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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불밭에 사슴이...    
글쓴이 : 임옥진    14-07-26 01:17    조회 : 4,506
 머리에서 연기를 모락모락 피워 올릴 것만 같은 기세 좋은 볕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이왕 내릴 거면 한 낮에 인심 좀 쓸 것이지 뭔 심술인지 저녁에만 퍼붓는 조놈의 비입니다. 하긴 덕분에 시원하게 잠이 들긴 하지만요. 그러거나 말거나 울 송샘의 재치, 유머로 금반님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아 행복하기도 한 날입니다.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글쓰기 공부하러 왔음 글을 쓰는 게 당연한 일이거늘 왜 늘 남의 글만 부러워하고 있는지요.
  *<당신은 그곳에서 평안하십니까> 정지민 님의 글입니다.
   "칭찬받고 싶었어요?" 한 마디 하시곤, "잘 썼어요. 글이 잘 나왔어요>" 하셨습니다.
  *서청자님의 은 부분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잘 됐다 고 하시네요. 단, 글이란 상대방을 향해 내 마음을 던지는 것이니 센티멘탈리즘은 다 뺄 것. 감상이 자칫하면 쏟아져 나오기 쉬우니 쓸데없는 감정을 덜어내야 한다 하셨습니다.. 따박따박 말하듯이 쓸 것.
  "T셔츠 땜에 생긴 일이 아니어서 제목이 좀 그러니 생각해 보세요." 덧붙이신 말씀입니 다.
* <7월이 오면>, 김옥님샘의 작품입니다.
강원도 산골의 부자였던 김유정이 서울로 올라와서 학교를 다녔지만 서울로 올라온 경위 가 없다, 그 시대 강원도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의식구조가 궁금하다하고 김옥남샘께 물 으셨습니다. 아버님께서 편애를 하시고 잘 키우려고 하셨기에 서울로 올라왔다. 걍원도 사투리가 심했지만 일본어를 표준어로 배운 관계로 효제국민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셨다 고. 훌륭한 아버님 덕이었군요.
*<때로는 '말없음표'가 좋다> 소지연님의 글.
쓸데없는 감정만 끌어내서 쓰려니 엉키는 것인데, 거침없이 잘 쓰셨습니다. 소지연님이 ' 맞짱을 잘 못 막짱이라 썼다하니 송샘께서 "이미 표시했어요." 그래서 웃었습니다.
*상향희 샘의 <나는 잉여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막힌데 없이 잘 썼습니다, 글 자체로 좋습니다."입니다. '소외'가 끼 어서 논리가 맞고요. 여기 계신 분들은 늙었지만 늙었는지 모르게 그냥 글을 썼으면 어떨 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음을 자칫 놓으면 잉여가 됩니다. 내 수업에선 그런 생각을 안 했음 좋겠다 하셨습니다.
*정지민님의 두 번째 작품<어느 해 독일문학기행>은 한 번 더 손을 보는 게 좋겠다 하시 네요. 변명부분과 정보나열이 너무 많다고요. 글 엮어 내는 건 문제 없는데, 독서로 알아 낸 것처럼 나누어 나열했다고.
*강수화님의 <성적표>는 그동안 냈던 <결혼이야기>시리즈와는 다른 단일 글입니다. 문장 을 이어가는 말빨(글빨)은 막힘없이 좋은데 수필로 너무 길다. 소설의 한 장면 같다. 허구 적이라면 창작성의 문제로 넘어갈 수 있지만 수필이면 문제다. 수필의 특성은 '나'가 들어 가는 것.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역시 강수화님의 <결혼이야기 12>스펙터클하다, 고칠 것 없이 좋다.
*안명자님의 <두 바퀴 인생>은 한 번 수정하신 글입니다. 띄어쓰기가 잘 못 된 곳을 고쳐 서 바꾸어 주면 오해가 없겠다고.
합평 후《한국산문》7월호를 공부했습니다. 비중있는 좋은 글들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황경원님의 <동행>은 본인의 시련을 이야기하면서 줄거리가 군데군데 들어가야 본격적인 글이 되니 그렇게 써보도록 하라고.
안명자님의 <한여름 밤의 공놀이>는 공놀이가 글을 살리지만, 좀 더 경쾌하게 그리면 좋 을 듯하니 그런 점을 염두에 두도록 하라.
콕 집어낸 말씀입니다. 인터뷰 글 사진설명에서 작가 이름을 좀 더 신경 써서 교정보라 하셨습니다.(지난 호에서도 틀렸다고)
홍도숙 선생님의 <보리바다>가 참 잘 쓴 수필이라 칭찬을 거듭하셨구요.
송하춘샘은 인도를 일찍 가셨답니다. 거기서 마더 테레사의 집을 가셨고, 그 분께 십자가를 받으셨대요. 근데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 지도 모르고 그냥 지내시다가 정년이 되어 《문학사상》에서 특집을 내 주며 좋은 사진을 달라고 해서 마침 연구실을 정리하다 당시의 사진을 발견 실었답니다. 그걸로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 있었다는 증명이 되었다구요.(잠시 선생님 자체의 홍보시간이었음)
송경순님이 맛있는 간식 떡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는 울샘께서 식사를 같이 못하시는데, 오늘은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가기 전 한 마디 "가지 말까요?" 무슨 말을 듣고 싶으신 걸까요, 울샘은.
식사 후 조순향님이 시원한 수박을 후식으로 내 주시니 것도 맛있게 드시고 가셨습니디.
노총무님 제사 잘 치르셨는지요. 오윤정님은 볼 일을 잘 보셨구요?.
개도 안 걸리는 감기를 김옥남샘이 걸리셨습니다. 목소리까지 확 가셨던데, 담 주엔 떨어버리고 오세요.
사슴같은 금반님들 담 주는 8월입니다. 건강하게 여름 나세요.

