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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는 이데오르기이다.    
글쓴이 : 김인숙    14-03-13 16:58    조회 : 5,099
 ♣ 목요반 풍경
 
 * 봄햇살이 중천으로 올라오자 꽃샘바람은
   주춤 뒷걸음질. 봄은 상경하고 있었죠. 목성반 쪽으로 기웃거리고 있었어요. 입가에 미소를 달고
   다시 모여든 글 친구들. 1주일이 너무나 길었답니다. 미소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쫘악 열리는 홍 총무님과 반장님.
   금상첨화로 따끈한 차 한잔까지......
   벌써부터 봄을 안고 수업으로 들어갔죠.
  
 ♣ 창작 합평
 
  * 강수화 님 < 사투리>
  * 김형도 님 < 겨울이 없다면>
  * 김형도 님 < 더 값진 은메달>
 
  * 오늘은 김형도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강수화 선생님의 <사투리>를 합평했답니다.
    문학에서는 사투리의 값이 꽤나 높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강이나 산으로 지역이 구분되면서
    사투리는 날개를 달았고 지역성과 향토성으로
    고저장단의 음표를 달고 등장했답니다.
    특히 경상도는 험준한 산맥의 자연경관이
    언어에까지 뿌리내려 고저의 음표가 따라붙고
 
    전라도 충청도는 넓은 평야와 강으로 장단에 박자가 따른다니
    언어의 향토색을 피할 수 없는 관계인가 봐요.
 
 * 강수화 님. 수필쓰기에 불이 붙으셨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거침없이 들어내시면서
   내면에서 타오르는 삶의 열기를 산문마당에 뿌리셨답니다. 특히 흥미 진진한 현실성에
   우린 군침을 다시며 읽었지요. 여성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재능이 있으시나봐요. 더우기
   매력남을 끌고 와
   이성간의 갈등을 묘사한 것은
   모든 여성의 관심사가 아닐까요?
 
  ♣ 독자들의 입맛.
 
  * 글을 쓰는 사람들은 독자들의 입맛을 읽어야하죠.
  *  긴 글 싫어 합니다.
  * 가급적 수식어를 빼 버리고 간단 명료한 상큼한 글 좋아해요.
  * 치부는 독자들의 관심사예요.
    하나 사실로만 쓴다면 배설이예요.
    배설에 멈추지 말고 자기 성찰은 필수. 국가나 사회적 성찰까지 간다면 금상 첨화.
    자기 성찰. 이게 글의 맛이 아닐까요?
    마치 김치가 발효의 유산균을 만나 우리 몸안에서 김치의 사명을
    건강에 헌신 하듯이
    우린 독자에게 건강한 이데오르기를 던져야 ......
 
  * 지나친 감정에 포로가 되어서는 곤란해요.
    여자가 화장이 너무 진하면 천박한 것처럼
    지나친 감정 노출은 글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거죠.
    지나친 자기 자랑이나 자기 비하는 글의 품격에 마이너스라는 겁니다.
 
* 언어는 이데오르기이다.
   그 사람의 글이나 말을 보면 작가의 사상이나 이념을 알 수 있듯이
   언어는 이데오르기입니다.  그 한 예로 괴테가 태어나기 이전에는 독일 연방국가들과
   분열을 이루었다가 괴테 문학이 등장하면서 통일에 기여했다고 하니 언어의 힘! 바로 국력입니다.
 
 ♣ 명작 수필 맛 보세요.
 
  * 이재무 교수님의 수필이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렸어요. 아래에 소개합니다.
   
                                     < 밥과 숟가락에 대한 명상>
 
   밥집에 앉아 시킨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상 위에 놓인 숟가락을  골똘히 들여다 본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게 제법 연륜이 들어 보인다. 숟가락을 맨 처음 세상에 내놓은 이는 누구일까?. 필요는 발명을 낳는다.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당신이 지어낸 고유 음식을 위생적으로 먹기 위해 거듭된 시도 끝에  마침내 숟가락과 젓가락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 중략>
 
  * 최민자 님의 명작 수필 알려드립니다.
 
