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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별거랍니까!    
글쓴이 : 노정애    14-03-21 20:45    조회 : 6,409
좋은 벗들과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어 좋은 봄날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 간간히 불어오는 새침한 봄바람,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 사이로 바삐 혹은 조금 여유롭게 다니는 사람들, 지난 한주를 잘 보내고 다시 만나는 기쁨이 넘쳐나는 금요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한 교실에서 1교시 수업을 들었던 나연선님이 금요반 식구가 되었습니다. 김옥남님의 절친이십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김옥남님의 발걸음이 사쁜사쁜 나비처럼 가벼워 보이셨답니다. 잘 오셨습니다. 저희반 모든 분들이 환영합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상향희님의 <! 이어도>
지난번 내신 글인데 수정 부분이 많아 다시 쓰신 글입니다. 상향희님의 글을 보면 나이를 잊게 합니다. 이어도에 대해 알리고 싶은 마음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 다시 쓰게 되었는데 글이 한결 간결해지고 좋아졌습니다. 저희반은 이 글 덕분에 이어도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앞부분 이청준의 소설이야기는 아주 좋습니다. 이 글은 발상이 신선하고 좋습니다. 뒷부분에서 글의 숨을 끊게 만드는 부분은 고쳐야합니다. 이런 부분은 글의 흐름을 놓치게 만듭니다. 너무 사실에 집착하는 글은 빼고 전설이 현실이 되었음을 부각시키면 더 좋을듯합니다.
 
조병옥님의 <실패하는 게 뭐 어때서요, 아부지?>
이글은 지난해 합평을 통과해서 이번 <<한국산문>> 5월호에 실릴 예정이었던 작품입니다. 글을 책에 담기 전 한 번 더 합평을 받기 위해 다듬어서 내신 글입니다. 아버지의 삶이 담긴 소설 형식의 글입니다. 조병옥님의 글은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합니다. 다 읽고 가슴이 먹먹해져서 한 동안 멍하니 있었답니다. 제 아버지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간들을 어찌 다 견디셨는지...
송교수님의 평
누구나 마음속에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들어 있습니다. 쓰고 싶지만 발표하지 못하는 문인들이 많습니다. 담겨 있는 것을 다 보여주기 힘든 글이 아마도 이런 글일 것입니다. 소설 형식의 이글은 잘 쓰였습니다. 앞부분은 조금 수정되어야합니다.
(이 글은 조금 더 다듬어서 바로 5월호로 갑니다. 5월호여야만 하는 글이라서...>
 
오세윤님의 <앵두>
오세윤님이 모범학생으로 돌아오셔서 매주 글을 내시고 있답니다. 덕분에 금요반 수업이 더 풍성해 졌습니다. 이글은 아파트 1층에 사시면서 화단에 있는 앵두를 따는 위층 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1층의 사는 즐거움과 불편함이 있고, 층간 소음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신 글입니다. (그동안 층간 소음에 무신경했던 저는 많이 반성했습니다. 저희 아래층 분들은 천사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지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본격적으로 수필에 투신하신 교수님의 오늘 수업은 지난 시간에 이어 금강산 기행문입니다.
 
기행문을 쓸 때 보고 느낀 것만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인간이 들어 있어야 더 좋은 글이 됩니다. 오늘 볼 두편의 글은 산을 봤음만 쓰지 않고 숲을 쓰면서 마이태자 이야기를 쓴 정비석의 <산정무한>과 두 번을 금강산에 올라서 더 자세하게 쓰였고 사람 이야기를 넣어서 기행문을 충족 시켜 준 이광수의 <금강산유기>입니다.
 
이광수의 글에서는 비로봉 꼭대기에 있는 배바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배 모양을 닮아서 생긴 이름이 아니라 뱃사람들이 이 바위를 표준으로 방향을 찾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바위의 평범하게 생긴 모양에서 위대한 평범함을 보고 작가는 평범의 덕을 배운다고 조금은 교훈적인 글도 있습니다. 시인이나 문인이 지은 이름이 아니라 순박한 뱃사람이 정성으로 지은 배바위인 것이 더욱 좋다고 합니다.
 