정지민   14-07-26 12:37
    
'담주는 8월'이란 말끝에 문득 가슴이 저립니다. 마치 첫사랑에 실패했을 때처럼.
세월은 왜 이다지 빨리 간답니까? 이뤄놓은 일도 없는데 말이죠.
이 와중에 오늘 날씨는 꾸물꾸물~~ 덥지 않아서 매우 좋은 날이네요.
소지연쌤의 어제 글을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요...
     
조병옥   14-07-26 13:45
    
'담주는 8...월..'
    '어~, 어~, 넘 자세히 말하지 말아줘요. 기양 적당히, 적당히... 품위 떨어지믄 안 되니까.. 기양 적당히,
    적당히...그렇다고 기백까지 잃어버리진 말고...'
    '누구요, 당신은?'
    '그저 하잘것 없는 human being ..., 네, 네...'
          
임옥진   14-07-31 18:49
    
병옥샘, 제가 8월을 강조하는 이유는 콱!! 뭐 후가철, 더위 그딴거 아닙니다.
행사가 겹겹입니다.
제가 첫 딸을 1일에 낳았습니다.
둘째, 셋째도 8월 같은 날에 낳았습니다. 
근데 첫 외손자도 8월생입니다.
그러니 어찍 8월이 그냥 8월이겠습니까.
휴~~
     
강수화   14-07-26 16:16
    
처음 금반에 가던 날
정지민 선생님 미모를 훔쳐봤지요.
단순한 미인이 아닌 색시미가 가미된(제가 이런 美人을 부러워해요.)
외모에 홀렸더랬습니다.
이런 분이 첫사랑 실패라니요?
이해가 안 되다가
될 듯도 합니다.
저 같은 또순이가 첫사랑에 성공하는 것 보면
외모랑 첫사랑의 성공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강수화   14-07-26 16:01
    
금반 입성 이래로 반장님 후기는 처음 인데다
글 뵈온지도 오래여서
후기로 읽기보담 작품으로 읽었습니다.
조용하신 성품만큼이나 부드러운 표현들이 많아
저 또한 부드러워 지고자 하였습니다.
집에서 '삵괭이 또는 맹금류'로 불리는 거친 별명을 뒤로 하고
사슴이라 불리우는 속에 저도 포함돼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비로소 여자가 된 느낌이랍니다. 호호호

수필에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리턴되는 글 때문에 고민이네요.
저 또한 소지연 선생님 '말없음 표' 와 
상향희 선생님 '잉여'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공부한들 제 색깔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또한 저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여름 뭔가에 에너지를 쏟을 일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단 생각이 드네요.
     
한희자   14-07-29 00:24
    
사슴으로 거듭난것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맹금류에서 사슴이되면 강등된것 아닌감.
조금 더다니면 순한 양이될것임.
남편께서 금요반에 밥사시겠다고할날이 곧올겄임다.
소지연   14-07-26 16:42
    
우와!
이 시기에 딱 맞는 , 눈밭이 아니라 불밭!
그 다이렉트한 착안이 싱그러와요.
일사분란하게 써 내려가신 후기가 장마비처럼 시원합니다.
강수화님 말마따나 사슴류에 끼워 주셔서 황송무지 임다.
삵괭이도 사슴도 그저 이 한 인간도 다 모여 굉장한 하루를 보내는
금반은 그래서 불밭이어도  좋을 수 밖에 없슴다.
8월이라, 5 6 7월 만큼이나 기다려 지네요, 개봉박두!
한희자   14-07-27 01:00
    
