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 같은 글들로 송교수님을 감히 들뜨게 한 월반.    
글쓴이 : 김은희    14-03-31 19:00    조회 : 5,509
흑임자떡은 서윤재님이 보내주셨고, 향기로운 미얀마 커피는 성민선샘이 가져오셨습니다.
간식협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수요반 송경미샘의 <<아주 특별한 소풍>>과 설영신샘의 <<박수치는 여자>>가 손수 쓰신 서명의 주인공들을 찾아서 고이 월님들의 손에 들리는 아침이었습니다.
예쁜 표지와 섬세한 글들이 담긴 귀한 책 감사합니다^^.
 
오늘은 송교수님의 칭찬으로 수업을 열었습니다.
좋은 작품들을 많이 내주신 샘들게 감사드립니다.
 
 
송교수: 오늘 글들이 모두 좋아서 들뜬 기분으로 좋은 자리 오는 기분으로 왔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 같이 글들이 많아서 아주 좋았다.
 
 
<전설이 된 연아> - 성민선
송교수: 한 번 고친 글이어서 잘 다듬어졌다. 끝부분이 잘 고쳐졌다.
‘연아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는 ‘연아의 모습을 본 것이’라고 고치는 것이 좋겠다.
잘 고쳐졌다.
 
 
<그의 국수와 나의 쇼핑을 위한 변명> - 황다연
작가: 남편과의 사생활얘기라서 앞부분을 많이 고쳐서 좀 엉킨 부분이 있다. 부부이야기라 좀 망설인 부분이 있다.
송교수: 어떤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작가: 사실 남편이 왜 그렇게 국수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필요할 때는 쇼핑을 해야 하는데 남편이 너무 도와주지 않으니, 국수 부분과 쇼핑 부분을 생각하고 정리해서 쓰게 되었다.
송교수: 작은 얘기를 단단한 문장으로 꾸려간 글이다. 문장 훈련이 되지 않았으면 힘든 글인데 아주 잘 쓴 글이다. 좋은 글이다.
‘반협박성 협상’이란 말이 이 글의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강한 표현이다. 몇몇 부분은 문장을 수정해야 한다.
소소한 소재를 잘 쓴 글이다.
독자: 글은 아주 좋았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의 쇼핑’이란 말이 좀 고치는 것이 좋겠고, 변명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송교수: ‘그의’와 ‘나의’가 너무 지적하는 느낌이 들어서 좀 다르게 고치는 것이 좋겠다.
작가: 제목을 여러 번 고쳤고 고민을 많이 했다.
송교수: ‘그의’와 ‘나의’는 생략해도 좋을 듯하다. 제목은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목폴라 티셔츠> - 황다연
송교수: 작가가 글에 몰두해서 좋은 글을 냈다.
작가: 두 편을 냈는데 이 글은 친구이야기이기에 보관하고 있을까 하다가 냈는데, 내는 날 아침까지 수정해서 확인이 덜 된 부분이 있다.
송교수: <그의 국수와 나의 쇼핑을 위한 변명> 과 비교해서 내용이 더 있는 것 같다. 몇 몇 문장은 좀 다듬는 것이 좋고 글의 맛을 살리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실수로 친 호롱불이’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의 네 줄은 다 빼는 것이 좋겠다. 자기 할 말을 다 했는데 굳이 장석주 시를 모두 인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시에서는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시도 떠올라 그 시를 인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독자: 끝맺음이 너무 좋았다.
 
<말띠여자> - 강월모
송교수: 아주 잘 쓴 글이다. 문장이 안정되어 있고 품위 있게 잘 썼다. ‘손끝이 매서웠다.’는 표현보다는 ‘맵짭다.’가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머니는 유독 나에게만 엄격했다.’는 너무 상투적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즐거워졌다.’라는 피동형문장보다는 ‘즐거웠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거의 손 볼 것이 없이 아주 좋다. 맨 끝 문장은 다시 읽어보면서 매끄럽게 고치는 것이 좋겠다. ‘말띠 팔자를 달아주고 싶으셨나 보다.’와, ‘말띠야’하며 놀려대는.....’라는 문장은 바꿔주는 것이 좋고, ‘내가’는 빼는 것이 좋다. 그 부분만 고치면 될 것 같다,
 
