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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 버려지다 (한산 강의실 화요 평론반)    
글쓴이 : 정민디    16-11-16 11:35    조회 : 2,931

   

  

  토요일에 귀가 하려면

빽빽이 둘러 친 경찰버스 바리케이트 사이에 틈이 없나하고 살펴봐야 합니다.

집으로 가는 골목골목에 경찰 버스가 꼭 박혀 있습니다.

내 몸이 두꺼워서 못 빠져 나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자의든 타의든 시위에 참여하게 됩니다.

집에 가려면 그들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촛불을 받아듭니다.

함성소리에 몸이 뜨거워집니다.

광화문 앞 율곡로 차도에 질서정연하게 깃발을 든 무리의

시위대들 표정에 투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꼭 나와 있어야 한다는 성실함과 책임감이

있어 보입니다.

나라사랑하는 국민의 의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평에 축령산을 다녀 온 나는 몸을 누이고 싶어

집에 얼른 들어 가고 싶었습니다.

동십자각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초록 형광색 옷을 입은 소년전경 수 십명이

나를 둘러 싸고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그때, 나는 혁명을 생각했습니다.

잔 다르크가 되려 했습니다.

 

, 집으로 돌아 갈래!! ”

 

길가에 버려지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도 혁명을 꿈꾸고 있는 나

정상일까요

비정상일까요.

 

************

<<평론반 수업>>

본격적으로 수필 평론을 하기 위해

<수필문학의 이론, 김태길 저> 책을 읽고 심도 있게 공부합니다.

 

***********

 

<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을 반장의 상태>

   나라로 부터 폭행을 당해 멘탈이 붕괴 되니

뇌 작동이 되지 않아 공부를 할 수 없음.

당분간 대한민국 여자로서의 자존심 상처가 치유될 때 까지

단군의 딸로 살지 않겠음.

 

 

 

 

 

 

 

 

 

 


홍정현   16-11-16 12:29
    
단체로 정신적 폭행을 당해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하여
늘 욱, 욱 화를 냅니다.
오늘 아침도 아들의 학원 성적표를 보고 욱하여...그만.....
(옛 학생부 교사 출신임이 이때 적나라하게 표출됩니다)
늘 화가 나 있는 이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고.

집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반장님의 상황,
웃어야 하는지...울어야 하는지......^^

심도있는 공부,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쉽네요.
제게 이런 학습욕구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한국산문에 와서 알았네요.

다음 주에 뵐게요.
     
홍정현   16-11-16 12:30
    
아...화요일엔 북엇국.
이 공식이 어제 깨져서 속이 매우 허전했습니다.
          
정민디   16-11-16 18:39
    
MSG로  양념 된 점심을 먹고
낮잠을  4시간 푹 자고 일어났어요.
밤에 잠이 안 올때 라면스프를 조금 타서 먹으면
바로 잘 수  있답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난 수면제 대용으로 가끔 이용합니다.

꿀팁입니다.

우울한 일이 있을  때는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지는 게 최고입니다
자고 일어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고
멜랑꼬리한  11월을 잘 보내려면
라면 좀 사러 가야겠습니다
이영희   16-11-18 07:47
    
북엇국은 대신 내가 먹었습니다.
웬지 그날은 ..한 번도 시키먹지 않았던 그것을 주문했지요..^^

빨간 클립으로 만든 하트장식처럼.. 내 맘에 들어와서 콕~ 박힌 홍정현님.
담주엔 꼭 보입시다요.

새로 시작한
<수필문학의 이론, 김태길 저>
반장님이 제본을... 시원하게, 보기좋게 만들어 주어..눈이 피로하지 않아 무엇보다 좋습니다.

임교수님의 면도날같은...해설에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홍정현   16-11-21 08:28
    
이원 사장님이 특별히 북엇국을 꽉꽉 눌러주시겠다 했는데
정말 그랬는지요?
아쉬웠어요. 결석해서.......
그날의 북엇국과 그날의 장자 삼촌이 궁금했습니다.
담 수업에 꼭 뵈어요.
정민디   16-11-18 19:30
    
면도날같이 사프하게 평을 해야 평론가가
될 수 잇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잘 들지 않는  무딘 칼로 짓 이기니 상처를 많이 주게 됩니다.
선 무당이 사람 잡는 격이지요.
그 상처에  빨간약 발라주고 밴드 붙여주시는 분은 이 시대의  평론가입니다

나도 고퀄로  합평을 잘 하고 싶습니다.
     
홍정현   16-11-21 08:31
    
전 평론반 수업때 항상 서기, 또는 조선시대의 사관이라도 되는 듯
합평과 나는 무관하다 생각하고
나는 충실히 기록을 하리라는 사명감만 불태우지요.
글쓰기보다 합평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샘들의 합평 실력에 늘 놀랍니다.
평론반의 합평은 고퀄이 아닌 적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