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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켓에서 캡술을 쏘아올리기 위해 수많은 과정이 있듯이 글쓰기도 그렇다    
글쓴이 : 김은희    14-02-10 14:34    조회 : 5,103
안정랑샘이 직접 구워 오신 홈 메이드 머핀이 예쁜 상자에 오순도순 담겨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너무 맛나게 잘 먹었어요. 발리 가신 분들에 편집부님들이 빠져서 유난히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발리에서도 이런 머핀은 못 드실거예요^^.
 
 
오늘은 한 편을 합평하고 송교수님과 담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의 진실한 고백(화계삼창과 나)> - 문영일
작가: 선배가 해준 말이 생각나서 쓴 글이다. 공직에 있을 때 주의하라고 <화계삼창>과 <결리사의>(안중근 의사의 말)라는 두 가지 말을 해주었는데 마음에 담고 다니는 말이다. 인사치례로 무엇을 건네는 것이 원래는 안 되는 것이지만 받으면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라 그런 세태를 꼬집어 말하고 싶었다. 10년 전에 써보고 싶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자료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올라와 있었다.
송교수: <화계삼창>을 소재로 쓴 글인데 그 의미가 자신의 경험과 잘 어우러졌는지 살펴봐야한다. <화계삼창>의 내용이 너무 길게 서술되었고 그 선배가 그 얘기를 하면서 왜 했었는지가 생략되어 있다. 그 선배가 그 얘기를 한 상황을 설명하며 나의 경험과 비추어서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작가: 우리 반에 <화계삼창>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너무 자세하게 쓴 것 같다. 사실은 그에 대한 경험을 상세하게 쓰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짧게 된 것 같다.
송교수: 옛날에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창작교실에서는 선생이 선생이면 안 되고 독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생은 독자가 되어 열심히 읽어주면 된다. 성실한 독자가 되어 열심히 읽어주고 자신은 이렇게 읽었다라고 말하면 된다. 이렇게 쓰면 된다, 안 된다는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작품이야기만 하면 될 것 같다. 문선생의 작품에 대해서도 생각을 정리하면 이렇다.
일화가 너무 길다. 직접화법을 피하고 요약 설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참 간사하고 치사하지 않은가!>라고 말하면 글맛이 너무 없어지기에 <내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라는 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부하직원이 봉투를 주지 않은 것이 맞는데 내가 그 부분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서 오히려 부하가 미웠기에 그 부분을 잘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독자: 그 부하 직원의 뒷얘기를 좀 더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송교수: 아무리 나쁜 사람도 저한테 잘하면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인사를 받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성이라는 것을 이 글에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독자: 제목이 <진실한 고백>인데 이 내용은 <솔직한 고백>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그 부하가 하는 행동이 맞았다는 식으로 글이 끝나야 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없어서 아쉽다.
작가: 인생을 살아보니 자신한테 잘하는 부하가 결국은 더 예쁜 마음이 들었기에 그 부분을 썼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정말 청렴했나’라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본심을 쓰고 싶었다.
독자: 문학이 도덕교과서가 아니기에 작가에 공감하면서 재밌게 잘 읽었다.
독자: 그 부서장에 대해 괘씸한 마음을 쓴 것으로 글이 끝났기에 반론이 많은 것 같은데 그 부하가 좋았던 장점을 더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송교수: 끝 문장을 다듬어야한다.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어야한다.
독자: 그 끝 부분은 생략해도 좋을 것 같다. 앞 문장의 의미가 그 문장 때문에 가려지는 것 같다.
작가: 매주 글을 써서 낸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글에 대해 언급해주는 문우가 좋다.
송교수: 글을 열심히 읽어서 평을 말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하게 되었다. 전에 반장이 이론부분도 강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좋은 조언이었다.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과정을 생각하게 되었다. 로켓은 결국 캡술을 쏘아 올리기 위해 수많은 준비과정과 절차가 있다. 자신은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과정을 준비해주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월반 동정
점심은 메밀국수집에서 오붓하게 했습니다. 티타임으로 종강의 허전함을 달랬습니다.
3월 둘째주에는 김명희님과 황다연님의 등단 파티가 있습니다. 모두모두 시간 비워놓으시길...
발리 가신 월님들...여행 잘 다녀오셔서 글보따리로 풀어내시길..
2주간의 방학 후에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안정랑   14-02-10 20:46
    
오붓하고 화기애애한 수업분위기가 그려지네요.
로켓에 장착할 캡슐에다 알토란같은 내용물을 채워야 슝~~~ 발사해도 후회가 적을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제가 제대로 이해한건지 모르겠네요^^ 
후기가 알토란같이 실속만점이니 결석하고도 리액션이 나오네요 ㅎ ㅎ ㅎ
월님들, 기나긴 방학 지나고 춘삼월에 꽃 본듯이 다시 만나요~
김문경   14-02-10 20:53
    