정비석의 글에서는 비로봉을 보고 내려오며 본 용마석(마의태자의 무덤)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무덤가 비에 젖은 두어 평 잔디밭 테두리에는 잡초가 우거지고 창명히 저무는 서녘 하늘에 돌이 된 태자의 애기(愛騎) 용마(龍馬)의 외로운 그림자가 슬프다. 무심히 떠도는 구름도 여기서는 잠시 머무는 듯, 소복한 자작나무는 한결같이 슬프게 서 있고 눈물 머금은 초저녁 달이 중천에 서럽다.
... 흥망이 재천이라, 천운을 슬퍼한들 무엇랴마는 사람에게는 스스로 신의가 있으니, 태자가 고행으로 창맹(蒼氓)에 베푸신 도타운 자혜가 천년 후에 따습다.
천년 사직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었고, 태자 가신 지 또다시 천년이 지났으니, 유구한 영겁으로 보면 천년도 수유이던가?
고작 70생애에 희로애락을 싣고 각축하다가, 한 움큼 부토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암연히 수수(愁愁)롭다.’
 
저는 이 문장이 좋아 절로 감타사가 나왔습니다. 자꾸 읽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오늘 수업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반장님이 결석(바쁜 일이 생기셔서...) 그리고 신입이신 이선희님은 이번주와 다음주에 빠지신다는 결석계를 내셨습니다. 이렇게 두분 빠지고 모든 분들 출석해서 강의실이 더 가득했습니다.
 
나연선님이 신고식하신다고 점심도 거하게 내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한 움큼 부토로 돌아가는 인생, 인생 별거랍니까. 좋은 글벗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 즐겁게 신나게 행복하게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되는 것을...

안명자   14-03-21 22:23
    
암요. 총무님 그렇고 말고요.
때론 부평초 같은 삶에 회의도 오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놓지지 않으시고 지도해 주시는 교수님의 글쓰기 강의를 통해서,
 문우들의 글을 통해서, 따뜻한 금욜반 글벗들의 사랑에 힘입어
하루하루를 견고하고 기쁘게 살아가려고 다짐해 봅니다.
운무속에 가리워 자태가 잘 드러나지 않아도 유유자적하게 우뚝 서있는 금강산의 비로봉처럼,
선바위가 되어 살아갈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총무님의 댓글 마지막이 가슴을 밝히는군요. 감사합니다.
한희자   14-03-21 22:33
    
김혜자님 먼길 오셔서 넘 반가웠습니다.
여전하신 미모에 살짝 샘이 났답니다.
자주 자주오셔요.두분같이 오시면 버선발로 마중 나갈께요.
     
오윤정   14-03-22 00:25
    
선생님 오늘은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주 뵙겠습니다.
공해진   14-03-21 22:54
    
노정애 샘!

무덤가 비에 젖은 ~~~~
암연히 수수롭다. 대단한 것이였지요.

외면서
여학생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그 때 그 시절이 있었답니다.
몇십년 전을 확! 불지루고 있네요.
지금도 어느 정도 읍조릴수 있으니께유.

봄은 용수철이라고 하네요. 팡팡 뛰시기 바랍니다.
     
한희자   14-03-21 23:47
    
아이쿠,  공샘 오셨군요.
오늘은 좀 얌전히 있으려고했는데 귀빈이 오셨으니
얼른 주안상 준비해야겠네요.
정애야, 지민아 뭐하노?
분 단장 그만하고 빨리나와야제.
          
정지민   14-03-23 19:59
    
인생이 별 건가 아닌가 생각하느라 이제야 나옵니다.
공쌤 반갑구요...
오시니, 불현듯 몇 년 전에 함께했던 중국여행이 생각나네요.
문학기행에 걸맞게 비 젖은 옛사람의 무덤가도 서성거렸었지요.
시간이건, 시간에 대한 기억이건 죄다 무심하게 흘러가버리지만
아 그 시절의 한국산문, 좋았어! ... 이 외마디는 남는군요. ㅋ
강수화   14-03-21 23:24
    
지난 주 금요반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선생님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
절망 가득한 한숨이 나왔습니다.
합평 받으려고 낸 글인지 전문가의 글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제가 낸 글이 부끄러워 머리를 책상 밑으로 숨기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지식과 상식과 어휘를 머리속으로 넣어야 그런 글이 나오는지,
문맥에 어울리는 단어를 찾지 못해 몇주, 아니 몇달 째 계류 중인 원고, 원고들...