 
<봉변> - 안옥영
송교수: 등단 작가들이 역작을 내놓았다. 아주 좋은 글이다. 제목은 좀 바꾸는 것이 좋겠다. 첫 문장에서 ‘집에서.. 무척..’ 등은 너무 본격적이기에 그 부분을 빼는 것이 좋겠다. ‘얄팍한 욕심을 가지고.’ 등의 문장은 끝까지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어느새 얼굴을 비굴하게...’에서는 ‘비굴하게’를 넣지 않아도 그 의미가 살아나니까 그 말은 생략하는 것이 좋겠다. 맨 끝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다”라고’에서 ‘라고’는 빼도 좋다.
원주제는 ‘겁 많은 자의 용기’이기에 제목은 조금 고치는 것이 좋겠다.
 
 
<거머리 같은 사람> - 문경자
송교수: 문경자샘의 글은 많이 좋아졌지만 좀 더 다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좋아졌다는 것은 ‘때가 벗었다’는 것이다. 좀 더 좋아져야 한다는 것은 글을 쓰기 전에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어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한 것 같다.
거머리에 대한 트라우마를 좀 더 독자들이 실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써 내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욕망과 글의 질서를 맞추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 부분을 고쳐야한다. 세 번째 문장에서 ‘그런 사람 하나 있었다.’는 개인적 일화인데, 그 뒷 부분은 일반적, 사회적 통념에 대한 이야기나 나와서 맞지 않는다.
문장들을 억지로 무리한 구성을 하지 말고 편안하게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것이 우선이다.
 
 
<글과 우산> - 김명희
송교수: 이 글도 아주 좋았다. 앞의 좋은 글들과 같이, 작은 소재로 단단한 문장을 써서 좋은 글이다. 심각한 고민이 문학적으로 끝난 글이다. 잘 된 글이다. 글을 쓰는 후배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 ‘글만 안 쓰면 다 낫는다.’라고 말하는데 그래도 글을 쓰게 되는 것이 또 글이다. 대표적 작가가 나도향이다. 한약방집 아들로 의사가 되는 것이 집안의 바람이었는데, 집을 가출하면서까지 글을 썼다. 그래서 지금의 작가 ‘나도향’이 되었고 작가로 남았다. 어떤 선택이 잘 된 것인지는 알 수 없고 마음 끌리는 대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월반 동정
점심은 메밀국수집에서 했습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즐겁게 식사하는 이 시간이 행복 충전 시간입니다.
커피타임은 함께 하지 못해서 소식 전하지 못합니다. 댓글로 보충해주세요^^.
 
다음 주는 한국산문 총회입니다. 주주님들은 다음 주까지 인감증명서와 도장을 지참해주세요.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들을 한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김문경   14-03-31 21:38
    
가을학기에 나오셨던 서윤재님이 고소한 흑임자떡을 보내주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
당분간 몸이 안좋아 못오시는데 예쁜 맘씨만큼 아름다운 글을 써가지고 곧 뵐수있기를 기대합니다 .
봄과 함께 월반에 글풍년이 들었네요.  교수님 칭찬에 울반 분위기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네요.
수요반 설영신샘과 송경미국장님이 사인해서 보내온 소중한 책, 감사히 잘 읽고 간직하겠습니다.^^
모처럼 교수님도 함께한 티타임이 특별히 즐거웠습니다. 제목소리가 커서 교수님은 좀 정신이 없으셨겠지만요.ㅎㅎ
우리님들! 때이른 벚꽃과 함께 온갖 꽃들이 유혹하는 즐거운 봄날, 건강히 잘 보내시고 담주 총회날 봐요.*^_^*
박유향   14-03-31 22:21
    
