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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이 곧 대중성이다    
글쓴이 : 정혜선    14-03-10 20:23    조회 : 4,364
 
 
새 학기에 새 식구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은 날이었습니다.
생업작파하고 오셨던 춘천의 최광언님,
소양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동지였다니 1969년까진 저와 같은 동네에
살았다는 거지요? 지금은 김선옥샘의 시댁 마을에 사신다고 해서 어머머,
여러 가지로 놀랬드래요.
대구의 최애정님, 먼 길이지만 동행이 있어 마음 놓였습니다.
양평에서 오신 조정임님,
선옥샘의 작업에 넘어가셨으니 멘토로 모시고 글발 세워보심이 어떨지요.
봄꽃처럼 샤방샤방 빛나던 청주 강명화님,
본의 아니게 일거리를 만들어 드렸네요.
학우들한테 발송할 책을 싣고 가셨으니까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천안의 명물(?) 채선후님, 즐거우셨다는 문자 받고 뿌듯뿌듯했어요.
떡을 사왔는데 합평 중이라 펼칠 겨를이 없으셨나 봐요.
떡판 깔고 뒤풀이하려다 깜빡해버린 저의 무심함을 맘껏 비난하소서!
훈남 같기도 까도남 같기도 하신 강민구님,
수필의 정체를 파악하셨나요? 글쓰기에 대한 부담일랑 떨쳐버리고
까이꺼 확 질러보시기 바랍니다.^^
 
교수님의 일정으로 여느 날보다 일찍 합평이 끝났더랬지요.
이명랑 학과장님께서 인사차 방문해주셨습니다.
학교행사에 우리 수수밭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셨고
학과문집 발간 등에 관한 계획도 들려주셨어요.
학과임원들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화려하게 등단식을 치른 김순례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박기숙 선생님의 수필집 <꿈은 늙지 않는다>를 받아들고 모두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죠.
이름 한 자 한 자 공들여 적어주신 정성과 책의 두께와 사진 속
고우신 모습과... (지금쯤 글 속에서 더 진한 감동을 토하고 있을 거예요.)
 
대구에서부터 참외 한 박스를 들고 오신 이상술샘!
작년 이맘때처럼 이번에도 가방에서 칼(과도)을 슥 꺼내시더군요.
어허허 웃는 모습 뵐 때마다 까르르 웃음이 터지는 이유가 뭘까요.
기분까지 싱싱해지던 하루였습니다.
이것저것 챙기고 마무리하느라 애써주신 총무님, 항상 고맙습니다.
다음 달엔 봄나들이 겸해서 학과 엠티에 참석하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추진해볼게요~^^
 
글은 꾸준히 써야한다는 거 아시죠?
이번 시간에 배운 내용 정리해서 더 멋진 글 써보시길요.
주제에 맞는 글감으로 논리적 일관성을 갖추며 씁시다.
흔한 소재는 피하고, 특별함을 세울 줄 알아야 합니다.
초보적이고 일반적인 글쓰기를 넘어서려면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감동적인 장면을 넣거나
전문적인 표현과 자극적인 장치를 쓰는 게 필요합니다.
글이란 대중성 있게, 쉽게 접근하는 방법도 있지만
전문성으로 대중성을 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베스트셀러가 된 도서들의 특징은
‘전문성을 확보한 대중성’이라는 점이지요.
전문성이 곧 대중성이란 것,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독하게 앓다가 겨우 나간 자리였는데
다녀와서 더 많이 아플 줄 알았는데
신기할 만큼 쌩쌩한 거 있죠.
수수밭에 묘약이 있나봅니다.
아프신 분들 담달에 꼭 나와서 기 받아 가세요~~~

김선옥   14-03-10 21:19
    
우와,,,! 역시 똑소리 나는 울 정혜선 회장님의 후기입니다.
  시면 시, 수필이면 수필, 공부면 공부(문창과 수석졸업) 미모면 미모, 팔방미인이 따로 없습니다.
감기몸살로 죽기 일보 전까지 디게 앓으시고서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며  존경심이 마구마구 우러납니다.
합평날은 이런 저런 행사가 너무도 많았는데요, 사실 전 회장님께서 쓰러지지 않으실까 내심 무진 걱정했답니다.
연약한 외모와는 달리 당차게 수필동아리를 끌어나가시는 저력에 많이 놀랐고요.
힘껏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정혜선   14-03-11 10:39
    
선옥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김기리 개그)
아참내~ 저랑 단둘이 있을 때
소주 말아서 호프 3000 비우고 하시던 멘트를 이케 하시다니...
저 욕먹어요 쌤~~~

그래도 울쌤이 팍팍 밀어주시는 힘으로 버팁니다.
4년 동안 받은 장학금으로 밥값, 술값 다 내며 수수밭 대모 노릇해주신
선옥쌤~~~ 겁나게 사랑혀요~~~ㅠㅠ
김은희   14-03-11 08:35
    
정혜선 반장님의 후기로 오랜만에 수수밭 회원들의 동정을 접하네요.. 다들 열심히 글을 사랑하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정혜선 반장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정혜선   14-03-11 10:47
    
저도 월반 가서 월님들 얼굴 보고 곰부도 하고 그랬지요.
은희 교수님 후기 애독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명감 가지고 건강하셔야 해요.
하늘은 뿌옇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움직여봐야겠어요.^^
이인성   14-03-11 08:50
    
참 어렵습니다~~전문성도..대중성도...
그래도 수수밭이 있어 다행이라는..
     
