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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의 연애 (일산킨텍스반 4월 27일)    
글쓴이 : 진미경    26-05-04 11:33    조회 : 118
* 합평

<그녀가 온다 >  차세란
<느림보 아저씨, 가치있는 삶>  박승해
<형광등> 김기양
< 봄빛 아래, 다시 시작되는 길>  오옥자
< 전쟁의 고아, 패전국 시민>     오옥자 

* 수업

<<시를 읽은 그대에게, 정재찬/휴머니스트>>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강의를 엮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공부했다.
6번째 소제목인, <기다리다>, <기다리다죽어도>를 교수님이 자세히 풀이해주심.

어린왕자 속 여우는 말했다.  기다리는 이가 네 시에 온다면 세시부터 행복해질거라고,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게 될거라고. 그의 정의에 따르면 기다림이란 어느 하루를 다르게 만들고 , 어느 한 시간을 다른 시간들과 다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과연 그러한가? 잠시도 못 참는다. 아니, 참을 필요조차 없어졌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연애를 할 수 있었나?
영화 <접속>의 기다림이 떠오른다. 짧으면 기다림이 아니다. 기다림은 기다랗다.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은 시인의 말대로라면,불과 5분만에 쓴 시라고 한다. 쓴 시간이 짧았다는 거지, 기다림은 기다랗게 이어졌을 것이다. 

피천득의 <기다림>, 동요 <섬집아기>, 기형도< 엄마걱정>을 읽으며 우리는 기다림의 다른 얼굴을 알게 된다. 기다림은 아름답고, 슬프고, 어둠이다. 배고프고 춥다. 이쯤되면 기다림도 반드시 행복하지만은 않다는데 또 동의해야 한다. 어쨋든 기다림은 기다랗기에 인생이다.

교수님은 책에 안 들어있는 이야기를 들으러 강의실에 오게 된다고 하심. 그러니 결석하면 손해임. 문우님들 다음주엔 완전체로 만나요.

짧은 후기입니다. 
연두를 지나 초록이 가득한 오월입니다. 
선물같은 봄을 두 손 벌려 안고 싶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