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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은 비유체이며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글쓴이 : 김은희    14-02-17 15:59    조회 : 5,277
문화센터의 실수로 지난 시간이 마지막이라고 광고가 나갔었기에 빈자리가 많았던 날이었습니다.
 
맛있는 만주와 엘리게이터 파이는 이상매샘이 내셨습니다. 근데 이상매샘이 안 오셔서 무척 섭섭했습니다^.
다양한 초콜릿은 발리 여행 다녀오신 샘들이 가져오셔서 풍성한 간식으로 빈자리의 허전함을 메워주셨습니다.
항상 간식협찬 해주시는 월님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세 편을 합평했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옮깁니다.
 
 
<234번 그리고 120번> -김혜용
작가: 3년 전에 냈던 글을 고쳐 낸 글이다. 제사를 대하는 부담감이 장남과 차남이 많이 달라서 그런 점을 쓰고 싶었고, 3년 전에 제사를 가져오면서 그 때의 느낌을 쓰게 되었다.
송교수: 제사법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고 제사를 당연히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하면서 느끼는 점을 솔직히 쓴 것이 재미있었다. 제사를 받아들이는 김혜용샘의 자세나 됨됨이가 들어나서 매우 좋았다.
독자: 크리스천으로서 제사에 대한 갈등은 없었는지...
작가: 시집가서 크리스천이 아닌 상태에서 먼저 제사를 드렸고 크리스천이 된 것은 10여년이어서 별 갈등은 없었고 제사음식을 장만하면서도 귀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송교수: ‘진솔함’, ‘솔직함’을 글의 포인트로 잡아서 그 부분이 좋았다. 글의 형식을 보면 묘사 형식으로 전체를 깔았기에 그림을 보듯이 전체가 잘 드러난다. 장면이 살아 움직여서 좋았지만 끝까지 갈 수는 없어서 설명이 나오지만, 그 부분이 정리가 되어야 한다. 글 전체가 현재형으로 되어 있는데, 그 부분을 과거로 고쳐서 설명 부분으로 이끌어야 한다. 수필은 내가 들어가야 하기에 현재형보다는 과거형이 주가 되는 것이 좋고, 과거형으로 끝나는 것이 좋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숫자를 풀어서 쓰는 것이 좋겠다. 제목은 아라비아 숫자로 남겨두고 본문에 있는 숫자는 풀어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단히 흥미롭고 관심이 쏠리는 글이었다.
독자: 자신도 제사를 모시는 입장인데 글을 읽으면서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교수: 제사를 항상 문제적 시각으로만 보는데 이 글은 시각이 달라서 재미있었다.
 
