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식사> - 문경자
작가: 제목을 바꾸니 글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서 다시 쓴 글이다.
송교수: 지난 번 글은 아버지와 작가의 이야기가 혼합되어 있었는데, 이 글은 혼자만의 식사가 얼마나 쓸쓸한지에 집중해서 쓴 글이어서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글의 중간에 조사 처리가 잘 안 되어서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하고 문장도 다듬어야 한다. 요약이 있는 부분을 정리해야하고 끝마다 변화를 주어서 작가 생각과 그 날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
송수권 시인의 시를 전문 인용했는데, 개인적으로 자신의 글에 남의 글이나 시를 듬뿍 넣는 것은 싫어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다 썼는데 또 다시 그런 시나 글을 많이 인용한다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독자: 남의 글이나 시를 인용할 때 그 시를 풀어내는 것은 어떤지...
송교수: 인용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인용구를 삽입하고 풀어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이산김광섭 시(미국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강아지랑 놀고 싶고 손자랑 놀고 싶다는 내용)를 인용하면서 한국 대통령과 비교해서 쓴 적이 있다.
독자: ‘혼자 먹는 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정의가 안 된 것 같다. 그 부분이 정리가 되어야할 것 같다. 한 문단에는 한 가지 주제나 소재만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노숙자> - 문영일
작가: 처음으로 시 형식으로 쓴 것이다. 서울역에서 노숙자를 보고 쓴 메모를 글로 창작한 것이다. 그 노숙자가 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쓴 것이다. 시라기 보다는 요약이라고 볼 수 있다. 시는 형상화시키는 능력이 있어야하는데 그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고 본다.
송교수: 본인은 시가 아니라고 하는데, 시든 수필이든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쓰는 것이 중요하기에 상관없을 것 같다. 시적인 요소가 많은 글이고 좋은 생각이 드러난 글이다.
시와 산문을 굳이 구분하자면, 시 한편을 나눠주면서 수필로 다시 써보라고 과제를 낸다면 수필로 써지는 시가 있고, 수필로 써지지 않는 시가 있다. 시는 반드시 전경화, 후경화 등의 경치가 그려져야 하고 그 뒤에 드리워진 이미지가 있어야만 한다. 그 드리워진 이미지가 선명할수록 좋은 시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는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오감과 접촉해서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해서 독자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써야하는 것이 시이다. 그러나 그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는 자신만의 언어가 부족하기에 이미 있는 언어를 이용해서 비유, 즉 은유나 직유를 이용해서 쓰는 것이 시다.
문학은 비유체이다. 또 다른 말로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집을 짓기 위해 시멘트, 모래, 물 등을 섞어 어떤 건축원리에 맞춰서 세워야 집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생 더 좋은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인 것 같다. 젊었을 때 조선소에 간 적이 있었는데, 다 지어진 배가 뜨지 않아서 다시 해체하는 곳에 갔었다. 다 지어진 배는 띄어봐야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가 있다. 그 때 뜨지 않은 배를 보고 느낀 감동을 수필, 소설 등에 쓴 적이 있다.
그렇듯이 시는 형식보다는 그 이미지가 그려지느냐 아니냐가 성공의 여부가 달린 것 같다.
문샘이 노숙자를 보는 시각은 휴머니즘이다. 그런 생각을 풀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월반 동정
점심은 메밀국수집에서 먹었습니다.
빈자리가 많았지만 발리 다녀오신 김문경반장님과 월님들이 함께 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만의 수다와 재미난 대화 소재가 가득한 티타임은 월요일에 빠질 수 없는 시간입니다.
월님들... 한 주 동안도 건강하시고 방학 잘 보내세요.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