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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 시간에 배운 몽고와 문학 시간에 배우는 몽골은 다르다.    
글쓴이 : 임정희    14-07-15 00:13    조회 : 4,122
1. 달동네 밥상머리
 
  동관 4층에 있는 오모가리 김치찌개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김치전골과 삼치구이 주문해서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휴가차 쿠웨이트에서 오정주 선생님께서 오셨는데요. 얼굴 뵙게 된 것도 반가운데 점심을 사주셨어요. 저희가 대접해야 하는데 거꾸로 되었지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에 입맛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다음 주 월요일 낮 1230분까지 문화센터 앞으로 오세요~
 
1교시 : 1강 몽골 바이칼 기행 개관 / 2강 몽골 역사와 문화
 
  818~23일까지의 몽골 바이칼 기행을 날짜별로 나눠 공부하고 있지요. 지난 주 알혼섬 통나무집에서 숙박하면서 수업이 끝났지요. , 이제 기상하세요.
  브리야트 공화국을 이루고 있는 브리야트족은 우리 민족과 같은 몽골족일 뿐 아니라 우리 나라 토속신앙과도 연관이 많다고 합니다. 샤머니즘 시간에 깊이 다룰 예정이라 간단한 설명으로 패스하고요. 닷 셋째 날 여행지 이르쿠츠크로 향해 알혼 섬을 출발합니다.
 
* 이르쿠츠크에서
  (1)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및 발콘스키의 집.
  182512월 데카브리스트 혁명 참가자중 이르쿠츠크의 주동자 세르게이 트루베츠코이의 집과 그리고리예비치 볼콘스키의 집이 1970년과 1985년 박물관으로 되었는데, 이 둘을 합쳐 데카브리스트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토론하던 거실, 가구, 데카브리스트들의 초상화, 세계 유일의 피라미드 형 1790년대 피아노 등. 추방령 해제 후 일부는 이르쿠츠크 근교에 정착, 지역의 과학 교육 의료 사업.
 
  (2) 딸찌 건축민속박물관
  정식명칭은 건축-인류학 박물관 딸찌. 시베리아 정착민의 가옥, 학교, 교회 등 목조건물.
 
  (3) 샤먼 바위
  바이칼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부르한 곶(мыс Бурхан)의 샤먼 바위.
  암질은 흰색 대리석, 화강함, 그리고 석영이 혼합. 부랴트인들에게 외경감의 대상이라 샤먼만 접근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PPT 화면으로 봤을 때는 외경감, 경외감이 잘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직접 보면 다르겠지요.)
 
  (4) 영화 <<제독의 연인>>의 주인공인 꼴착 제독 동상도 보는데요. 혹시 이 영화 보신 분, 후기 좀 올려주세요~
 
  카잔스키 대성당, 즈나멘스키 수도원, 알렉산드르 3세 동상 등등을 보면서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몽골 Mongolia
  몽골(Mongol)이란 용어는 원래 용감함이란 뜻을 지닌 부족명이었습니다. 몽골의 수도는 울란바토르(Ulan Bator)인데, ‘붉은 영웅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몽골의 행정단위는 21개 아이막(Aimag)315개 솜(Som)으로 나누어집니다.
  몽골인의 90%가 라마불교를 신봉합니다. 국화도 연꽃입니다.
  몽골의 공용어는 할흐 몽골어(Khalkh Mongolian)이며, 러시아 문자를 차용한 키릴 문자를 사용합니다.
  칭기스칸이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있던 몽골족을 통일하고 세운 나라입니다. 그전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었을까요? 민족의 이름이 곧 나라의 이름입니다. 흉노족은 흉노국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흉노족, 선비족, 유연, 돌궐, 위구르, 키르키스, 거란의 나라가 있었답니다.
  오늘은 위구르 제국의 종교 마니교까지 배웠습니다.
 
  국사 시간에 배웠던 몽고의 침입이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몽고의 7차례 끈질긴 침략에 고려는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고, 팔만대장경 만들고, 삼별초 조직하고.... . 같은 몽골로이드계이면서 왜 이렇게 침입하고 괴롭혔는지. 시험 문제에 자주 나왔던 몽고에 대해 시험의 압박없이 배우니 재미있습니다. 몽골에 미움대신 애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제가 배울때는 몽고였는데 몽골을 낮추어 부르는 단어라고 하니 몽골로 부르고 써야겠지요.
  다음 시간에도 몽골의 역사는 계속 됩니다.
  잊지 마시고 프린트물 꼭 챙겨오세요~
 
  2교시 수필반
 
?송경호 님의 <시를 만나러 여산에 가다>
?권정희 님의 <황태집에서>
?홍성희 님의 <예뻐져라, 예뻐져라>
?김형도 님의 <잊을 것을 잊어야지>
?이영실 님의 <배려가 아름답다>
    5편의 글을 합평하고 한국산문7월호를 공부하였습니다.
 
