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11. 24, 목)
- 수산시장 방어의 꿈 "눈 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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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방어를 잡으러 갈 일이 있어 단축수업. 2시간 여 치열하게 합평에 몰두함.
1. 회원 글 합평
가.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의 조국을(이천호)
‘김영란법’ 시행으로 부패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이루어진 만큼 국민 모두가 이 법을 지킴으로써 선진국으로 발돋움해 나아가야 한다는 계몽성 취지의 글이다. 시의성 있는 칼럼으로 논지의 흐름이 좋다. 김영란법 적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구체적인 문제점(통상적인 삶에 편재하는 세밀한 내용과 친숙한 관계의 그물망 훼손 우려 등)을 한 문단 정도 제시하면 한층 짜임새 있는 글이 될 법하다.
나. 복숭아(이덕용)
‘누가 수필을 어렵다고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듯 복숭아에 얽힌 옛 추억을 진솔하게 썼다. 수필은 일상 이야기 또는 지난날의 삶을 서정적으로 쓰되 메시지를 전해주면 되는 것이다. 하이라이트인 할아버지와 어린 소녀가 복숭아를 두고 벌이는 티격태격 대화가 현장감 있게 잘 묘사됐다. 소녀의 가족을 챙기는 총기와 영악스러움(?)이 밉지 않다. 개량 복숭아와 순도 복숭아의 모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다. 혼란스런 때일수록 정도로 가자(염성효)
현 국정혼란에 대해 일반 국민, 특히 정치권이 취해야 할 자세를 제시한 칼럼이다. 국정 현안에 대한 진행과정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의 방향제시가 보편적이고 설득력 있게 펼쳐진다. 다섯 차례에 걸쳐 토요일마다 모여 열기를 더하는 촛불시위를 ‘장엄하다’고 묘사했는데 ‘유례없는’으로 바꿔 쓰는 것이 정확하다. 집회의 양상이 과거와 달리 일종의 품격 있는 문화 현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때문이다.
라. <누비처네>를 읽고(박소언)
서정수필의 맥을 잇는 故 목성균 수필가의 수필집 <누비처네>를 읽고 쓴 감상문. 묘사가 생생하여 수필집을 읽고 싶게 만든다. ‘여행기’는 그곳을 가보고 싶도록, ‘영화 리뷰’는 그 영화를 보고 싶도록, ‘인물 에세이’는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도록 쓰면 성공한 것이다. 다만 목성균 수필의 약점(이를테면 전근대적인 농경사회적 서정에 머물러 있다거나)도 함께 언급하여 비평적 안목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종로 반 동정
- 성남 거주 허은혜 시인님이 선소녀 총무의 소개로 수업을 참관하였다. 기회가 닿으면 수필도 써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함에 반원들은 박수로 환영. 종로반에는 유독 다른 장르에 관심을 가진 반원들이 많아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을 준다. 시인, 시조시인, 화가, 칼럼니스트, 역사 에세이스트에 전업주부까지. ㅎㅎ
- 마지막 주 수업이라 노량진 횟집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배경애 총무가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싱싱한 방어가 문우님들을 환호케 하였다. 두 번 연속 결석한데 대한 미안함으로 방어회를 애써 준비했다고. 그 따뜻한 마음씨가 추운 겨울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수업을 들은 전 인원 참석(교수님 포함)하여 화기애매(和氣曖昧)!
- 누군가는 그렇게 결석을 보상한다면 얼마든지 결석해도 좋다고 칭찬(?). 선소녀 총무가 제공한 구기자주도 주흥을 돋우는데 일조. 또 다른 누군가는 시를 읊듯 방어의 꿈을 한탄했다. “너 푸른 바다를 유영하던 싱싱한 지느러미는 어디에 두고?” 어쨌거나 그럭저럭 쏟아지는 건배사 사이로 수산시장의 밤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