정혜선   14-03-12 00:39
    
어렵지만 어렵다는 생각을 떨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야 글쓰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데생을 하고 채색을 하며 그에 필요한 기법 하나하나를 배워가는 과정이려니...
멋지게 써먹어야지... 할 거예요. 그렇게 해봅시다.^^
김보형   14-03-11 09:58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리뷰를 쓰고
한 권의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는 일부터
글쓰기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회장님의 합평 후기글, 읽을 때마다 그 날 교수님를 비롯한
학우분들의 합평들이 떠오르면서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쉽게 생각했던 글쓰기가 배워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의 소재를 우리네 주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서 찾고, 글을 쓰는 사람 자기만의 방식으로
글을 대중적으로 쉽게 쓰면서 그 속에서 나름 전문성도 갖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해봅니다.
늘 이리 후기담을 써주셔서 공부 머리 안되는 저같은 사람도
합평에서 얻은 것들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시는 회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끼니 잘 챙겨드시고 얼른 감기 나으세요.. 화이팅 회장님,,,
     
정혜선   14-03-12 02:14
    
보형 총무님 덕에 제 일이 엄청 줄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알아서 착착착착 하시는지...
합평방 20여 편의 작품에 일일이 댓글을 달더니
선수가 다 됐다니까요.
교수님께서 놀라워 하시면서 몇 번씩 물으셨어요.
총무 합평 참 잘하네~  아니, 웬일로 저렇게 잘하지? 어떻게 된 거예요, 저래 잘하니...

글도 급 발전하여 모두를 놀래킨 총무님!
매사 확실하고 열심이라 멋진 글쟁이 될 거예요.
항상 고마워요~^^
김성례   14-03-11 10:31
    
작은 체구로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는
야무짐으로 모든 일을 척척해내는 회장님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니 다행입니다.
‘전문성이 곧 대중성’이라는 말
어렵겠지만 기억의 창고에 담아 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혜선   14-03-12 02:31
    
다음엔 어떤 시도를 하실까 궁금하네요.
별 사연 없어 보이면서도 때마다 별별 사연을 쏟아내시는...
쌤의 열정 앞에서 기 죽은 날 많다는 거 모르시죠?

공덕시장 순대국으로 끝풀이하길 참 잘했던 거 같애요. ㅎㅎ
김순례   14-03-11 11:21
    
수수밭에 정혜선 회장이 있으므로 얼마나 든든한지요.
작은 거인 그대의 품안에서 평안함을 느낍니다.
여러가지 행사를 묵묵히 해내시는 것을 보면서
당신의 존재감이 튼실하게 느껴집니다.^^
어서 쾌휴하셔서 다가오는 봄날을 살포시 날으소서...
     
정혜선   14-03-12 03:03
    
잔병치레 없이 살다가 딱 이틀 앓고 일어났는데
중환자 취급을 하시네요.^^
어리버리 이름만 달고 있는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시니
민망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어여삐 여겨주시는 우리 님들께 감사하지요. 꾸벅~
박순옥   14-03-11 11:26
    
아직 한편의 글을 쓴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용기내어 참석했던 수수밭~~
한가족같이 위해주고 챙겨주는 회장님을 비롯 총무님과 여러회원님들~~~
참석 할 때마다 감동감동~~~
특히 우리 회장님!!
아픈몸으로 주사까지 맞고 그 힘으로 여러회원들을 챙기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회장님과 총무님!! 맡은 바 임무가 막중하니 늘
건강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다른 건 도와드리지 못하지만 열심히 참석하는 걸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정혜선   14-03-12 03:17
    
박순옥쌤의 첫글 읽고서 맘이 짠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곁에 계셔주시는 부모님이 감사하기도 했구요.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자식을 지켜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는 생각도 했구요.
고우신 모습 뵈면 불행하게 사신 분 같지 않은데...

수필 한 편 쓰는 게 누구한테나  쉬운 일은 아니죠.
자신 있게 쓰시길...  박수 보내 드릴게요.^^
강혜란   14-03-11 15:01
    
정혜선 회징님!
감기는 어떠신지요?
합평회때 결혼식과 집 안 행사가 겹쳐
결석했습니다. ㅠㅠ
얼른 감기 떨치시구 기운내세요.
저도 지금 동병상련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정혜선   14-03-12 07:21
    
그러셨구나...
못 봬서 서운했어요.
중딩 아들 수발들기 힘드시죠?
고딩에 비하면 새발의 피랍니다.
기상시간부터 다르잖아요.
큰애 다 키우고 다시 시작하려니 아득하기도 하고
참 거시기하네요.
건강하셔야 해요.^^
김선봉   14-03-13 20:00
    
이번 학기의 교양과목 중에 조직생활을 수강하고 있답니다.
조직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고 하더군요.(장단점이 있겠지요)
헌데 그 조직이 제 역할을 다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영화 '300'에서도 페르시아 100만 대군의 길목에서 버티는 스타르타 왕과 300명의 정예용사들.
대군의 진군을 얼마동안 지체시키게 됩니다.
이처럼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들이 많을 때, 그 조직의 역량과 기량이 향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수밭이란 모임도 이렇게 주어진 역할을 거뜬히 소화해내는 분들이 계시기에 유지될 수 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정혜선   14-03-18 02:58
    
선봉님이 보내주신 사진과 음성파일 들으며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지요.
학교 게시판의 선봉님 후기가 더 생생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