  -시를 두 편이상 예를 들 때는 작가가 의도하는 바에 맞게 잘 선택하여 배치해야 합니다.
  -소재에서 주제를 잡을 때 작가의 세계관, 가치관, 지식의 깊이 등등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작가의 가치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독자를 작가의 세계로 쓰윽 들어설 수 있게 하는 것이 실력입니다.
  -작가는 인용하려는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고 글에 써야 합니다.
  -미문만으로 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솔이 최고입니다. 메시지가 있는 진심이 있는 글을 쓰세요.
  -주제의식이 결여된 수기식 수필을 쓰지마시고, 초점이 있는 글을 쓰세요.
 
  다음 주에는 김정희 선생님의 <<청춘, 아니어도 축제다>>를 공부합니다. <냉장고, 그 욕망의 대합실>, <사막은 권력이다>, <늙을 줄도 아는 사진> 세 편은 꼭 읽어오세요.
 
  3교시 티타임
  ‘롯데리아에서 양경자 선생님께서 팥빙수를 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원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달달해진 혀로 폭풍 수다가 시작됐습니다.
  글쓰기과 합평, 홈피 댓글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잠재되어 있는 이 열정과 학구열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기대되는 우리 용산반입니다.
 
  휴가철이 다가와서일까요? 빈자리가 눈에 뜁니다.
  하시던 일 모두 잘 마무리 하시고, 담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칭기스칸의 편지>를 소개하며 오늘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실제 칭기스칸의 편지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추측, 그리고 학자들이 유추한 정황들을 종합해 이렇게 감동적인 문장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고향에서 쫓겨났다.
어려서는 이복형제와 싸우면서 자랐고,
커서는 사촌과 육촌의 배신 속에서 두려워했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내가 살던 땅에서는 시든 나무마다 비린내, 마른 나무마다 누린내만 났다.
천신만고 끝에 부족장이 된 뒤에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적진을 누비면서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나는 먹을 것을 훔치고 빼앗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벌였다.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유일한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꼬리 말고는 채찍도 없는 데서 자랐다.
내가 세계를 정복하는 데 동원한 몽골인은 병사로는 고작 10,
백성으로는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내가 말을 타고 달리기에 세상이 너무 좁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결코 내가 큰 것은 아니었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약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글이라고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고,
지혜로는 안다 자모카를 당할 수 없었으며,
힘으로는 내 동생 카사르한테도 졌다.
그 대신 나는 남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였고,
그런 내 귀는 나를 현명하게 가르쳤다.
나는 힘이 없기 때문에 평생 친구와 동지들을 많이 사귀었다.
그들은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나를 위해 비가 오는 들판에서 밤새도록 비를 막아주고,
나를 위해 끼니를 굶었다.
나도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를 누볐고,
그들을 위해 의리를 지켰다.
나는 내 동지와 처자식들이 부드러운 비단옷을 입고,
빛나는 보석으로 치장하고,
진귀한 음식을 실컷 먹는 것을 꿈꾸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달린 끝에 그 꿈을 이루었다.
아니, 그 꿈을 향해 달렸을 뿐이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땡볕이 내리쬐는 더운 여름날 양털 속에 하루 종일 숨어 땀을 비 오듯이 흘렸다.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고,
가슴에 화살을 맞고 꼬리가 빠져라 도망친 적도 있었다.
적에게 포위되어 빗발치는 화살을 칼로 쳐내며,
어떤 것은 미처 막지 못해 내 부하들이 대신 몸으로 맞으면서 탈출한 적도 있었다.
나는 전쟁을 할 때면 언제나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고,
그래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이겼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극도의 절망감과 죽음의 공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아는가?
나는 사랑하는 아내가 납치됐을 때도,
아내가 남의 자식을 낳았을 때도 눈을 감지 않았다.
숨죽이는 분노가 더 무섭다는 것을 적들은 알지 못했다.
나는 전쟁에 져서 내 자식과 부하들이 뿔뿔이 흩어져
돌아오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더 큰 복수를 결심했다.
군사 1백 명으로 적군 1만 명과 마주쳤을 때에도 바위처럼 꿈쩍하지 않았다.
숨이 끊어지기 전에는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죽기도 전에 먼저 죽는 사람을 경멸했다.
숨을 쉴 수 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나는 흘러가 버린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나갔다.
알고 보니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 자신을 극복하자 나는 칭기스칸이 되었다.
 