                                         < 사라진 것들의 마지막 처소>
 
  노래방에 손전화를 떨어뜨리고 와 다시 찾으러 들어갔다. 사이키 조명도 찰찰이 소리도 증발해버린 불 꺼진 방. 조용하다. 노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노래방은 집단 해우소다. 짓눌린 그리움이 통절한 가락으로 뽑혀 나오고 잊었던 신명이 토막 난 춤사위로 흩뿌려진다. 잠자리처럼 허공을 선회하던 음표들은 천둥번개 속을 부유하다가 흥성거리는 어깨 위에 얹혀 진즉 신호등을 건넜을 것이다......       < 중략>
 
♣ 알립니다.
   한국산문 총회가 4월 7일 더 리버사이드 호텔
   7층 콘서트 홀에서 열립니다. 오후 4시 30분까지  꼭 참석해 주세요.
 
♣ 솜리에서 맛있는 점심
 
  * 교수님도 오늘은 바쁘신 일정으로 함께 점심을 하지 못했어요. 반장님은 이사회 모임으로 가시고
    빈자리가 조금 많았답니다. 돌솥밥, 전주 비빔밥, 육개장이 봄의 입맛을 싸악 끌어 당기더군요.
    모처럼 모인 글 친구끼리 밀린 소식 전하며
    깔깔 웃음을 양념으로
    꿀맛 같은 비빔밥 5분 만에 거들냈지요.
    잠시 !  눈길을 돌려 보았어요.
    윤송애 님. 배병희 님. 김형도 님. 박소현 님. 어디로 가셨나요?
    다음 주 꼭 오시는거죠?  
 
    * 오늘도 교수님은 열강이셨습니다. 지난 주 수필 구성에 이어
      이번주 수필 이데오르기를 통해 현실적 이면을 넘어선 이면적 진실을
      끌고 오자는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자기 성찰 필수 과목이예요.
      목성반 수필은 해마다 풍작입니다. 올 봄에 수필 못자리 넓게 만들어 놨으니 씨 뿌리세요.
      작품 안고 오세요.  목요일을 기다립니다.
 
 
 
 
 
 
 
 
   
  
   
    

박래순   14-03-13 19:53
    
목요반 후기가 올라오면 빠뜨리지 않고 읽습니다.
김인숙 선생님! 후기 정말 맛나게 쓰십니다. 윗트있어 머리에 쏙쏙 박히고요.
목요반 예쁜 양들 살피시는 모습도 참 좋아요.
     
배수남   14-03-14 11:18
    
박래순 선생님~~!
감사합니다~~꾸벅 
목요반에 힘을 보태주시니
물 한동이 듬뿍 마신 목요반에 새싹이 움트겠지요
3월이니까요 ~~
김인숙   14-03-13 20:22
    
오!  박선생님. 문  열어 놨으니 들어 오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반장님 명령 받고 복종 했지요.
 예쁘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글의 신선도는 바닥이고
 탄력은 바람빠진 풍선이예요.
     
오정주   14-03-14 13:07
    
꿀맛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변함없는 열정과 미소를 가진 선생님의 환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파이팅~!
          
김인숙   14-03-14 15:27
    
오 마이 갓!  오 반장님. 언제나 재치와 윗트의 박수 소리가
태평양을 건너 왔습니다.
4월 총회 때 오시겠죠?
오 반장님의 팡팡 튀는 윗트가
목성반에 활력소입니다.
감사 감사 박수로 인사 올립니다.
홍정현   14-03-13 21:09
    
부족한 총무를 대신하여 아침 일찍 강의실 문을 열어주신 김인숙 선생님과 차복인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목요반 샘들에게 함박 웃음으로 칭찬해주시니 샘 덕분에 강의실이 훈훈했습니다.
결석하신 분이 많았지만, 언제나 점심 식사는 즐거워요.
인기남, 김광수 선생님 옆자리에서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재미난 수다와 함께!!!

김인숙 선생님의 한국 무용을 향한 열정이 글로도 번져 창작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래요.
     
오정주   14-03-14 13:10
    
홍총, 미남만 넘 좋아하는거 아녀 ?  역시 목요님들은 아름다워요~!!
     
김인숙   14-03-14 15:29
    
몸으로 수필 한 번 써 볼까요?
 버선 발로 쓸까요?
 아직은 조금 일러요.
     
김인숙   14-03-14 15:52
    
홍티. 나타나기만 해줘요!
 에너지가 따라 다녀요.