 
<나홀로 식사> - 문경자
작가: 제목을 바꾸니 글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서 다시 쓴 글이다.
송교수: 지난 번 글은 아버지와 작가의 이야기가 혼합되어 있었는데, 이 글은 혼자만의 식사가 얼마나 쓸쓸한지에 집중해서 쓴 글이어서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글의 중간에 조사 처리가 잘 안 되어서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하고 문장도 다듬어야 한다. 요약이 있는 부분을 정리해야하고 끝마다 변화를 주어서 작가 생각과 그 날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
송수권 시인의 시를 전문 인용했는데, 개인적으로 자신의 글에 남의 글이나 시를 듬뿍 넣는 것은 싫어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다 썼는데 또 다시 그런 시나 글을 많이 인용한다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독자: 남의 글이나 시를 인용할 때 그 시를 풀어내는 것은 어떤지...
송교수: 인용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인용구를 삽입하고 풀어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이산김광섭 시(미국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강아지랑 놀고 싶고 손자랑 놀고 싶다는 내용)를 인용하면서 한국 대통령과 비교해서 쓴 적이 있다.
독자: ‘혼자 먹는 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정의가 안 된 것 같다. 그 부분이 정리가 되어야할 것 같다. 한 문단에는 한 가지 주제나 소재만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노숙자> - 문영일
작가: 처음으로 시 형식으로 쓴 것이다. 서울역에서 노숙자를 보고 쓴 메모를 글로 창작한 것이다. 그 노숙자가 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쓴 것이다. 시라기 보다는 요약이라고 볼 수 있다. 시는 형상화시키는 능력이 있어야하는데 그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고 본다.
송교수: 본인은 시가 아니라고 하는데, 시든 수필이든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쓰는 것이 중요하기에 상관없을 것 같다. 시적인 요소가 많은 글이고 좋은 생각이 드러난 글이다.
시와 산문을 굳이 구분하자면, 시 한편을 나눠주면서 수필로 다시 써보라고 과제를 낸다면 수필로 써지는 시가 있고, 수필로 써지지 않는 시가 있다. 시는 반드시 전경화, 후경화 등의 경치가 그려져야 하고 그 뒤에 드리워진 이미지가 있어야만 한다. 그 드리워진 이미지가 선명할수록 좋은 시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는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오감과 접촉해서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해서 독자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써야하는 것이 시이다. 그러나 그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는 자신만의 언어가 부족하기에 이미 있는 언어를 이용해서 비유, 즉 은유나 직유를 이용해서 쓰는 것이 시다.
문학은 비유체이다. 또 다른 말로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집을 짓기 위해 시멘트, 모래, 물 등을 섞어 어떤 건축원리에 맞춰서 세워야 집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생 더 좋은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인 것 같다. 젊었을 때 조선소에 간 적이 있었는데, 다 지어진 배가 뜨지 않아서 다시 해체하는 곳에 갔었다. 다 지어진 배는 띄어봐야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가 있다. 그 때 뜨지 않은 배를 보고 느낀 감동을 수필, 소설 등에 쓴 적이 있다.
그렇듯이 시는 형식보다는 그 이미지가 그려지느냐 아니냐가 성공의 여부가 달린 것 같다.
문샘이 노숙자를 보는 시각은 휴머니즘이다. 그런 생각을 풀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월반 동정
점심은 메밀국수집에서 먹었습니다.
빈자리가 많았지만 발리 다녀오신 김문경반장님과 월님들이 함께 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만의 수다와 재미난 대화 소재가 가득한 티타임은 월요일에 빠질 수 없는 시간입니다.
월님들... 한 주 동안도 건강하시고 방학 잘 보내세요.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안정랑   14-02-17 18:21
    
강의시간에 야금야금 맛있게 먹은 파이가 엘리게이터 파이? 악어 닮은 구석이 없던데?^^
다음부턴 관찰을 잘 해야겠어요, 글 잘쓰는 방법에도 '세심한 관찰'이 포함되는 것 같은데...
공부를 할수록 부족하다는 걸 느끼니, 이러다가 자아비판만 하다가 세월 다 보낼까봐 살짝 슬프네요. 
시든 수필이든 잘 쓰기나 하면 좋겠다는 송교수님의 촌철살인의 한말씀에 월님들  다 쓰러졌다는^^

월요마당이 궁금해서 저녁 반찬 몇 가지 해놓고 얼른 뛰어들어왔더니, 1등 먹었네요.
더불어 발리 초코렛도 잘 먹었구요.
복습 확실하게 시켜주는 은희씨, 늘 고마워요♥♥♥
문영일   14-02-17 19:56
    
'시가 아닙니다. 수필 쓸려고 요약 해 둔 메도 찍어 왔다'라고 자꾸 설명해도
'수필반에 시 써오면  안된다'고 난리(?)치는 분이 있네요. 모두의 의견이라고 하면서..

시면 어떻고 산문이면 어떻습니까?
교수님 말씀 마따나 잘만 쓰면 되는데 못 쓰니까 그렇지.
암튼, 오늘 시와 산문에 대해서 교수님께서 한참 열강을 하셨지요.
김은희 박사님이 녹음하였듯  잘 올려 놓으셨지만 (역시 대한 하신 실력이여 하나도 빠짐없이 요약)
좋은 강의 들으신 것 모두 저 때문이라고 생각 해 주시기리를 바래요.(자화 자찬)

목동반을 떠나야 하는가를 고민하기를 몇 달.
정작 떠나려 하니
입학하던 날, 임샘께서 '제 지도자 동무'로 짝 지어주셨던 맨토 님.(개인 이름 넣으면 안된다기에)
오라비 같이 생각, 많은 책도 챙겨주시고  지도 해 주시는 고참 작가님.
글 낼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지적과 칭찬을 하여 주신 많은 분들.
하나같이 눈에 밟히는군요. 맺었던 인연들인데 여기서 끝나버리면 않될것 같군요.
특히나 송교수님 자상한 지도와 편달 너무 고마우셔서...