종강때까지 수업후기 올리느라 수고하신 은희님에게 정말 감사해요.^^
빈자리가 많았을 강의실 생각하며 맘이 편치 않았답니다.
편집위원들까지 사무실에 교정하러 가서 정말 빈자리가 컷겠네요.
교정가면서 맛있는 머핀빵까지 구워서 배달하고 가신 정랑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반살림에 심부름하느라 애쓰신 유향총무님께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고 도와주신 여러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님들! 2주간 다소 긴방학으로 오랫동안 뵙지 못하겠네요.
아쉽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글들 많이 써서 봄학기에 환한얼굴로 만나요.*^_^*
문영일   14-02-11 04:35
    
어제 밤(8시 30분쯤) 귀가하는 전철에서 손전화로 제 1 착으로  댓글을 달았었는데
지금 이 시간(2월11일 03시 40분이)에 들어와보 제 댓글이 없네요.(*확인을 누르지 않았던것 같음)
술 취해 귀가하자마자 잤더니 꼭두새벽에 깨어 버렀습니다(사적인 것 쓰지 말랬는데)

우선, 감사의 말씀.
김은희 교수님: 수업후기를 충실하게 올려주셔서 결석한 분들이나 잘 못 들은 분들까지 참고가 되게 하시고
박유향 총무님: 일찍 나와서 간식과 수업준비 등  콩뛰듯 팥뛰듯 바쁘게 해 주시니 반원들이 편하고
안정랑 국장님: 손수 만든 머핀을 예쁘게 포장하여 정성껏 들고 오신 예쁜 그 마음, 귀감입니다.
                    교수님 왈: "글 잘 쓰는 사람은 음식도 잘 한다"
                    난, 머핀 만들어 팔면  베이커리 다 문닫게 생겼다고. 같이  장사를 해보고 싶습니다.
                   

사설이 또 길어졌는데,
일단 복학하고 나서 제 자신과의 약속( 매주 글 하나는 써 가지고 나간다는)은 다 지켰습니다.
다행이 다룬 분들의 글이 적어 제 글 가지고 집중(?)적으로  검토 해 주시는 덕분에
저는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문우들의 지적과 충고로 제 병이 무어라는 것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송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좋은 글은 결국 우주로 띠어올려야 할  로캣 속의  '캡술'인데
샘과 문우들은 그 '캡술'을 올려놓기 위한 로켓의 각 부분을 서로 도와 주는 거라고.
발사대, 엔진의 장착, 연료의 주입, 카우트 다운, 그 전에 온갖 물리적 계산 등 등.
결국 그 캡술 , 알맹이는 글 쓰는 분들의 몫.
점 점 자신이 없어 지는 군요.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그나 저나 심적 갈등이 많습니다. 등록을 앞두고.. ...
자상하게, 조근조근 마음 상하지 않게 꼬집어 주시는 사부님! 송하춘 교수님.
유머가 넘치시는 송교수님 지도로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동년배, 글쓰기 반 입학 동기인 성민선 교수님의 동료애로서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
때론 추상(?)같은 도덕적 가치관 등 등의 예리한 지적도 정말 감사했고
재미있다고 격려 해 주신 많은 문우님들의 말씀에 용기도 얻었고
무엇보다 젊으신 문우님들께서도  이 '할배'의 넋살을 잘 받아 주셔서
항상 신나고 행복했습니다.

갈등이란
한 타임하려 먼 곳까지 나들이 하기가 조금 벅차지는군요.
해서, 기왕 나가는 날 다녀야 할 곳들을 한테  묶어서
충실한 하루가 되도록  제 개인적 시간계획을 다시 디자인 해 볼까 합니다.
지난 3년. '월요일'은 제게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문경자   14-02-11 22:49
    
은희선생님 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한 내용이 좋았습니다.
부지런하신 모습이 부럽습니다.
안정랑부장님 맛있는 머핀 하나 살짝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 아껴먹었답니다.
박유향 총무님 혼자 고생 많았어요.
발리에 가신님들 잘 다녀 오시구요.
로봇을 쏘아 올리는 일도 아직은 어려운 일임에 열심히 하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문영일선생님 이별 인사는 아니시죠?
힘드시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월반으로 오셔서 재미있게 수업하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가시지 마시고 꼬`~옥 목동으로 오시와요.
기다립니다.
3월에 월님들 반갑게 만나요.
백춘기   14-02-13 09:04
    
종강이라며  2주간  방학하고 3월에 뵙자더니
어제 박유향 총무의 멧세지를 받았습니다.
17일 강의가 계속된다는...
매주 월요일에 교수님과 월반님들 기다려지는 것은
저뿐 아니겠지요?

문영일선배님!
무슨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거요?
3월에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