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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명작과 수필반)    
글쓴이 : 곽미옥    26-06-09 23:21    조회 : 626

온 누리에 생명이 가득 차 넘친다는 6월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는 달이지요.

기온이 상승하며 짙푸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자연의 싱그러운 녹음을 즐기시기 바라요.


제 1부. 카프카 (Franz Kafka,1883-1924)

* 아버지를 향한 36세 아들의 처절한 항변 -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사랑하는 아버님.

제가 아버님을 무서워하는 것은 도데체 무슨 까닭이냐고 아버님은 최근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저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답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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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버지와 저는 그렇게 달랐고, 다르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위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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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거인의 모습을 한 아버지가 느닷없이 최후의 심판관이 되어 나타나서는 나를 침대에서 들어내 끌고 나갈 수도 있다, 그만큼 나란 존재는 아버지한테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다….

아버지가 제게 내리신 계율을 아버지 스스로가 지키시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저를 짓누르는 힘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지배에 대한 생각은 다른 사람 안의 마지막 저항의 목소리마저도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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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관계는 또 다른 결과를 낳게 되었는데 그건 사실상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였지요. 제가 말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저는 제 행동에 대한 믿음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 1919년(36세)에 온갖 아버지의 억압에 대한 끓어오르는 항변을 쓴 장문의 서신. 아버지에게 부치지 못하고 1924년 카프카 사망. 아들 사망 7년 후 아버지 파산에 허덕이다 세상 떠났지만 이 편지 못 읽음.

* 아버지에 대한 가족들 태도

어머니 - 모성애 크지만 남편 제어 못해. 자녀와 남편 사이 중재 못하고 남편 허용하는 한도에서만 자녀 지지.

큰 딸 발리 - 어머니처럼 아버지에게 복종.

둘째 딸 엘리 - 카프카 가문과 결별. 자신의 가정에만 충실하여 밖에서 인정 받음.

막내 오틀라 - 카프카보다 더 확실하게 지속적으로 아버지에 저항. 보복하듯 가톨릭 교도 비유대인과 결혼.

* 1922(39세) - 보험회사 퇴직 이후 그의 후두결핵 악화.

* 1924(41세) - 죽음. 막내 여동생 오틀라와 마지막 연인 도라 디아망, 친구인 의사 로베르트 클롭슈토크 박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6월3일 41세 젊은 나이로 사망.

* 신 유대인 묘지에 안장 - 프라하로 옮겨져 1924년 6월 11일 프라하-지즈코프의 신 유대인 묘지의 부모 묘소에 안장되었다.

* 생전 발표작 50편 - 40년 11개월의 짧은 생애. 생전에 발표한 작품은 50편, 산문소품, 단편, 평론, 인쇄물 438쪽에 불과.


- 오늘 수업에서는 카프카의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를 집중적으로 강의하시며 고경숙 선생님께서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자 하셨어요.

* 카프카를 바라보는 시각 - 항상 아버지 두려워했으면서 왜 뛰쳐나가지 못하고 고스란히 당하며 힘들게 함께 살았을까요?  저의 생각은 깊은 상처를 주었던 아버지이지만 미움과는 다른 아버지 사랑이 있었기 때문 아닌지 생각해 보았어요. 부모와 가족을 저버릴 수 없는 착한 심성도 있었을 거 같아요.  답답하리만큼 착한거 같아요.

* 어머니는 왜 방관했는지 더 미워 - 손톱만큼도 아들 편을 들지 않고, 남편이 허용하는 범주에서만 받아들였다.

아버지에게 드리는 글이지만 카프카 자신에게 하는 글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이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지 않았을까? 아버지라는 세계는 또 다른 거대한 사회의 모습이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카프카의 모든 문학에는 아버지가 있다니 그의 작품 세계의 핵심이 되는 편지 글이다.


제 2부. 창작 합평

* 주제를 명확히 하자.

* 문학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라.

* 글 쓰는 자세 치밀하고 논리적인 구성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 꼼꼼한 퇴고 과정 필요.

오정주/ 김대원/ 김봄빛/ 김봄빛 (존칭생략)


다음 주 강의는 앨리스 먼로의 문학을 공부합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날 보내셔요~^^


박진희   26-06-12 19:19
    
곽총무님, 카프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아버지에 관한 후기 고마워요. 가끔 찾아서 읽게 될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힘든 관계가 있는 법인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본인이 원하는 남자다운 아들로 만들기 위해 카프카의 아버지는 어떤 거친 행동을 했던 걸까 상상해봅니다. 그것이 선천적으로 불가능하니 법대를 보내고 아들이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번번이 반대하고 사창가에 데려가질 않나... 참 이해 불가입니다. 그럼에도 프란츠 카프카가 글을 쓸 수 있어서, 승화 시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자식을 소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의 희생양이지만 시대를 초월한 작품으로 관심 받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특히 <변신>은 많은 이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각을 보여주어 여전히 사랑받는 게 아닐까 싶어요.

6월은 여행의 계절이지요. 자신에게 위로나 모험을 주는 곳으로 떠나요! 그리고 곧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