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아름답다' 고만 쓴다면 추상적인 표현입니다.
장미가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데는 수천 가지 방법이 있지요.
비를 맞아 장미꽃이 아름답다거나
꿀벌이 잉잉대는 장미꽃이 아름답다는 등등
어떻게 아름다운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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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선택 또한 신중해야 합니다.
'공직 생활을 마감한다'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원고에는 마감을 쓸 수 있지만
공직 생활은' 마친다'고 써야 합니다.
일상용어를 쓰지 말고 문학적 표현을 써야 합니다.
그래야 세련된 문장이 됩니다.
단, 대화체는 일상용어가 더 좋습니다.
문학적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표현 기법을 배워야 하는데
책을 많이 읽을 뿐만 아니라 좋은 표현이 있으면 외울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퇴고 과정에서 자꾸 좋은 표현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맛있는 음식도 못드시고 고생한 아버지’란 표현은 초등생 수준이지요.
‘당신의 몸에 밴 검소는 당신의 취향과는 무관했다’가 훨씬 세련되어 보입니다.
우리가 잘못하는 것 중 하나가 설명식으로 나열하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문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독서와 암기가 필요한 것이지요.
'굉장히', '너무' 등등의 수식어는 없을수록 좋습니다.
신앙 간증을 하다가 말이 막히면 '정말'이란 말을 남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글에서도 수식어가 많으면 깔끔한 문장이 될 수 없지요.
퇴고 과정에서 눈여겨 볼 사항 중 또 하나가 수식어 빼기인 것 같네요.
폐차에 대해 글을 쓴다면 사랑하던 애마의 죽음과도 같은 상실감을 가지고
폐차 후 후유증을 앓고 의인화해서 써야 합니다.
애인을 떠나보내는 실연이나 배우자를 잃은 슬픔 감정으로 써야 하지요.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부족한 것 또 한 가지 상상력입니다.
안개는 고양이 발걸음처럼 항구에 왔다간다.
안개는 항구에 많이 끼고
고양이도 비릿한 것을 좋아하지요.
안개와 고양이 사이에서 유사성을 발견했기에 시가 될 수 있습니다.
늪이나 호수는 TV흑백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자연을 중계하고
낮에는 화면인 수면에 구름, 새 나무 등등이 다녀가며
우중 시에는 어쩔 수 없이 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상상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글쓰기 작업은 한결 수월하겠지요.
처음으로 글을 내신 진미경샘은 구성능력이 뛰어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도 있어서
올해 안으로 충분히 등단할 수 있겠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사실에 얽매이지 않고 쓰려는 노력은 필요하지요.
그동안 스승님의 강의를 열심히 듣고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썼을 뿐이라는
겸손한 미경샘의 앞날이 훤해 보입니다.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써내기만 하면 될 것 같네요.
오늘도 제일 막내뻘 신입회원님 김지연님이 새로 오셔서 반가웠어요.
책도 좋아하고 글도 좋아하신다는 말씀에 열심히 함께 하시리라는 희망이 보입니다.
박인숙샘과 박영숙샘 그리고 김선영님이 빠져서 서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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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의 심술이 보통이 아닙니다. 마지막 추위 조심하세요.
다음 주 독서 모임에서 할 책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입니다.
무슨 책이든지 희망하시는 분이 있음 우선적으로 읽기로 했어요.
이미 열 권의 책을 독파했으니 어떤 책이든 수월하겠지요.
열심히 따라오신 회원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