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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는 무슨 그냥 놀기만 하세요.    
글쓴이 : 노정애    14-02-07 21:40    조회 : 6,316
2주 만에 쓰는 금요반 후기.
구정을 지내고 오신 금요반님들 반가웠습니다.
지난 한주 못 만나서 더 반가웠지요.
감기 걸리셨는데도 보고픈 마음이 앞서 오신분도 계시고 감기가 덜 나았는데도 혹 문우들에게 옮길까 하여 마스크 쓰고 온 분도 계셨지요.
그리고 감기가 걸려 못 오신 분들도 계셨답니다.
또 다른 병으로 못 오신 분들도 계셨지요.
부디 다음 주에는 아프신 분들은 모두 낳아서 건강하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오세윤 선생님이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반가움에 덕담을 주고받으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안명자님의 <기다림>
이글은 새해를 맞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쓴 글입니다. ‘기다려주지 않는 세월 앞에서, 기다림이란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보며 새해를 맞이하고자 한다.’는 글 속의 말이 이 글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다양한 소재로 늘 부지런히 글을 쓰시는 안명자님의 열정에 항상 놀라고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새해를 맞이하면서 해 봄직한 생각입니다. 좋은 글감입니다.
글과 제목이 맞는지 봐야합니다.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기다림인지 살피고 전체적으로 다시 보기 바랍니다. 첫 부분이 견딤인데 결론은 기다림으로 됩니다. 일치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속에 있는 것을 너무 다 꺼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한 줄로 살짝 하고 넘어가도 좋습니다.
 
김홍이님의 <불국사 모정>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간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번 손 글씨로 반만 쓰였던 글이랍니다. 선죽교와 불국사로 수학여행 간 이야기는 저희 반님들을 멀리 과거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이 앞뒤를 연결하여 전체를 아우르도록 해야 합니다. 제일 마지막 부분을 앞으로 가져오고 제목인 모정에 맞도록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다시 잘 다듬어 보세요.
 
노정애의 <아침을 기다리며>
반야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쓴 이야기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솔직 담백하게 잘 되었습니다. ‘안하는은 구어체 이니 하지 않는으로 바꾸세요.
 
소지연님의 <내가 본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필리핀 같은 더운 나라에서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염원하듯 플라스틱 가지 위에 온갖 장식을 치장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집마다 달았다고 하는군요. 트리를 세우지 않아도 자유롭게된 작가의 심상이 잘 들어난 글이랍니다.
 
송교수님의 평
지난번에 한번 내셨던 글입니다.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좋습니다.
 
김종승님의 <며느리 보고서 3,4>
며느리가 집안에 들어오면서 변화해가는 모습들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시작부분이 참 좋습니다. ‘신기하다. 가을이가 나를 아버님이라 부르고부터 다리에 힘이 빠졌다.’ 새 식구가 들어와서 더 풍요로워진 가정에 달콤한 행복들을 볼 수 있는 글이랍니다.
 
송교수님의 평
이 글의 장르는 수필입니까? 아니면 시 입니까? 계속 이런 형식으로 쓰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처음 몇 편이 아니라 계속 이렇게 쓰일 때 지금의 이 무게를 계속 가져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셔야합니다. 시작을 이렇게 하지만 가족이 형성되면서 대가족문제로 그 무게를 더해가야 합니다. 작가의 집에서 일어난 일이 21세기 가족사에 하나의 샘플이 되도록 의미를 부여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편 한편 쓰인 100M달리기를 장거리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십시오. 계속해서 쓰십시오.
 
이원예님의 <어떤 만남>
수녀가 되겠다고 했던 오래전 친구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친구는 수녀가 되지 않았고 작가와 같은 평범한 주부가 되어있었지요. 좋은 문장들이 많은 글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이 글은 섬세하고 참 좋습니다. ‘가지 끝에 매달린 유자 잎 하나가 고개를 꺾고 자신이 떨어져야 할 곳을 내려다보고 있다.’처럼 작가의 심상이 잘 투사된 문장도 좋습니다. 수녀가 되고자 했던 그녀와 지금의 그녀 사이의 간극으로 글에 더 힘을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렇게 합평은 끝났습니다.
송교수님은 김종승님의 시로 쓰인 글을 합평하며 오래전 일본에서의 일을 회상하셨지요.
일본에서 1년 동안 있으면서 매일매일 일기를 섰습니다. 그 때 쓴 일기중에 시집을 읽다 떠오른 생각이다. 시집을 1/3 정도 읽으면서는 초조해지지 시작한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나? 라는 고민 때문이다. 시를 낱편으로만 읽는 버릇이 생겨서 인가보다시인은 한편씩 독립된 시를 썼는데 이것을 한권으로 묶다보니 그렇게 읽혀진다. 시집에 있는 모든 시들이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홍님의 글을 합평할 때 작가가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말을 하자 공부는 무슨 그냥 놀기만 하세요.”라는 위트를 날리셨습니다.
 
