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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쓰는 유언장 (무역센터반)    
글쓴이 : 박윤정    16-11-18 01:01    조회 : 19,157

합평을 위해 제출하든 일기장에 쓰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시든 간에...

계속 글이란 걸 쓰고 있다면

그것은 평생에 걸쳐 유언장을 쓰는 것과 같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글은 말보다 강력하다고 하면서

덧붙이신 강력한 한말씀!

글 쓰시기로 한 건 정말 잘 하신 일입니다.”

 

 

오늘 합평한 글

이숙자, <남편관리>

심재분, <아들, 드디어 어른이 되었구나>

한영자, <정결한 여신>

고옥희, <차가 막히는 곳이면>

이종열, <아버지의 땅>

신성범, <망가진 몸>

 

 

오늘 함께 나눈 이야기

- 통계수치는 손에 잡히는 문장으로 표현하자. 논문이 아니므로.

  ) 담배 한 대 거리

- 제목을 정할 때는 고심하자.

- 한 번: 횟수가 1회일 때

   한번 : 뭔가를 시도할 때      예) 일단 한번 해보자.

- 글을 쓰려고 하니...

  동네를 돌아다니는 개들도 이야기를 물고 다니는 게 보이더라.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을...

- 글쓰기는 치매예방에 최고!!

글을 쓰려면 일단 기억에서 이야깃거리를 꺼내야 하니까.

- 글을 쓰려면 직접 체험도 풍부해야겠지만... 많이 읽어야 한다. 든든한 밑천이 된다.

- 속상했던 일을 누구에게 말로 하소연해도 시원하지만 그걸 글로 풀어내면 속 풀이 효과가 더 크다.

-꾸며주는 말의 위치에도 민감해지자.

자연스런 새의 합창에서 자연스런를 꾸미는가, ‘합창을 꾸미는가?

- 모든 글은 작가 자신의 자서전이다. (괴테)

도덕주의자가 법정에 설 만한 19금 소설을 썼는데도 자서전일까? 직접 체험이 아닌 바람(wish)을 표현했어도 그것 역시 그 자신의 이야기이므로 괴테의 말은 맞다...

- 아버지의 땅 아버지 땅

우리말은 를 쓰지 않아도 소유관계를 잘 드러내준다.



  

   

참 풍성한 하루였습니다.

우선, 교실이 꽉 찼으며...

최화경 선생님의 모양도 색깔도 예쁜 떡과

고옥희 선생님의 팥고당 빵...

그리고 오길순 선생님의 <내 마음의 외양간>을 향한 뜨거운(^^) 반응...

배울 것만 딱 배우고 일어서는 곳이 아닌,

서로 챙겨주고 나누고 생각해주는 따뜻한 배움터였습니다.

결석하신 이정희 선생님,

다음 주에는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열심히 나오셨던 윤미용 선생님의 가야금 연주회(1124)

송년회(1213)에 관심과 참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오픈 상태이니 많은 신청 바랍니다.^^)

그동안 못 뵈었던 선생님들도 이런 기회에 얼굴 보면 참 좋겠습니다.

비록 잠깐이더라도 만나서

반가움에 마음 따뜻해지고 서로의 모습을 보며 힘이 난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길순   16-11-18 18:27
    
나이는 조금 지녔던 언어마저 잊어버리고
머리를 쥐어짜서 그나마 쓰게 하는
뇌의 한쪽만을 남겨두었나 봅니다.

오래만에 만난 님들은 모두 환한 얼굴 반가웠습니다.

 이즈음에는 동네 노인(?)들이 ^^(저도 포함...)
마을 앞에 설치한 게이트볼 장에서 기쁘고 즐겁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아기처럼 예뻐 보입니다. (본인은 스치기만 하면사...)^^

주어진 시간 위에서
늘 힘차게 뛸수 있는 마음을 지닌 것만 해도 감사라고 하면서...

유언장을 쓰듯, 진솔하게... 수필을 쓰는 우리들의 마음의 길을...
선생님은 또 가르쳐 주셨습니다.

삶의 유언장을 쓰듯... 진솔하게 산다면 세상은 설움도 슬픔도 없겠지요?

만추의 낙엽 위를 거닐며 진솔한 수필 한 편 또...^^

모두 행복하세요~~ 반장 총무님 두루 고맙습니다.~~
정충영   16-11-18 20:05
    
어느 날 글을 쓰기 시작한 일은
  박샘 말씀대로 제겐 최선의 선택입니다.
  창공을 날아오르는  새의 자유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거든요.
  요즈음  눈 문제로 통  글을 못쓴지  수개월이 되니
  답답합니다.
  일년에  두권이나  책을 펴내신
  오길순님,  그 열정에  갈채를 보냅니다.
  문운이  활짝  피어나소서.
임미숙   16-11-18 22:56
    
글을 쓰겠다고 수필반에 몸 담은 것은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글의 힘은 수다보다 강력한 힘이 있조.
나의 작품을  반복해서 볼 수 있고,
정서적인 면에서도 카타르시스의 효과를 얻게 되더군요. 

오길순 선생님의 따끈따끈한 산문집,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출석으로 교실은 꽉 찼습니다.
다만 이정희 선생님의 부재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답니다.

아직은 여기저기 만추의 단풍이 보이더군요.
기울어 가는 이 가을 즐기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이신애   16-11-22 06:35
    
제가 지금 떨어지는 낙엽처럼 기우는 달을 보고 있나요?
 그리운 당신은 무얼하고 계신가요?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끄러운 정치판을 보고 있으시나요?
아니면 겨울이 오는 밖을 내다보고 계신가요?

가을이 사람조차 외롭게 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곧 겨울이 올겁니다.
 오지도 않은 겨울에 벌써 춥습니다.
그러나 그 끝에 봄이 있는 것을 알지요.
 
기쁜 일이 많아서 바쁜 것이기를 바랍니다.
밝은 얼굴로 뵙기를 기도합니다.
방안에 사람이 없으니 더 춥네요.
답장을 해주시면 더욱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