상 선생님, 일초 선생님 ,오선생님의 글에 취해 읽고 또 읽으며
교수님은 이런 글 어디에 손을 댈까 궁금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완벽하고도 attractive한 완성본이었습니다.
오선생님 글은 정말 손 댈 곳이 없을 것 같았는데...?
~앵두따는 여자에게 혼잣말처럼 내뱉는 대사를 조금 고치는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아!
순간,
희열을 느꼈습니다.
화룡점정은 그럴 때 쓰는 단어가 맞았습니다.
     
한희자   14-03-21 23:57
    
수화씨,
위 세분이 우리를 야코 팍 죽여놓는다 아닙니까.
제가 글을 못내는 것은 다 그분들 탓이올시다.
          
오윤정   14-03-22 00:28
    
강수화 선생님 오늘 내신 글 참 좋더군요. 문맥에 어울리는 단어를 몇주 몇달을 찾고 계신 열정이 빛을 발하는가 봅니다.
오윤정   14-03-22 00:22
    
수필에 대한 교수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이 압구정에 봄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교수님께서 매주 준비 해오시는 명수필의 문장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제대로 된 한줄의 문장을 얻기 위해 평생 고뇌해야 하거늘 마음만 그러할 뿐 게으름은 여전합니다.
에고. 총무님 말씀대로 '인생 별거랍니까? 좋은 글벗들과 함께하는 이시간 신나게 행복하게 보낼랍니다.'
     
한희자   14-03-22 00:52
    
오늘 눈도 못마추고 헤어졌네요.
안샘도, 윤정씨도  식사시간에 안계시기에 허전했습니다.
멀리서 손님도 오시고 밥 사주신분도 계시고 왁자하게 잔치분위기 였슴다.
식사 시간 빠지면 앙! 되요.
임옥진   14-03-22 18:53
    
아, 저 잼나고 화기애애한 자리에 같이 하지 못한 이맘, 그리고 김혜자님,나연선님 얼골 못 뵌 이맘.
맛있는 점심 못 얻어 목은 이맘, 슬프고 또 슬픕니다.
김혜자님은 꼭 내가 결석하는 날만 오시더라구요.
하여튼 여기서나마 수업한 거 독학하고, 님들 만나니 반갑네요.
담주엔 나가겠습니다.
     
정지민   14-03-23 20:07
    
점심 때 
교수님을 들었다 놨다 나연선 쌤이 분위기를 화악! 잡아주셨으며
김혜자 쌤이 오셔서 모처럼 봄 꿈처럼 달콤한 뒷풀이도 있었어요.
뜨거운 마음 한 자락 금요반에 드리웠을 님은 그 시각에
어디서 뭘 하고 계셨더이까?
          
임옥진   14-03-25 23:06
    
집에서 콕하고, 또 콕하고 잇었음
김진   14-03-22 23:17
    
허허, 옥진 반장님,  금요일 못 나오신게 그리 서운 하십니까요.
  분당의 예쁜 김혜자 샘도 오셨고 그것도 제 옆에 않으셨읍니다.
  점심값을 내드릴려 했는데 나선생님이 한턱 하시는 바람에 그만
  굳었지 뭡니까,  교수님 열강하시고  문우님들 공부열도 대단 하십니다
  저는 수업 시간 꾸벅 꾸벅 하는 낙제생으로 평이 났구요, 내 쫓으라면 좇으라지요,
  걱정 안합니다. 반장님과 총무백이 있어서, 댓글도 상식이 바닥나서 못들어옵니다.
  저도 담주는 꼭 나가겠읍니다. 반기는 사람 없어도, 반장님 빨리 아무러야 할텐데,.....
김진   14-03-23 13:08
    
금반 댓글은 항상 일요일이면 끝나더라구요.
    그간 댓글에 참여 했더니 그 결과물이 허벅지와 대상포진 이란 글이다.
    댓글 버릇이 이같은 우수께 소리의 글이 탄생한것이다. 나도 깜짝놀랏슴다.
    이 마약같은 댓글이여 다시는 나를 유혹하지말라. 나도 멋있는 글 좀 써보자.
    금뵈,
김진   14-03-23 16:34
    
와 옜날에는 유명한 문학, 예술, 공학, 천재들이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와 천재들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하다. 그 대답은 바로 전파(Electric wave) 때문?.  컴퓨터? 스마트폰? 유해전파? 나도 모른다.
     