월반에 요즘 그분이 오신 것 같습니다. 감성을 깨우고 가슴을 울려주는...^^
그분이 오신 덕에 글풍년이 났네요.
에너지 넘치고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글도 나오나봐요.
티타임 자리를 함께 하신 교수님 함박웃음이 즐거워보였습니다
월반님들 수다소리 웃음소리도 드높았고요
다음주 벚꽃길 따라 올림픽대로 달려 총회로 가요~~^^*
이순례   14-03-31 23:15
    
문화센터 가는길목, 도로변에 아슬아슬하게 피어있는 개나리는 계절의 치어리더 이듯 하네요,
꽃바람에 실려 날아든 설영신님과 송경미님의 수필집, 정성스레 사인을 하신 귀한 선물보따리 한아름 안고 강의실 문을 열었습니다. 수필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저희 반원들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하며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송교수님께서 3인방(황다연 김명희 안옥영님)의 글이 일취월장 하고 있다며 극찬 하셨구요, 또한 박유향 총무를 도와 수고를 아끼지 않는, 두루 보기좋은 3인방 땜에 월반이 운영되네요- 참말이어요!)
티타임꺼정 함께 한 교수님께서는 청일점으로 앉아계신 자리가 , 조금은 쑥스러우셨는지 웃는 모습이  만년 소년이셨답니다:)
분주했던 시간으로 놓친 부분을 김은희 박사님의 후기글로 보충합니다! 그대 수고로 늘 특별 보너스를 받으니 땡큐여요~^^
김혜정   14-04-01 00:38
    
오늘 지각했쪼용~^^;;;
집안에 좀 챙겨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은희쌤 후기로 지각한 시간 몽땅 만회했습니다.감사~!!!

강의실에서 늘 좌청룡 하다가 지각 덕분에 우백호 해 보니 교실 풍경이 엄청 새롭더군요.
바로 옆에서 본 은희쌤의 자판 두드리는 손놀림은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저는 손꾸락 두 개만 사용하거든요~ㅋㅋㅋ)
가끔씩 지각해서 다양한 각도에서의 교실풍경을 조망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겠다 싶은 월욜이었습니다~^^*
문경자   14-04-01 00:46
    
점심도 같이 못하고 와서 궁금했는데
은희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폈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봄에 찾아온 따끈한 수필집
설영신님 송경미국장님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두 분 축하드립니다.

목련은 벌써 통곡하며 떨어져 누워 있습니다.
모두모두 꽃 피는 소리 듣자니 봄은 정말 좋은 계절이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서 윤재님의 고소한 떡 맛있게 잘먹었어요. 보고 싶어요.

담주에 만나기를 바라면서 여기서 이만 줄입니다.
안정랑   14-04-01 06:00
    
강의실  글뿐만  아니라 댓글도 목련, 개나리 다투어 피듯이 활기차네요.
모처럼 티타임에 함께 하신 교수님의 음성이 하도 유쾌해 덩달아 기분이 업! 되던걸요.
그래서 문경씨 목소리는 안들렸어요^^
봄기운이 넘실대는 월요반이 활기충전용 밧데리입니다.
가득 채우고 오늘도 힘차게 봄나들이 갑니다~~~
문영일   14-04-01 10:22
    
'미녀 삼총사 ' 언젠가 일 낸다고 내가 말했었지요.
문화센터 가는 길에 전철에서 님의 글들 읽노라고
언제 간지 모르게 그 먼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전, 평생 보고서, 보고서, 보고서만 쓰고 받은 습관 때문에
모든 글은 서론, 본론, 결론이 있어야 하고
보고서  결론이 그러 하듯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즉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제까지.
그런데 , 용산반에서 밥을 먹고 나오며
잠시 김은희 속기사(?)에게  물었더니
주제란 글 행간에, 단락간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사람마다 글 쓰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고 일러 주더군요.
그 시간 후, 얼마동안 죽- 그 점에 대해서 생각 해 보았습니다.
'그렇구나' 알을 깨고 나온 기분입니다.
수필에서의 주제가  칼럼이나 보고서에서 보다는 비중이 크지 않겠구나 사실을
조금 터득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송교수님께 다시 여쭈어 보겠습니다만.
하루 하루 터득 해 간다는 게 저로서는 기쁨입니다.

