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재무교수님과 한 끼 식사를 하면서 특강을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여러 분들이 여행 중이거나 사정이 있어서 다 함께 하지 못했지요.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를 읽고 계신 교수님이
우리들도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셨습니다.
몇 년 전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으면서
틀에 박힌 뻔한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사를 다루는 유시민이 신선해 보였었지요.
인격적으로 그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가 글을 엄청 잘 쓴다는 사실만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그가 태어난 1959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다루었다니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고 익숙한 사건들이 전개될 것 같네요.
“역사논쟁은 단순한 학술논쟁이 아닙니다. 철학과 세계관의 마찰이며 인생을 사는 태도의 충돌입니다. 당신, 역사의식이 잘못됐어! 이 말은 곧 당신, 인생 잘못 사는 거야! 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현대사 논쟁은 날카로운 감정 표출과 시끄러운 정치적 대립을 동반하는 것이지요.
저는 1959년생 돼지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55년을 살았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겪고 참여했던 그 55년의 대한민국현대사를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냉정한 태도로 관찰한 역사연구서가 아닙니다.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발굴하거나 많은 사실을 담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역사를 살아왔던 당사자로서, 끝없이 번민하는 작가로서, 우리 세대가 겪었던 현대사를 정직하게 인식하고 해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과거의 사실을 선택했으며, 그렇게 선택한 역사의 사실을 저의 주관적인 시각으로 해석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름다우면서 흉측한 나라입니다. 대한민국현대사는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 분노와 자부심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제가 느낀, 이 모순되는 감정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이 책을 썼습니다. 더 훌륭한 역사를 만드는 힘은 공감의 능력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14, 55년의 기록>
현대를 살아가는 증인으로서 타인은 역사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했는지 엿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늦은 저녁 홀로 언덕을 넘는다
외로운 영혼의 고향
외로움을 준 신께 감사드린다.
외로움을 환약처럼 빚어 한 편의 시를 짓는다
된새가 귀를 따른다
이재무 교수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된새는 극동풍을 말합니다.
외로움을 두려워 하지 않고
차라리 그것을 주신 신께 감사까지 드리는 시인의 시를 향한 갈구가 눈물겹습니다.
외로움이 무서운가요?
그러나 그 외로움이 없다면 우리는 글을 지을 수 없습니다.
글쟁이로 태어난 이상 외로움은 늘 우리 곁을 맴돌겠지요.
외로움을 어떻게 빚어낼 것인지
시인의 환약같은 외로움을 슬쩍 엿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