그러고는 점심식사를 하며 김옥남님이 새해를 맞아 가져오신 맛난 포도주를 마시며 건배사를 송교수님께 청하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글 많이 쓰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잘 놀아야 좋은 글도 쓸 수 있음을 오늘 다시 한 번 배웠답니다.
우리모두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잘 놀아봅시다.
 
금요반님들 아프지 마시고 신나고 재미있게 놀면서 올 한해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얼 하고 놀아야 잘 놀았다고 소문날지 곰곰이 생각해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포도주 가져와주신 김옥남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 오실 때는 <<한국산문>> 2월호 꼭 챙겨오세요.

임옥진   14-02-08 00:04
    
일착입니다.
2주만에 만난 님들이 한 달 방학을 보내고 개학을 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오세윤샘 오셔서 정~~말로 반가웠구요, 김진샘이랑 일초샘이랑 청자샘이랑 윤정님이랑은 보이지 않으셔서 섭했습니다.
얼렁얼렁 털고 담주에 나오셔요.
그래요, 저도 오늘 잘 놀아야 한다는 거, 그래야 좋은 글도 쓸 수 있음을 배웟답니다.
그래서 이젠 살림도 파업하고 놀아보려구 합니다.
지민씨가 그러데요.
향희언니는 공부 끝나는대로 집으로 달려가 그날 배운 공부 다시 하는게 노시는 거라고.
나도 그래야 할텐데.....
그나저나 지민씨 오늘 찜방 좋았나?
둘이 작당했습니다.
울반 같이 찜방가서 놀자고......
     
정지민   14-02-09 00:06
    
금요일의 의미에 대해 종종 생각합니다.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가까이 보는 것. 더욱이 그가
당신의 불행에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면 그보다 좋을 수가 있겠는가." -에밀 시오랑-
그런즉 도란도란 얘기하기 좋고, 힐링할 수 있는 장소에 가면 먼저
금요반 문우님들이 생각나곤 해요. ----> 네, 여성전용 찜방 .. 놀기 좋더군요.
          
한희자   14-02-11 00:35
    
그렇게 좋은 곳에 혼자가다니.
뒷풀이 장소 한곳 추가네요.
찻집, 음악실, 찜질방, 노래방 어디든 우리함께하면 그곳이 못잊을 곳이되지요.
소지연   14-02-08 20:14
    
정말 오랫만에 만난 님들,
감기 옮기지 않으려 애쓰시는 모습, 서로 걱정해주는 따뜻한 맘씨들, 흐뭇하고 정겨운 하루였습니다.
점점 진해가는 학구열 (시공부도 수필공부도) 을 온몸으로 느끼려는데,
갑자기 그냥 놀아도 된다시니 그 또한 참한 발상이 아니오리까.
역시 관록있는 금반에 딱 맞는 구상이라 사료되네요.
놀구 또 그러다 쓰구..ㅎㅎ
쉼이 있는 새로운 시작을 고대해 보며 즐거운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왔습니다만,
아직도 맘은 쉬지않고 그 곳을  향해 달려 갑니다. 
아프신분들도 건강하신분들도 모두  좋은 쉼이 필요할것 같습니다만...
     
정지민   14-02-09 00:18
    
놀기나 하라던 말, 역사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김홍이쌤께 던진 일갈이
그 어떤 잠언보다 더 격하게 와 닿았지요. 요새 소지연쌤은 온통 글쓰기에
열정을 쏟고 계시니 좋아서 하는 그것이 노는 것과 일맥상통... ㅋ
          
소지연   14-02-11 01:43
    
이제 한번 신나게 놀아나 볼까 한답니다.
한편을 써도 언제나 열정적인 지민님 따라가려면
쉬면서 숙고해야 할게 많지요, 천천히 차곡차곡...
     
