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반 오늘.
사랑과 베품이 넘치는 금요반이었습니다.
조순향님이 간식으로 약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먼 곳에 오신 조선근님이 체리맛이 나는 자두를 한 아름 따서 가져오셨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김홍이님이 오랜만에 오셔서 맛난 팥빙수와 커피, 빵까지 후식으로 사주셨지요.
모두 얼마나 맛 있던지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남는 날이 없다고 좋아하며 맛있게 먹고 즐겁게 수다를 떨며 글벗들의 넉넉함에 감사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바쁜 일이 있어서 결석계를 내신 상향희님과 서청자님께는 죄송하지만...
오랫동안 모범생이신 김옥남님의 지각 덕분에 또 한 번 웃었답니다.
3호선 지하철 고장으로 조금 늦게 도착한신 님들을 기다리느라 조금 늦게 시작했는데 새로운 식구가가 등장했습니다.
나윤옥님, 오래전 목동반에서 다니셨다고 합니다. <한국수필>로 등단하신분이고 저희 임반장님의 친구 분이라고 하네요. 환영합니다.
목요반 소속이셨던 강수화님이 이제 금요반에서 소속으로 공부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진짜 금요반 식구가 되셨습니다. 목요반에는 죄송하지만 저희들 크게 환영했습니다.
요렇게 식구도 늘었습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이원예님의 <신인류>
오래전 내셨던 글인데 새로이 정비해서 써오셨습니다. **족이라는 말이 부쩍 많아진 요즘. 옷을 사러갔던 작가가 마주한 세상에서 만나는 마네킹 같은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부터 시작합니다. 독립적 생활을 하는 노인세대를 통크족, 50년을 살아온 경험과 지식으로 재도약을 준비하는 리바운드족등 많은 신인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덕분에 모르는 신인류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다시 쓰면서 완전히 다르게 활 갈아엎었네요. 무리 없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첫 시작부터 아직도 매끄럽지 못합니다. 곳곳에 그런 문장들이 보입니다. 인터넷에 너무 의존해서 쓴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글은 잘 되었지만 그런 부분이 걸립니다. 너무 고치려 하지 말고 놓아두고 한동안 보는게 좋을듯합니다.
정지민님의 <추억 속에 눕다>
몇 년 전에 갔던 문경새재를 떠올리며 다시 가고파하는 작가. 가만히 그곳들을 더듬어 봅니다. 차를 타고 수안보 방향으로 길을 잡고 이화령 휴계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진남 휴계소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하는등 구석구석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사색합니다. 가지 않고도 한땀한땀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이 좋습니다. 글속에서 노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왜 시작을 이렇게 했는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데 손보셔야합니다. 생각이 다양해졌고 글이 풍요로우며 멋이 살아나는 좋은 글입니다. 감성이 풍성하게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정지민님의 <알파치노의 방>
작가의 아들들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알파치노의 방은 아들의 방을 말합니다. 대입을 준비하는 아들들이 꾸며놓은 저항하는 방. 새벽까지의 공부와 무질서, 온종일 켜져 있는 스탠드, 타인을 손길을 거부하는등. 불안을 감추기 위해 무질서로 가장한 아이들의 방이라고 작가는 해석합니다. 역시 작가엄마는 다른가 봅니다. 이렇게 해석을 하네요.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아주 잘 정돈되었다고 합니다.
송교수님의 평
좋은 글입니다. 가끔 글의 무게에 비해 너무 강한 단어를 씁니다. 똑 떨어지게 제대로 문장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문맥을 껄끄럽게 하기도 합니다. 작가가 즐겨 쓰는 ‘**성 싶다’는 조금 생각해봐주세요. 전체적 글은 잘되었으며 매끄럽고 좋습니다.
안명자님의 <두 바퀴 인생>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이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은 소달구지를 탔던 어린 시절 이야기로 풀어 나갑니다. 두 바퀴여야만 굴러가는 달구지처럼 인생에서도 좋은날과 힘든날이 있어야 살아 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친구 가슴 아픈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곤고함이 성숙하고 강한 인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기쁨만 있으며 타인의 고난에 동참하지 못할 것이라는 작가입니다. 역시 착한 안명자님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잘 되었습니다. 크게 어긋남이 없이 잘 빠졌습니다. 문장을 짧게 끌고 나갔습니다. 단문이 성공한 글이며 글이 엉키지 않았습니다. 반복되는 어휘가 많습니다. 서술어가 분위기, 감정, 멋을 살려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갑자기 글의 흐름이 교훈적으로 갑니다.
강수화님의 <결혼이야기-10>
드디어 10회. 선을 본 이야기입니다. 두 남자의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옵니다. 논마지기 좀 있는 부잣집 아들과 양조장 사모님의 조카, 둘의 이야기와 양조장이 마을에 들어온 이야기까지 자세히 나옵니다. 작가는 사람이 아니라 배경만을 보며 그 둘을 만납니다. 어느 쪽으로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편으로 만든 기획 드라마도 중간쯤이며 조금 지루하다는 평을 듣곤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강수화님도 잘 풀리지 않아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이 조금 느슨해 졌습니다. 앞뒤 부분에 좋지 않은 문장들은 손 보셔야합니다. 평을 안 하니 아쉬워하셔서 몇 가지만 말합니다. 계속 쓰세요.
이렇게 수업을 마쳤습니다.
새 식구도 오고 자두 들고 반가운 손님도 오고 후식을 사주시는 분까지 베품에 감사한 오늘 이었습니다. 출석하셨던 모든 분들이 함께 밥정을 쌓았습니다. 시원한 맥주도 한잔씩 돌렸습니다. 우리들의 정은 더위도 저만큼 물러가게 합니다. 마음속에 숲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 불었습니다. 늘 챙겨주시고 아껴주시는 님들이 있어 오늘도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