 그냥. 좋습니다.
강수화   14-03-13 21:45
    
회사에서 중요한 공사나 정부과제 발표할 자료를 준비하고 저에게 검토하라며 보내옵니다.
훨씬 부드럽고 정리가 잘 돼 품격이 느껴지더라네요.(물론 돈 받습니다)

남편은 제가
자기 배설에 지나지 않는, 지나친 감정 노출, 너무 진한 화장에 천박해 보이는,
지루하게 긴 글 따위의 참혹하고도 잔인한 합평을 받는 열등생인줄 전혀 모릅니다.
그런 열등생도 바깥에선 제법 글을 쓸 줄 아는 모범생이 된다는 사실에
우리모두 용기를 가질 만 하지 않나요?
     
배수남   14-03-14 11:30
    
솔직한 고백으로 여자들의 심리를
 잘 묘사하는 장점을 지닌 강수화 쌤~~!!!
우리끼리 얘기지만
 솔직함에 뼈저린 후회와 성찰이 들어간 글을 쓴다면
 성철스님 경지~~???
그래요 우리도 써 보자구요~~!!!
     
오정주   14-03-14 13:24
    
글봐주고 돈도 받고 능력있는 분이네요. 수화님의 실감난다는 글이 궁금합니다^^
          
김인숙   14-03-14 15:31
    
매력남 애기가 나올만한 여유가 있으시죠. 수화님 말이예요.
     
김인숙   14-03-14 15:38
    
자기 배설 조차도 벌벌 떠는
이 새우 심장이 고래는 언제 잡을까요?

하나 수화 님은 고래를 잡을 만한
심해를 오고 가고 있으니
대 명작은 당신 것 아닙니까?

고상한 미끼로
생얼을 감췄던 내가 심히 부끄럽사옵나이다.
김보애   14-03-13 23:05
    
그닥 흥이 나지 않는 요즘, 그나마 목요일은 제게 활기를 불러일으킵니다.
보세요. 김인숙샘의 정말 감칠나는 후기가 정말 그렇지 않은가요?
엄마를 잃고 상심에 빠진 친구를 생각하는 좀은 맥빠지고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나이에 부모를 잃는 일은 다반사이지만 그래도 엄마를 떠나보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허무를 느꼈던 날이었죠. 수업과 식사보다도 더 좋았더 것은 역시
홍티가 사준 단팥죽과 커피였어요. 먼저 가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달콤한 단팥죽을 먹으면서 잠시 시름을 잊었어요. 감사감사
인숙샘!  후기 감사합니당.
미친듯 글을 휘갈겨가는 열정, 수아샘의 빼곡한 원고지가 부러웠어요.
오픈엔디드!  열림과 닫힘의 공존! 
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하고 외치면서 목요일 하루를 정리해봅니다. 
님들! 님들의 노트북속에 글이 새순처럼 자라고 있겠지요?^^
     
오정주   14-03-14 13:31
    
홍티의 단팥죽!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저도 요즘 흥이 나지 않는 일이 있었습니다.배신?을 당했다고나할까..인간의 변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뒤통수 한 대 맞으니 정신이 번쩍 납니다.  위로해주는 동지가 있다는건 축복이지요. 부럽 부럽^^
          
홍정현   14-03-15 11:14
    
저 멀리 타국에서 배신(?)을 당하셨다니....마음이 짠하네요.
이럴 땐 따끈한 단팥죽이 최고인데.....가까이 계셨으면 제가 거하게 대접했을 거예요.
전 자꾸 위가 아파서 내시경을 받았는데, 큰 병은 없다하네요.
스트레스성인가요?
꾀병인가요?
아프면 뇌기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는 체질이라
걱정이 되네요.
당분간 잠수타고 싶어요. ^^
               
김인숙   14-03-15 12:35
    
홍T에게는 건강이 따라 붙어요.
 남편 배경이 보증하잖아요.
 언니를 다독이는 동생 더 예쁘네요.

 오 반장님.
 외로운 이국에서
 맘 상하셨다니....
 그래도 우리가 있잖아요.
                    
오정주   14-03-15 21:47
    
김인숙쌤~!! 감사합니다. 외로울 땐 역시 우리 님들이 약이 됩니다. 확실한 제 편 같아서요.ㅎ
                         
김인숙   14-03-16 07:16
    
박수 짝짝짝!
 빨리 목성반으로 오세요.
               