더위도 꼼짝을 못하는 우리반 열공 분위기.
아침 지하철에서부터 시작되었답니다.
마지막 칸에 오르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토론이 시작되고....
8월의 열기도 사슴의 뜀박질을 멈출순 없죠.
잉여라고 외치는 상선생님도 나는 중심이다의 반어법임을 우리는 다알고있답니다.
식상한 용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우리반에선 통하는 말 아닐까요?
선배님들의 열정 과 건강 정말 부럽답니다.,
한희자   14-07-27 01:22
    
부산내려간 총무님 잘다녀오셨죠?
창덕궁 회화나무도 쓰러뜨린 폭풍우라 빗길 운전 많이 염려되었슴다.
점심시간 총무님, 윤정씨 빈자리 많이 허전했답니다.
김진   14-07-27 13:51
    
김진이 오랜만에 금반 문우님들에게 인사드립니다.
    내 나이가 얼만지도  모른체 열심히 살고 있슴다.
    송교수님 외 문우님들 행복하세요.
     
한희자   14-07-29 00:28
    
나이는 우리 모두 기억하지 않기로 하지않았나요.
외로움도 도망가게 열심히 사신다니 안심입니다.
가을 학기 등록 시작됬어요.모두 기다립니다.
노정애   14-07-27 19:07
    
금반님들
총무 잘 다녀왔습니다.
김해에 계신 엄마도 보고 외할머니도 뵙고
저희 외할머니 98세이신데 어찌나 열심히 가꾸시던지...
아침에 예쁘게 세수하시고 화장대 앞에 앉아서 요것저것 바르시더라구요.
영원한 여자죠. 모처럼 식구들 다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제가 없어도 행복하고 좋은 시간들을 가지셨네요.
울샘이 마지막주인데 함께 식사를 하셨다니...
왠지 제가 없어서가 아닐까? 그랬네요.
김옥남샘 감기가 심해지셨군요.
담주에는 낳으셔야할텐데...
울 반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다른 분들도 모두 모두 행복한 금요일이 되어서 넘 좋아요.
김진님
이제 그만 한눈 파시고 언능 나오세요.
떠남은 돌아오기 위함이라 잠시 떠나도 집에 오니 어찌나 편안하던지.
제가 갈 금요반이 있어 참 좋습니다.
     
한희자   14-07-29 00:33
    
와, 총무님은 좋겠다.
장수하시는 집안이라 보약 안챙겨 먹어도 백수는 문제없겠네요.
평소에 타고난 건강체질이구나 했더니 역시 역사가있구만요.
안명자   14-07-28 08:54
    
이제야 얼굴 내 밉니다.
점심도 못 먹고 좋아하는 수박도 못 먹고 왔지요.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하신 반장님,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상샘이 잉여가 아니라 제가 잉여의 삶을 살고 있는 듯 싶습니다.
더위에 모두 건강들 하시고 김진샘 윤정샘 금욜 뵙기를^^
노총무님은 역쉬 외조모님과 모친을 이어받은 DNA를 속일수 없구만요.ㅎㅎ
김옥남선생님 감기는 아니 되옵니다. 얼른 떨쳐 버리시옵소서.
     
한희자   14-07-29 00:39
    
수박 먹으면서 안샘얘기했죠.
우리 선생님 못 잡수셨다고 안명자씨가 짠해했다는 지난주 사연.
이번에는 후식까지 다 잡수셨으니 안샘 안심하세요.
착한여자, 안명자.
한희자   14-07-29 00:16
    
중복 잘 보내셨나요?
이제 꼭지점을 향해 치닽고있네요 여름열차가.
일초님도 벌떡 일어나시고.
안명자님도 병원이랑 인연 끊어시고.
김진님도 일 빨리 마무리 하시고.
금요반 자리 마감되기전에 모두모두 나와주세요.
더워봐야 이제 얼마나 남았겠습니까?
머리 맞대고 연말 계획 짜야지요,
방이 허전하여 주절데 봅니다.
반장님, 아직도 배 움켜 쥐고있나요?
김진   14-07-29 22:44
    
희자씨,  김진이 연애하느라 못나가는데요,
    옥진반장님이 김진학생 장기결석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임옥진   14-07-31 18:40
    
김진샘, 장기결석으로 몸 컨디션 난조인거 맞습니다, 맞고요.
그렇다면 연애는 하루죙일 하는 거 아니니 금요일엔 출석하셔요.
우리 다~~한 두번씩 연애 경험 있는 사람임다.
그렇죠, 금반 사슴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