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
'가을 단상'과 리모델링 (종로반, 11. 10, 목)
1. 강의
가. 가을과 관련된 문장을 음미하며 잠시 시인이 된다. .
- 가을은 제 2의 봄이다(카뮈). 가을은 맑고 고운 황화절(김순자). 소멸하는 것들의 눈빛이 모여 가을 하늘은 투명한가(류미월). 가을은 자신으로 향하는 순례의 시간(안해영). 자작 시 낭송 (차성기)
- 릴케의 가을 시에서 유명한 구절을 낭독한다.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못합니다'〈가을날〉. '나뭇잎이…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가을〉.
- 김광균의 시도 기억한다. '시계점 지붕 위에 청동 비둘기... 바람이 부는 날은 구구 울었다'〈광장〉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외인촌〉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추일서정 秋日 抒情〉 '내 호올로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냐 ?'〈와사등=가스등〉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설야 雪夜〉.
- 헤세는 자신에게 향하는 길 위에 인간 "One on the way to his true-self" 을, 하이데거는 '던져진 존재 (Geworfenes Dasein)' 로서 인간의 부조리와 고독을 다루었다. 카프카의 '소송(Der Prozess)'은 왜 재판을 받는 지를 재판관도 모르는 부조리에 대한 미완성작. 김창식교수의 물음 아닌 물음 '전학 간 학교가 문을 닫았다'거나, '유령버스'(고양동 벽제 미타원 승화장驛을 다니던 버스)가 휘익 지나갔다던가.
나. 합평 글은 재건축을 하기 보다 리모델링의 관점에서
- '천국과 지옥은 한 곳에' 같은 제목을 재건축 하려 말고 리모델링까지만 하자. '야생화와 지옥 사이' 라고 제목을 바꾸면 같은 급인가? 제목 '네모 혹은 세라비' 는 기시감을 주는 제목인 듯함. '네모 앞에 서다'로 변경을 권함.
- 글 맺음 문장에서 여운은 독자를 잡아두는 효과를 남긴다(알 수 없다. 내가 남자이기나 한 것인가?로 변경을 권유함).
- 폄하 또는 비하 소지가 있는 단어 배제(집사람→ 아내, '젊은 아가씨' 나오는 술집). 불필요한 목적어 없애 글을 생동감 있게(학원, 나를 글쓰기로 인도한 잡지 →목적어 '나를' 삭제).
- 귀중한 합평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도 완벽한 퇴고 후 원고 제출이 바람직함.
다. 기행문인가 여행 수필인가 또는 두가지 요소를 겸한 글인가를 작가는 미리 결정할 것. 여행기에서 날짜 시간 설명은 가급적 배제.
2. 합평
<천국과 지옥은 한 곳에> 차성기
'천국과 지옥은 삶과 죽음 동전의 앞,뒷면 손등과 손바닥 차도와 인도처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여행지 체험을 생생하게 서술함. 느닷없는 임사 체험은 사실관계의 모호함을 없애야. 간단없는 위험? →쉬운 용어로
<남자가 아니던데요> 가재산
선을 넘지 않으면서 위트있고 해학적인 글이다. 당시 음주 문화를 잘 표현함. 직장에서 술 멤버 선발하는 상사의 세심한 배려를 글에 녹여본다. 여성폄하 순화할 필요(술자리 동석→ 말 동무로).
<달빛 담은 찻잔> 김민선
간결해진 글이 주제를 선명하게 만든다. 낙엽타는 냄새를 '매운 공기'로 표현한 것이 창의적이나 어떤 류의 번민인가에 대한 단서(Clue) 를 내비쳐 보였으면 함. 같은 의미이면 평이한 용어(심층 의식 = 무의식)사용.
<네모 혹은 세라비> 류미월
네모라는 소재에서 삶의 모습을 잘 표현함. 곡진한 주제의식이 '침대와 관'의 대비로 명료함. 연음을 이용한 언어유희(例, 네모. 네모. 네모. 모네로 수렴) 원용해 보기를 권함. 세라비(그것이 인생이다)라는 용어 설명.
3. 동정
- 김연빈 신규 회원을 환영합니다 (군가 ‘철옹성’ 의 작사자이기도 함).
- 디지털문학회 수상자 류미월〈쿠바 코히마르에서 새 노트를 펼치다〉 수상소감을 듣다. 8년 전 문학 기행 내용을 제출하였는 데 공모 취지에 부합한 것 같다는 겸손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