출처 : 칭기스칸의 리더십 혁명 - 김종래 지음/크레듀(credu)
 

김성례   14-07-15 04:46
    
임반장님 후기를 읽으니 수업을 들은 것같이 자상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샤먼바위에 한번 오르고 싶어지네요. 칭기스칸의 편지는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훌륭한 칭기스칸은 내 사랑 칭기스칸 편지 올려주셔서 감사하고요. 후기 올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임정희   14-07-15 09:37
    
몸도 편치 않으신데 1등으로 댓글달아 주신 김성례샘, 괜찮아지셨는지요?
아픔도 친구처럼 품고 가시는 선생님, 수업 시간이 그리워 산문 마당에 빨리 오셨지요.
좋은 컨디션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칭기스칸의 편지는 지인으로부터 받아두었던 것인데, 후기에 같이 올려보았습니다.
읽을 때 마다 힘이 생기더라구요.
홍성희   14-07-15 15:37
    
~ 나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달린 끝에 그 꿈을 이루었다.

아니, 그 꿈을 향해 달렸을 뿐이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
나는 죽기도 전에 먼저 죽는 사람을 경멸했다.

숨을 쉴 수 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나는 흘러가 버린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나갔다.~

<징기스칸의 편지> 감동적이네요, 좋아요!
저도 잘 기억해야겠어요..역시 반장님, 쵝오!

몽골리안의 피가 북미, 남아메리카까지 전해졌다는 것과
그 넓은 땅 다~뺏긴 몽골이 우리보다 더 억울하다는 교수님 말씀이 팍 와닿았어요.
요즘엔 꼬박꼬박 맛난 점심을 챙겨 먹어 살이 더 찌고 있어요, 앙 되는데~
다들 더위에 잘 지내시고요, 담 월욜에 만나요~
     
임정희   14-07-16 13:37
    
현실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읽으면 힘이 될 때도 있었지요.
적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는 말도 좋아하지요.
그런데 어떤 날은요, 저러니까 칭기스칸이지. 난 보통사람 임정희잖아.
라고 툴툴거리며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지요.
잠시후 평정심을 찾고 다시 읽어보면 인간의 위대함, 내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는 하지요.

몽골인이 남미까지 지배하고 있다면? 지금 지구는 축구가 아니라 승마에 열을 올릴지도 몰라요.
말 타고 싶어요. 못해본 건 더 하고 싶으니까요.
살이 쪄도 반장, 총무는 점심 때 참석 ㅋㅋ!!
권정희   14-07-15 16:49
    
임반장님! 오늘은 톨스토이의 삼촌 발콘스키의 아달달한 연애와 그의 연인에 관한 이야기보다
용감한 몽골 영웅, 징기스칸의 편지가 대박이네요. 그의 편지가 심금을 울립니다.
참으로 어려운 환경과 역경속에서도 저렇게 자신을 단련하고 나아갔다니...
우리에게 몽골은 참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군요. 우리에게 아픔을 주었으면서도 우리와 닮은 구석이 많은 몽골인.
그들에 관해 배우면서 아시아인의 저력을 알게 됐습니다. 지구상에 가장 많이, 널리 분포되어 있는 아시안들!
조상들은 그 옛날 걸어서 걸어서 남미까지 갔을까요. 안데스 산맥까지도요.

오늘부터 징기스칸의 편지로 나를 무장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업못지않게 좋은 편지 올려주셔서.
항상 수업시간은 물론 뒷마무리까지 어찌나 순간순간 재치가 있고, 대처하는 순발력이 뛰어난지. 저번 시간에 더욱 느꼈습니다. 우리 반장 힘내세요. 짝짝~^ ^
     
임정희   14-07-16 13:46
    
어느 학자는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계가 아니고 아시아계라고 했데요.
강의를 듣다보니 혹시 그 이론이 맞는 거 아닐까?하고 생각했어요.
우리에게 침략인으로 배웠던 몽골이 문학 시간에 우리와 많이 닮은 민족으로 촛점을 잡으니
다르게 다가옵니다.

늘 긍정의 에너지로 다독거려주시며 힘을 주시니 정말 감사드려요.
샘의 칭찬에서 삶 속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내공도 느껴진다니까요. 그래서 더 고맙답니다^^
윤효진   14-07-16 12:53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칭기스칸>은 평화주이인 저에게는 무섭고 잔인하게 다가왔지요. ... 그러다가 우연히 그의 글을 읽고는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그리워하며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에 한편으로는 측은하고, 그의 용감함과 강인한 정신력에 탄복했었지요. 그에게 큰 영향을 준 어머나에 대한 그리움을 평생 가슴에 안고 있었는지...   
<칭기스칸>의 편지는 저도 잘 모셔가서 두루루 오랫동안  심금을 울리게 하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지치고 힘들지만, 각별히 몸조심하시고 상쾌하게 보내시길요.....  ^^;;
     
임정희   14-07-16 14:28
    
티 타임도 참석 못하시구 가셨지요. 이유도 못 들었네요.
칭기스칸이 어머니와의 특별한 사연이 있나봐요.
딸들은 똑똑하여 아버지가 정복한 땅을 잘 다스렸는데 아들들이 망나니라 망했다는 얘기는 들었거든요.
담주에 칭기스칸 강의가 기대되요~
효진 샘도 아프시지 말고, 건강하게 한 주 보내시고 담주에 꼭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