
글쓴이 : 제기영    16-11-28 18:57    조회 : 4,458
딥러닝실전수필(11. 24, )
수산시장 방어의 꿈 "눈 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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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방어를 잡으러 갈 일이 있어 단축수업. 2시간 여 치열하게 합평에 몰두함.
 
1. 회원 글 합평
 
 가.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의 조국을(이천호)
 
 ‘김영란법시행으로 부패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이루어진 만큼 국민 모두가 이 법을 지킴으로써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나아가야 한다는 계몽성 취지의 글이다. 시의성 있는 칼럼으로 논지의 흐름이 좋다. 김영란법 적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구체적인 문제점(통상적인 삶에 편재하는 세밀한 내용과 친숙한 관계의 그물망 훼손 우려 등)을 한 문단 정도 제시하면 한층 짜임새 있는 글이 될 법하다.
 
 나. 복숭아(이덕용)
 
 ‘누가 수필을 어렵다고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듯 복숭아에 얽힌 옛 추억을 진솔하게 썼다. 수필은 일상 이야기 또는 지난날의 삶을 서정적으로 쓰되 메시지를 전해주면 되는 것이다. 하이라이트인 할아버지와 어린 소녀가 복숭아를 두고 벌이는 티격태격 대화가 현장감 있게 잘 묘사됐다. 소녀의 가족을 챙기는 총기와 영악스러움(?)이 밉지 않다. 개량 복숭아와 순도 복숭아의 모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 혼란스런 때일수록 정도로 가자(염성효)
 
 현 국정혼란에 대해 일반 국민, 특히 정치권이 취해야 할 자세를 제시한 칼럼이다. 국정 현안에 대한 진행과정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의 방향제시가 보편적이고 설득력 있게 펼쳐진다. 다섯 차례에 걸쳐 토요일마다 모여 열기를 더하는 촛불시위를 장엄하다고 묘사했는데 유례없는으로 바꿔 쓰는 것이 정확하다. 집회의 양상이 과거와 달리 일종의 품격 있는 문화 현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때문이다.
 
 라. <누비처네>를 읽고(박소언)
 
서정수필의 맥을 잇는 목성균 수필가의 수필집 <누비처네>를 읽고 쓴 감상문. 묘사가 생생하여 수필집을 읽고 싶게 만든다. ‘여행기는 그곳을 가보고 싶도록, ‘영화 리뷰는 그 영화를 보고 싶도록, ‘인물 에세이는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도록 쓰면 성공한 것이다. 다만 목성균 수필의 약점(이를테면 전근대적인 농경사회적 서정에 머물러 있다거나)도 함께 언급하여 비평적 안목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종로 반 동정
 
 - 성남 거주 허은혜 시인님이 선소녀 총무의 소개로 수업을 참관하였다. 기회가 닿으면 수필도 써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함에 반원들은 박수로 환영. 종로반에는 유독 다른 장르에 관심을 가진 반원들이 많아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을 준다. 시인, 시조시인, 화가, 칼럼니스트, 역사 에세이스트에 전업주부까지. ㅎㅎ
 
 - 마지막 주 수업이라 노량진 횟집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배경애 총무가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싱싱한 방어가 문우님들을 환호케 하였다. 두 번 연속 결석한데 대한 미안함으로 방어회를 애써 준비했다고. 그 따뜻한 마음씨가 추운 겨울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수업을 들은 전 인원 참석(교수님 포함)하여 화기애매(和氣曖昧)!
 
 - 누군가는 그렇게 결석을 보상한다면 얼마든지 결석해도 좋다고 칭찬(?). 선소녀 총무가 제공한 구기자주도 주흥을 돋우는데 일조. 또 다른 누군가는 시를 읊듯 방어의 꿈을 한탄했다. 너 푸른 바다를 유영하던 싱싱한 지느러미는 어디에 두고?” 어쨌거나 그럭저럭 쏟아지는 건배사 사이로 수산시장의 밤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윤기정   16-11-28 19:44
    
노량진서 합평했군요. 결정적인 날 제가 빠졌군요. 매우 분합니다. 제박사 후기 잘 읽었습니다. 1일  뵙겠습니다.
     
제기영   16-11-29 08:27
    
윤선생님이 안오셔서 무척 허전했습니다. 저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근 20년 만에 방문하는 거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구시장과 신시장의 어색한 동거가 묘하게 느껴졌지요.
김정옥   16-11-28 20:04
    
그렇잖아도 제샘이 날을 잘 못 잡으셨음을 알았었어요.
빠질 때는 날을 보고..
방어 맛도 좋았지만 합평도 날카로웠고 배샘의 성의도 놀랄만 했어요.
그기에 속을 달구는 선샘 작품의 오미자주까지...
강의실 안도 뜨겁고 강의실 밖도 뜨겁고
     
제기영   16-11-29 08:41
    
제주도 갈 때 먹은 방어 맛보다 더 훌륭한 방어였지요. 우리나라 역사상 칭찬받을 일은 제주도를 영토로 공고히 편입한 일이고, 비난받을 일은  대마도를 놓친 것 일 겁니다.  조선초기 대마도 정벌 때  대마도를 속령으로 했더라면 이후 우리 역사가 많이 달라졌겠지요.
신현순   16-11-29 23:26
    
종로반 동정이 마치 한편의 수필같군요.
연속 결속한 배샘이 준비한 제주산 방어회에 문우들의 환하게 빛나는 얼굴이 어찌나 보기 좋던지요.
붉그레한  낯빛들 보면서 기분이 덩달아 좋았드랬습니다.
글 쓰는 일에 함께 공감하고, 때론 치열하게  다른 생각을 말하고.
그리고 나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정말 우리는 제대로 사는 인생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정성으로 준비해 준 배샘에게 고맙고, 선샘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후기 정리 해 주신 제샘 진심 감사합니다~~~^^
     
제기영   16-11-30 11:01
    
예, 한분의 정성과 용기로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배샘과 선샘의 종로반 사랑은 존경받을 만 합니다.
안해영   16-11-30 03:13
    
"방어는 겨울 산란을 앞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로 이때 나오는 방어는 살이 통통히 올라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
인터넷 자료대로 우린 제철의 방어를 먹었네요.
부위별로 맛이 다르다는데,  다음에 먹을 때는 부위별 맛도 봅시다.
매운탕은 시원하고 달콤한 살이 맛이 아주 좋았어요.
배 샘 덕에 좋은 생선 배 부르도록 먹은 날이었네요.
     
제기영   16-11-30 11:06
    
방어가 겨울 산란을 앞둔 지금이 기름기가 많아 제철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근데 산란을 못한 방어 입장에서는 기분이 어떨까요?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지요?
          
안해영   16-11-30 12:50
    
참으로 아이러니입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  우리가 먹고 즐기면서도 때론 이런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니까요.
제 샘,  우리 한 가지만 생각하기로 해요. ㅋ
김순자   16-12-05 07:22
    
먹고 즐기는  입장만  생각하지  맙시다.산란  못한  방여가  더 바쁘게  보람있게  살찌  어떻게 알아요.ㅎㅎ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