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반 풍경
* 봄햇살이 중천으로 올라오자 꽃샘바람은
주춤 뒷걸음질. 봄은 상경하고 있었죠. 목성반 쪽으로 기웃거리고 있었어요. 입가에 미소를 달고
다시 모여든 글 친구들. 1주일이 너무나 길었답니다. 미소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쫘악 열리는 홍 총무님과 반장님.
금상첨화로 따끈한 차 한잔까지......
벌써부터 봄을 안고 수업으로 들어갔죠.
♣ 창작 합평
* 강수화 님 < 사투리>
* 김형도 님 < 겨울이 없다면>
* 김형도 님 < 더 값진 은메달>
* 오늘은 김형도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 강수화 선생님의 <사투리>를 합평했답니다.
문학에서는 사투리의 값이 꽤나 높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강이나 산으로 지역이 구분되면서
사투리는 날개를 달았고 지역성과 향토성으로
고저장단의 음표를 달고 등장했답니다.
특히 경상도는 험준한 산맥의 자연경관이
언어에까지 뿌리내려 고저의 음표가 따라붙고
전라도 충청도는 넓은 평야와 강으로 장단에 박자가 따른다니
언어의 향토색을 피할 수 없는 관계인가 봐요.
* 강수화 님. 수필쓰기에 불이 붙으셨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거침없이 들어내시면서
내면에서 타오르는 삶의 열기를 산문마당에 뿌리셨답니다. 특히 흥미 진진한 현실성에
우린 군침을 다시며 읽었지요. 여성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재능이 있으시나봐요. 더우기
매력남을 끌고 와
이성간의 갈등을 묘사한 것은
모든 여성의 관심사가 아닐까요?
♣ 독자들의 입맛.
* 글을 쓰는 사람들은 독자들의 입맛을 읽어야하죠.
* 긴 글 싫어 합니다.
* 가급적 수식어를 빼 버리고 간단 명료한 상큼한 글 좋아해요.
* 치부는 독자들의 관심사예요.
하나 사실로만 쓴다면 배설이예요.
배설에 멈추지 말고 자기 성찰은 필수. 국가나 사회적 성찰까지 간다면 금상 첨화.
자기 성찰. 이게 글의 맛이 아닐까요?
마치 김치가 발효의 유산균을 만나 우리 몸안에서 김치의 사명을
건강에 헌신 하듯이
우린 독자에게 건강한 이데오르기를 던져야 ......
* 지나친 감정에 포로가 되어서는 곤란해요.
여자가 화장이 너무 진하면 천박한 것처럼
지나친 감정 노출은 글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거죠.
지나친 자기 자랑이나 자기 비하는 글의 품격에 마이너스라는 겁니다.
* 언어는 이데오르기이다.
그 사람의 글이나 말을 보면 작가의 사상이나 이념을 알 수 있듯이
언어는 이데오르기입니다. 그 한 예로 괴테가 태어나기 이전에는 독일 연방국가들과
분열을 이루었다가 괴테 문학이 등장하면서 통일에 기여했다고 하니 언어의 힘! 바로 국력입니다.
♣ 명작 수필 맛 보세요.
* 이재무 교수님의 수필이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렸어요. 아래에 소개합니다.
< 밥과 숟가락에 대한 명상>
밥집에 앉아 시킨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상 위에 놓인 숟가락을 골똘히 들여다 본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게 제법 연륜이 들어 보인다. 숟가락을 맨 처음 세상에 내놓은 이는 누구일까?. 필요는 발명을 낳는다.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당신이 지어낸 고유 음식을 위생적으로 먹기 위해 거듭된 시도 끝에 마침내 숟가락과 젓가락이라는 유용한 도구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 중략>
* 최민자 님의 명작 수필 알려드립니다.
< 사라진 것들의 마지막 처소>
노래방에 손전화를 떨어뜨리고 와 다시 찾으러 들어갔다. 사이키 조명도 찰찰이 소리도 증발해버린 불 꺼진 방. 조용하다. 노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노래방은 집단 해우소다. 짓눌린 그리움이 통절한 가락으로 뽑혀 나오고 잊었던 신명이 토막 난 춤사위로 흩뿌려진다. 잠자리처럼 허공을 선회하던 음표들은 천둥번개 속을 부유하다가 흥성거리는 어깨 위에 얹혀 진즉 신호등을 건넜을 것이다...... < 중략>
♣ 알립니다.
한국산문 총회가 4월 7일 더 리버사이드 호텔
7층 콘서트 홀에서 열립니다. 오후 4시 30분까지 꼭 참석해 주세요.
♣ 솜리에서 맛있는 점심
* 교수님도 오늘은 바쁘신 일정으로 함께 점심을 하지 못했어요. 반장님은 이사회 모임으로 가시고
빈자리가 조금 많았답니다. 돌솥밥, 전주 비빔밥, 육개장이 봄의 입맛을 싸악 끌어 당기더군요.
모처럼 모인 글 친구끼리 밀린 소식 전하며
깔깔 웃음을 양념으로
꿀맛 같은 비빔밥 5분 만에 거들냈지요.
잠시 ! 눈길을 돌려 보았어요.
윤송애 님. 배병희 님. 김형도 님. 박소현 님. 어디로 가셨나요?
다음 주 꼭 오시는거죠?
* 오늘도 교수님은 열강이셨습니다. 지난 주 수필 구성에 이어
이번주 수필 이데오르기를 통해 현실적 이면을 넘어선 이면적 진실을
끌고 오자는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자기 성찰 필수 과목이예요.
목성반 수필은 해마다 풍작입니다. 올 봄에 수필 못자리 넓게 만들어 놨으니 씨 뿌리세요.
작품 안고 오세요. 목요일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