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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보지 않은 것을 보라! (명작과 수필반)    
글쓴이 : 박진희    26-09-30 10:53    조회 : 4,637
송편은 물론 햅쌀이나 차례상도 없는 미국의 한가위. 그저 보름달을 바라보며 고향의 그리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다행히 추석 전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참 운전해서 IMax <오디세이> 영화를 본 것으로 큰 위안을 얻었답니다^^ 오디세이가 20년만에 이타카로 돌아가서 사냥개와 대면하는데 오랜 주인을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며 죽지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들이 아버지임을 알아채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함께 울어버렸답니다. 고향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이 송두리째 다가오던 순간이었습니다. 

제1부. 합평
국화리/ 오정주/ 유양희/ 설영신/ 김숙
-- 남이 보지 않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박완서는 6.25전쟁을 겪으며 아이마저 버리는 비정한 전쟁을 고발했다.
-- 글에서 역사적 사실이 들어간 경우에 좀 더 확실한 Fact를 담아내라. 1972년 적십자사에서 주최한 남북이산가족찾기 --> 그 이후, 한국에선 10월 유신 & 북한에선 독재 체제를 강화로 서로 장기 집권을 하게 됐음. 정치가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계략으로 가족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겪어야 했음
-- 작가가 살았거나 죽었던 '거리'에 쫓길 필요가 없음. 두 세가지 설이 있는 경우, 신뢰감이 있도록 연구해서 쓰길
-- 세상의 주류가 너무 유명한 곳으로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음
-- '고골'은 간략하게 쓰라 했고 '피천득'은 형용사를 쓰지 말라 했음

제2부. '한국산문' 9월호 합평
문영일/ 이여헌/ 곽미옥/ 오정주/ 이명환

10월의 문턱에서 남아있는 시간을 활기차고 황금색의 소중함으로 만들기로 해요.

곽미옥   26-09-30 12:39
    
진희샘~  수고하셨어요!  먼 곳에서도  한가위의 정서를 느끼셨군요?  고국이 그리웠으리라 짐작되어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 글 써야는데... 실천을 못하는 일인이라 부끄럽기만 하네요.  무조건 열심히 쓰며 노력해야지요.
    가을이라는 단어가 확 와닿는 요즈음이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요.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시길요~^^
     
박진희   26-10-03 10:05
    
총무님, 항상 친절하고 정겨운 답글 고마워요! 남이 보는 것도 놓치는 판에 보지 못하는 것을 무슨 수로 볼까요? 날카로운 관찰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일에 게으르지 않기로 해요. 이번 가을에 더 많은 것을 볼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주기영   26-10-01 22:01
    
진희쌤

그리움으로 만땅 채운 정겨운 후기, 고맙습니다.
저는 뉴저지에 가서 떡잡 찾아 송편 사서 먹었어요.
서울과 다르지 않은 맛. ㅎㅎ
명절음식을 기름지게 만들어 식구랑 먹다보니 여기가 서울인가 필리인가 그랬답니다.

서울에서 좋은 계절에 꼭 만나요. ^^
-노란바다 출~렁
     
박진희   26-10-03 10:33
    
기영쌤이 가까운 필리에서 쓰신 답글에 모른~척 할 수가 없네요^^ 저는 송편 대신에 아몬드가루가 든 검정콩떡을 직접 만들어 먹었답니다. 그럭저럭 괜찮았답니다.
 필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King of Prussia'에서 상영하는 IMAX 영화를 추천합니다.
 서울에서 노란바다 출렁이며 곧 만나길 바래요!
오정주   26-10-04 23:00
    
아닛 진희샘은 떡도 만들 줄 아셔요?바쁜 직장 생활에 어찌.그런 일까지...
놀랍네요. 존경스럽네요. 저는 한인 떡집에서 항상 사먹고 ,서울에서도 줄 서는 집 찾아서
올해도 3만원 어치 사서 아들네랑 나눠 먹었답니다.
고골과 피천득의 글쓰기는 새겨 들어야할 말씀! 전 아이맥스에서 못봤는데 정말 많이 다르겠죠?
궁금궁금. 손꼽아 기다립니다. 어서 오세요. 10월이네요^^
     
박진희   26-10-05 08:31
    
반장님의 센스 가득한 답글,  항상 고맙습니다! 한국 떡이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요. 그래서 아무런 기교 부리지 못하고 투박하게 검은 콩이나 팥 등을 불려 삶아서 찹쌀가루에 아몬드가루를 섞어 (탄수화물 덩어리를 좀 피하기 위해) 물만죽을 해서 켜켜이 넣어 찌는 방법입니다. 기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에서 제가 수필을 쓰는 것과 비슷하지요^^ 세련된 맛, 그게 필요할텐데... 그게 필요한지 의심조차 하지 않는 게 문제랍니다.
아, 아이맥스는 Standard 보다 소리가 웅장한 편이고 화면이 커서 눈물과 표정이 잘 보여서 감정몰입이 좀 잘되는 편이었어요.
곧 만나서 쌍둥이 얘기 많이 들려주시고 사진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