한희자   14-02-11 00:41
    
놀기나 하라는 말씀,
저한테는 큰 힘이됨니다.
눈부신 실력가이신 신참들 사이에서 잔뜩 주눅이들었거든요.
지루하게 오래다닌 저희들한테 하신 말씀이올시다.
열심히들 쓰십시오
          
소지연   14-02-11 01:25
    
선배 고참님들의 '정중동' ! 그 여운으로 신참들도 날개짓 하지요.
모이를 물어다 주는 어미새의  너그러운 품안에서 새끼들은 활개치며 노래하는 법입니다.
입회한 후로 줄곧 영양분을 받았던 것같습니다.
이제 그만 쉬고  비상하실 때가 되셨지요. 천천히 고대합니다, 님의 백미 한편을!
정지민   14-02-09 00:30
    
오세윤 선생님 오셔서 금세 반이 새로운 분위기였고,
잠시 건강을 해쳐 오지 않은 분들이 보고 싶었어요.
김옥남쌤의 메독와인을 음미했구요,
식사 후 뒷풀이 없다고 황경원 선배가 눈 흘기셨지요.
미안하다 하니까  있을 때 잘 하라고 후덜덜한 일침.
아무튼 금요일엔 (저처럼)다른 약속일랑 잡으면 '앙돼용~'
     
임옥진   14-02-10 23:23
    
이제사 깨우친 제발 저린 도둑님(?)
금욜은 우리의 좋은 날입니다.
감기 걸리신 님들 따끈한 유자차 드시러 담주 금욜에 꼭 들 나오셈.
김정미   14-02-10 19:38
    
놀으라고 하시니 공부 하고 글 쓰고 싶어 지네요
역시 고수 이십니다.
후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임옥진   14-02-10 23:42
    
김정미님 안녕하세요?
정말 그렇죠?
자주 오셈.
분당반 보다 더 화기애애한 곳입니다.
언제든 환영할게요.
임옥진   14-02-10 23:33
    
눈에 푸~~욱 파묻힌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서울 눈이 이쁘길래 나갔다가, 게까지 갔네요.
고생만 실컷 하다 눈 쌓인 백사장도 못 보고 되돌아섰습니다.ㅠㅠㅠ

영화 설국이 바로 그곳입디다.

그나마 가다 들른 월정사가 큰 위안이 됐네요.
그곳에 가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런 줄 모르고 사는게 인생사인 듯 합니다.
임옥진   14-02-10 23:34
    
근데 다들 정말 눈에 파묻히신 건 아니죠?
넘 조용해요.
아님 감기로 모두들 누우셨는지요.
     
한희자   14-02-11 00:22
    
설국에 다녀온 반장님 부러워서 누웠다가 벌떡 일어났슴니다.
금욜 밤부터 감기란 놈이 친구하자는 바람에 센 약을 삼키고 내내 자고있죠.
금요반 너무 약골이라고 소문 날까봐 쉬쉬할랬드니 걱정들하셔서 이실직고합니다.
조심 또 조심할께요.
춘천갔다. 강능갔다 너무 부럽당.
월정사 전나무숲이 나를 기다릴텐데 안데려 왔다고 혼나진 않으셨나요?
          
임옥진   14-02-12 22:59
    
그때까지 하늘엔 간간히 푸른색도 있고 날씨도 괜찮았고..., 근데 월정사 거의 도착하니 눈이 내리기 시작.
희자 언니 안오냐는 그런 힐난인 듯 펄펄.
스님들도 우산 쓰고 전나무 숲길을 걸어가고, 저처럼 그냥 들른 사람도 우산 쓰고 걸어가고, 저는 그냥 맞았습니다.
오랜만이었어요, 그런 느낌.
느낌 아시죠? ㅎㅎ
시시한 감기 떨어버리고 얼른 오시라네요.
한희자   14-02-11 00:50
    
그나 저나 큰 걱정입니다.
일초님, 김진님, 안명지님, 오윤정님, 이원예님까지
동수한의원이 빨리 문을 열어야 할텐데요.
이러다 김진님 무당 제굿은 못한다고 소문 나면 어쩜니까?
     
정지민   14-02-11 22:38
    
하하하하...
동수한의원 문 열기 전에 미리 닫은 듯요.
요즘 경기가 완죤 불황이니까... 걍 자발적으로 나으시길요. ㅋ
김진   14-02-11 12:18
    
김진. 대상포진 치료받으러  미국에 갔다.
     
정지민   14-02-11 22:41
    
미쿡 갔다가 영영 주저앉았다, 금발미인 만나서리...
그니깐 치료는 뒷전, 잿밥에 눈이 어두웠다더라.
          
임옥진   14-02-12 23:01
    
저도 그 소문 들었음.
김진   14-02-13 08:53
    
저도 그런 소문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