문경자 종씨 문우님!
어제 글 참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들었지요.
조금만 정리하는 습관만 드라라고..

오늘 댓글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제일 마지막 문단이.
다만, 제 생각은 목련이 '통곡'하며 하지 말고
'함빡웃으며' 로 했더라면 '행복합니다'와 맞을 것 같군요.
건필 하세요.
김영   14-04-01 12:23
    
벗님들~!
봄꽃은 목을 빼고 기다리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올해는 그럴 새도 없이 꽃폭죽을 팡팡 터뜨리는 군요.
사람이 별로 변하지 않으니, 봄나무들이 먼저 변해서 저만치 앞서 가네요.
봄꽃들에게 한방 먹은 이봄
이재무 시인의 꽃시로 내빼는 봄을 잡아 봅니다~^^


 *꽃들의 등급*


어떤 꽃들은,
영화처럼 관람 등급을 매겨야 하지 않을까
불온한 생각 불쑥 들게 할 때가 있다
백합 장미 칸나 아카시아 목련 같은
꽃들은 확실히 풍기문란 협의 같은 게 있다
가령 볕 좋은 유월 한낮
공중으로 번지는 향기 때문에
향보라 일으키며 질주해온 한 떼의 벌들
거침없이, 아카시아
속치마 속 파고드는 행위를 보라
사행 부추기고 조장하는 관능들
철철 흘러넘쳐 하도나 아찔해서
마음 발갛게 발기시킬뿐더러
몰두하는 현재의 일 무용하다는 것
일순간 환하게 드러낸 뒤
맹목의 벼랑으로 몸 부추겨 몰아가는 것을!
그러나 나는 이미 지천명을 넘긴 사내
꽃과의 싸움에서 매번 불행하게도
아슬아슬 고비 넘겨 가까스로 이기는 것은
감성 쪽이 아니다
지루한 평화가 날마다 폐지처럼 쌓여간다
안옥영   14-04-01 13:10
    
김은희 샘의 후기로 복습 잘 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안양천 벚꽃길이 화려합니다.
오늘 내일이 절정일 듯 해요.
전 이 곳이 여의도 보다 더 좋더라구요
이따 시간내서 한바퀴 돌아야겠어요.

월님들도 모두 꽃피는 봄 만끽하세요.^^
김명희   14-04-01 20:17
    
봄은 그대로 "시" 가 되네요.
예전에 없던 새로운 봄, 예쁜 봄이지요.
하염없이 꽃들을 붙들고 싶은 봄날 입니다.
꽃들에게도 등급이 있군요.
아찔한 향기 보다 은은하고 소담한 꽃들에 끌리네요^^
은희쌤의 정성어린 후기에
영쌤께서 올린 시 한편은 금상첨화~
잘 감상했구요!
은희쌤 고맙구요!
두 분의 수필집도 감사히 읽겠습니다.
아름다운 봄날되세요~~
황다연   14-04-02 01:24
    
글에 욕심을 부리면 늘 들키게 되더군요. 혹은 처음부터 의도하고 이걸 집어넣어야지 했어도 그게 또 한계를 보이게 되면 곧장 퇴출대상이 되고... 이러면서 배워가는것 같습니다.
셋이상의 사람들앞에서 말을 하면 머릿속이 하얘져서 뭔말을 하고왔는지 뭔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때가 많습니다.(에궁~  이나이에두요^^:)
은희샘덕분에 정리가 되네요. ㅎ~

봄비오던 지난 주말, 부산을 다녀오면서 남쪽엔 벚꽃이 벌써 다 피었네! 역시! 감탄했었거든요. 근데. 우리아파트에도 이미 피어있었다는걸 다녀와서 알았답니다. 그동안 제 눈은 뭘보고 다녔던걸까요....?
내일은 눈이 빠지도록 창밖을 보던지 봄꽃들을 봐야지. 결심했는데 낼 비가 온다네요.
봄비 보내고 누가 팝콘같다던 벚꽃, 비 보내고... 월요일에 뵐게요.
문경자   14-04-02 21:59
    
문영일 선생님 감사합니다.
힘을 내어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