이제 3년이 꽉 차가는데
제대로 된 글 한 편 못 쓰고 맨 날 헤메이니
자신에게 슬슬 짜증이 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진하지 못했던 것도 조금은 후회되고요.
심기일전 또 해봐야죠.
김문경   14-02-17 21:25
    
그동안 꼼꼼하게 수업후기 올리느라 수고하신 은희박사님의 수고에 짝 ~짝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문화센터 착오로 종강일이 잘못 입력돼 오늘은 결석생이 좀 많았답니다.
유향총무님도 결석한다해 서둘러 간식 사가지고 달려 갔습니다.
먼저 오신 안옥영님이 찻물과 커피를 챙겨 놓아 도움이 됐답니다.
총무님이랑 여러가지로 도움주신 모든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만주와 파이 협찬해 주신 상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발리와 자카르타를 럭셔리하게 다녀오신 님들의 초코렛도 넘 달콤했답니다.
우리님들과의 정겨운 식사와 커피타임으로 여행후일담도 듣고 알찬 수다로 화기애애했습니다.
한주간 방학이니 잘 쉬시고 심기일전하셔 교수님 말씀대로 배 한척 잘 띄우시길 바랍니다.
꽃피는 봄학기, 개강때 뵙겠습니다.*^_^*
이순례   14-02-17 23:20
    
또 한 학기를 보내며......
 자리매김을 해야 된다는 다짐을 매학기마다 하지만 자꾸만 변명만을 하게 되는 자신의 부족함을 개탄합니다.
교수님의 콕콕 찝어주시는 글쓰기의 방법들을 할 수만 있다면 통째로 머리에 주입해놓고 싶지만 돌아서면 곧바로 잊어버리게 됩니다.
멋진 2층 양옥집 한채 짓고 제 취향의 소파, 티비, 거실장 등을 들여놓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지만 막상 터도 제대로 못잡아 몇달 째 헤매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교수님 말씀 들어가며 하나하나 벽돌 쌓다보면 비록 텅빈 내부라도 양옥집이 완성되겠지요?
은희님!! 늘 덕분에 일목요연한 후기글로 복습할 수 있어 캄사해요^^ 새학기에도 고생 좀 부탁드립니다!^-*
 약 보름간의 짧은 휴가를 맞이한 딸애와 여행을 다녀오려합니다, 봄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
김혜용   14-02-18 00:38
    
김은희님의 성실함이 솔솔 풍기는 후기가 교실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하는군요. 고마워요~~
고마운 월님들~~ 봄 학기에는 더욱 정겨운 얼굴로 만나요
문경자   14-02-18 11:03
    
자리가 많이 비어서 썰렁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조금 늦게 들어와 강의실이
훈훈했습니다.
은희선생님 후기는 다시 듣는 강의같아 도움이 됩니다.
늘 수고해주시니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이상매선생님 맛있는 간식만 내고 결석을 하여 서운했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발리갔다 오신분들 이야기 사진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글을 쓰고 앞에 나가 서있는 시간이 저에게는 그 자체가
열심히 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시간입니다.
휴강하고 봄 학기에 만날것을 약속하면서 월님들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박유향   14-02-18 22:39
    
내가 빠진 사이 무슨 재미난 이야기들을 하셨을까 궁금했었는데
은희쌤 후기를 보니 강의실에 앉아있는듯 생생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
간식도 풍성하고 이야기거리도 풍성한 시간이었덩 것 같아요
모두들 부족한 총무 잘 도와주셔서 결석하면서도 하나도 마음에 안걸렸네요.^^
월님들 마무리 잘 하시고 더 따뜻해진 봄학기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