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요반은 수필집 상재로 날마다 축제 분위기입니다. 지난 번 박기숙 선생님의 수필집에 이어 설영신선생님의 <<박수치는 여자>> 송경미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소풍>>
그리고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모두 모두 한국수필계의 큰 나무로 대박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작품은 두분이었습니다.
정충영님의 <무도에서 재회>
이옥희님의 <문학과 나>
*수필, 신변잡기로 갈 것인가
*문학작품으로 남길 것인가
박상률 교수님의 일반적인 원론을 대충 요약해 보겠습니다.
수필이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묘사와 감흥이 잘 버무려져야 할 것입니다. 묘사와 감흥이 사실을 수기가 아닌 수필문학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신변잡기에 가까운 날 것을 알맞은 은유와 직유로 문학적 완성을 했을 때 더욱 감명이 깊다는 것이지요.
남의 이야기는 자기 것처럼, 자기 일은 남의 이야기처럼 객관화 시키라니 조금 알 것 같지요? 냉엄한 독자는 연민과 공감이 더해졌을 때에야 감동을 한다는 뜻일 듯 싶습니다. 작가 역시 주제를 잡았으면 뼈대(구성)를 잘 만들고 그 구조에 다양한 살을 입혔을 때 좋은 수필로 거듭나게 된답니다.
바쁜 추수철에는 옆에서 고개만 끄덕여줘도 고생이 감해진다는 속말처럼 장 반장님이 바쁜 꽃철로 몹시도 바쁘신가 하여 겨우 오케이 했는데 실마리 잡기도 잘 안 되는 군요.~~ 그동안 반장 총무님이 게시판을 붙잡고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새삼스럽습니다. 암튼 제 귀가 쪼께 그런 것은 죄가 아니라고 ,변명하며 들은풍월 적어봅니다.
1. 작가는 잘 늙어야 한다.
2. 잘 죽어야 한다.
3. 잘 써야 한다.
작가 뿐 일까요?
문학이 종교보다 위대하다는 말에 항상 공감하는 바, 우린 사실 잘 죽기 위해 수필을 종교처럼 붙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잘 늙기 위해 머리가 뜨겁도록 고생을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수필을 쓰다보면 저절로 수양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한탄하면서도 밤새워 몸을 던지기에 고통도 기꺼이 기도처럼 간절하게 쓰는 건 아닐까요?
그 거역할 수 없는 불화로같은 수필, 때로는 뜨거운 부젓가락만 들고 화롯가에 있는 것도 같습니다. 저 높은 정상을 향해 기꺼이 오체투지를 하듯 수필쓰기의 연습은 삶의 품질을 상향시키는 담금질이 아닐까요?
어떤 소설가가 말하더군요.
“수필 비하하지 마라. 수필이 가장 어렵다. 수필가가 가장 고생이 많다. 경험 적은 자신은 손을 들었다.”
수필을 쓰다가 영영 안 되어서 소설로 썼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여겨졌습니다. 소중한 경험도 감흥을 줘야 하는, 진실하면서도 문학적인 수필을 위해 밤마다 우린 마음 졸여야 하는 운명의 길에 선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당연한 소재나 주제는 균형 잡힌 묘사를 해야 한답니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비론을 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요즘 자극적이지 않으면 드라마도 안 보는 시대에 수필이 가야 할 진실의 길은 참으로 먼 길이라 여깁니다. 그럼에도 이 시대 수필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된 일이지 않습니까?
잔디처럼 밟히고 깎이고 화형을 당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수필, 아마 수필을 쓰는 것은 시대의 사명감이라 은근히? 말해 봅니다.
모처럼 수업 후기를 쓰려니 새로 난 강물 줄기처럼 엉뚱하게 흐른 것도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주름진 바지를 고이 다림질하여 서방님께 입히듯이 읽어 주시와요.
식사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하신 ‘품마다 사랑이다.’ 를 아니 ‘숨마다 사랑이다.’로 왈가왈부했지요. 아하! 품마다 사랑이랍니다. 그 깊은 뜻은 생략하고요. 암튼 교수님 인기가 날로 높아져서 서로 품어가는 점심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신애님, 누군가의 러브스토리 다 듣진 못했어도 변죽만 들어도 재미있었어요.
이종열 이사장님께서 뜨거운 단 팥빵을 사 주셔서 기꺼이 일용을 했고요. 자작나무 카페에 가서 또 한 나절을 웃음 속에 살았어요. 고윤화 선생님께서 거하게 쏴 주셔서 팥빙수도 공짜, 멀리 성지 순례 다녀오신 신화식 선생님, 쵸컬릿도 공짜, 반장 총무님의 차 봉사도 공짜, 서로가 나눈 웃음도 공짜, 오늘은 그저 공짜 풍년이었습니다
결석하신 님들, 다음 수요일엔 꼭 만날수 있기를 기원하겠어요.
멀리 가신 분들도 이 곳에 소식 잠깐 주시면 좋을 것을...???
참, 자식 결혼 골프 등등 당연한 것은 균형을 잡아서 쓰시랍니다.
천지가 꽃 대궐인 4월 2일 잠시 창밖을 내다보시고 또 한 편 쓰시기를....
잘 늙고 잘 쓰고 잘 죽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