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무르익는 계절
교실은 배움으로 가득찼습니다.
박후영님의 < 생의 한점이 되는 이벤트 >
김요영님의 < 부모님이 보고 싶어 질 때면 >을 합평했습니다.
반복되는 단어가 겹치지 않게 쓸 것.
글쓴이가 일일이 설명하지 말고 독자가 느끼도록 해라.
수필은 나의 이야기다.
글에서 수식어를 빼라. 수식어를 안 쓸수록 문장이 깔끔하다.
문정희의 <오십 세>
이재무의 <엘리베이터>
공광규의 <떠나서야 들리는 말>
정현종의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를 읽었습니다.
다음 주 합평작품은
김현자님의 <벚꽃 향기>
김형도님의 <꿈이 오는 소리> 입니다.
한국산문 7 월 호를 읽었습니다.
부모님의 손은 위대하다.
투박하고 거친 손
희고 가느다란 사모님 손
소비에는 인색한 손.
여러 종류의 손을 통해
삶의 이면을 보는 눈을 배웠습니다.
오늘 강의는 마음의 밑바닥에
회한의 먼지가 차곡차곡 쌓였어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로를 더욱 아끼고
귀히 여기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하는 강의였습니다.
<오십 세>
문정희
나이 오십은 콩떡이다
말랑하고 구수하고 정겹지만
누구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
화려한 뷔페상위의 콩떡이다
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내가 콩떡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내 죄는 아니다
나는 가만히 잇었는데 시간은 안 가고 나이만 왔다
엉큼한 도둑에게 큰 것 하날 잃은 것 같다
하여간 텅 빈 이 평야에
이제 무슨 씨를 뿌릴 것인가
진종일 돌아다녀도 개들조차 슬슬 피해 가는
이것은 나이가 아니라 초가을이다.
잘하면 곁에는 부모도 있고 자식도 있어
가장 완벽한 나이라고 어떤이는 말하지만
꽃병에는 가쁜 숨을 할딱이며
반쯤 상처입은 꽃 몇송이 꽂혀 있다.
두려울 건 없지만 쓸쓸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