오정주   14-03-15 21:40
    
홍총~!!누군가  위로 해주는데 질투니까 참으라고...? 헐 말도 안되지만  그냥 그런거라고 믿기로 했지요.ㅎㅎ 신경성도 통증을 가져온다니까 홍총 조심혀요. 예전에 어떤 사람이 데굴구를 정도로 위가 아파 갔는데도 이상이 없다하여 어이없더라고...잠수 타지 말고 오히려 더 즐겁게 지낼 방법을 찾아보기요.아자자!!
배수남   14-03-14 11:11
    
김인숙 쌤~~!!!
맛깔난 후기 고맙습니다.
신선도가 떨어지다뇨 아니 그러하옵니다. 
갑자기 부탁 드린 후기를 이리도 잘 올려 주시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요즘은 목욜마다 영양분은 꾹꾹 눌러 채우는데
 그 자양분을 글로 토로하지 못해 슬프답니다.
목요일~~!!!
행복한 날~~ 즐거운 시간~~ 되도록
반장이 더 노력하겠습니다.
     
오정주   14-03-14 13:34
    
반장이 바쁠 때는 누군가 대신 후기를 책임져주는 이 분위기..정말 굿입니다. 배반장님은 복받은신거예요. 예전엔 절대 그런일이 없었당께요? ㅎㅎ 배반장님의 글 기다려요.기달기달
     
김인숙   14-03-14 15:43
    
아이 반장님. 그리 봐 주시니 감사해요.
 반장님 도와드린게 너무나 부족해서....
 목요반 화이팅!!!
차복인   14-03-16 22:11
    
그나마 이제라도 들어와보니 너무 풍성해서 아주 좋습니다.....우리 김인숙 선생님!!
역시 모든것 카버해주시고 성실하시고.....참 감칠맛 나게도 쓰셨네요??
가시는 곳마다 좋은 감성 지니셔서 쓰임 받으시니 너무 부럽기도 하거든요....
아무튼 목요반을 위해서 애써주시니 감사합니다....좋은 시간 되시시기 바랍니다....^^
김인숙   14-03-17 08:04
    
바쁘신 중에도 들어와 주시니 감사해요.
항상 따뜻한 강의실 만드시느라
일찍 달려와
목요반 글 친구들 기다리고 계셨죠

나이도 지우시고
비젼을 위해 타는 열정
뒷그림자를 보며 배웁니다.
황윤주   14-03-17 13:17
    
김인숙 선생님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
교수님의 열강 수업 들은 후 하루 이틀 지나며 그 내용들이 가물 가물해질 즈음에 김인숙 선생님께서 후기로
이렇듯 자세하게 정리해 주시니  의욕이 또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목요일 아침 선생님들 뵈니 어찌나 반갑던지..  봄은 와있고 맘은 덩달아 들뜨고..
저의 글 단어들은 봄바람따라 놀러만(?) 다닌다고 모이질 않으니 걱정이네요 ㅎ
의자에 붙어 앉아  정신집중 좀 해봐야 되겠습니다.
아이도 학교생활 적응해 나가고 있으니 저도 티타임까지 시간 좀 늘려보길 희망하면서요~
지난 주 못뵈었던 선생님들 이번주엔 꼭 뵈어요 ^^
김인숙   14-03-17 18:06
    
봄바람따라 놀러 간 단어 집합!
 그리고 질서있게 정렬하시면
 대작 아닌가요?

 4월 7일  주인공 되실 텐데
 가슴이 설레이겠군요.

 저도 옆길로 조금 나가봤어요.
 쉬운 게 없더군요.
 다음 주 귀염둥이 막내 보겠군요.
정혜선   14-03-24 10:09
    
김인숙 선생님, 건강하시죠?
산뜻발랄하면서 곱기까지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독자들의 입맛이라는 소제목에 구미가 당겨 몇 번을 훑었네요.
제 입은 아무래도 파격적인 맛을 원하는 것 같아요.
일반적인 맛에 맞춘 작품은 좋은 글이네, 잘 썼네...하며 읽지만
와우~ 재밌다, 통쾌하다, 짜릿하다, 뭉클하다 싶은 글을 더 원하거든요.
남의 배설을 통해 함께 배설하고픈 욕망이 있나봅니다.
더 배우고 익혀서 어린 사람들도 좋아하는 수필 써보고 싶어요.

다정히 건네주시던 말씀,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총회 때 인사드릴게요~^^
김인숙   14-03-27 16:35
    
아차! 선생님의 후기 댓글을 이제서야...
 죄송합니다.
 곱고 예쁜 맵씨로
 미소를 짓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항상 도전하는 생기 발랄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