정지민   14-03-23 20:16
    
그 다채로운 전파들 때문에 천재가 유명무실해졌어요 걱정 마세요.
뭐니뭐니해도 김진쌤은 댓글로 썰을 풀 때랑
뒷풀이 끝나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날 때 연애편지인 양
재빨리 계산서 낚아채서 카운터로 달려갈 때가 가장 멋있어요.
아흑... 그 날도 멋졌어요.
김진   14-03-25 11:47
    
지민씨 나 같은 못난 사람에게 종은 말  해 줄때도,
    어제 몽실 몽실하고 어린아이 같은 않으나 서나 김동수 교수님 만났지요.
    분당 김혜자 샘, 미안합니다. 급하게 만남이어서,   

    언제나 김진은 멍청하다. 언제나 똑똑해 질까,  금요반을 떠나면 좀 나아질까, 지구를 떠나고 싶다.
김진   14-03-25 16:20
    
이제. 김진이 시간이다. 
간이 허 하면  닭고기를 먹어라,    심장이 허 하면 양고기를 먹어라,
비장이 허하면 소고기를 먹어라,  폐가 약하면 말고기를 먹어라,
신장이 허하면 도야지고기를 먹어라, 

콩은 신장에 좋다,    보리는 간장에 좋다,  수수는 심장에 좋다,  보리는 간에 좋다.      김진은 금요반에 좋다.

간장이 실 하면 얼굴색이 청색이요,  심장이 실 하면  적색이요,  비장이 약하면. 황색이요.  폐가 약하면 백색이요.
신장이 실 하면흙색이요.?    맞는 말이요.

간장이 허 하면 신맛을 좋아하고,  심장이 약하면. 쓴맛을,  비장이 허 하면 단맛을,  폐가 허 하면 매운맛을 좋아하고,
간이 허 하면  짠맛을 좋아 한다나?,

혀는 심장에 속하고,  눈은 간에 속하고 ,  입은 비장과 관계하고,  피부는. 폐와,  뼈는 신장과 관련이 있다니, 

간장이 실 하면. 화를 잘 내고, 심장이 실. 하면 잘 웃고,  비장이 허 하면 깊은 생각에 빠지고,  폐가 허 하면 슬퍼하고 근심, 걱정이 많고,신장이 실. 하면 두렵고 공포스럽다 하는데.  이게 맞는 말인가?    맞는 말이다. 

금뵈
김진   14-03-26 10:16
    
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특히 첨단 과학이 그렇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한다면
    10년후에는 어떤 세상으로 변할까? 급변의 첨단과학과 의학기술에  예술, 문학은
    이들을 딸아 잡을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이 이렇게 편하게 살수 있는 것도 첨단
    과학과 의료과학 일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은 삭막하다. 그러기에 문학,
    예술문화가 곁들여 져야 인간은 정서적으로 안정한 상태로  즐기며 살수 있을것이다.

    왕조가 건실하기 위해서는 문인과 무인 그리고 선비 그리고 백성들이 잘 조화로워야
    한다고 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문인이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는
    첨단과학이 지구와 우주를 주관 할것이다. 그들의 세상이 올 것이며 문인들을 앞설것이다.
    폔이 칼보다 강해 왔지만  그러나 과학기술과 칼이 펜보다 강해지는 세상이 올수도 있다.
    와....지구와 우주를 정복 하는 것은 그들이니깐,....이러한 세상을 맞이 할려면 문학 예술
    문화도 바뀌어야한다. 13-17세기 것만 좋은 것은 아니다. 그것도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지금의  더 좋은 것이 많이 있다.  과거의 것에 너무 시간 낭비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지금에 살고 있다. 변화하는 것에 순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문학, 예술문화가 같이 공존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해결 할 천재는 금요반
    사람에서 나올 수도 있다.    " 김진의 횡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