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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귓가에는 흑진주 빛 몽돌의 합창 소리가    
글쓴이 : 김선옥    14-06-26 20:43    조회 : 4,234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김춘수 유품 전시관에서 
박경리 선생님 묘소에서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청마시인 꽃들 축제장에서
?????
???????아직도 제 귀에는 차르르차르르 흑진주 빛깔의 몽돌이 노래하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통영 문학 기행 둘째 날, 우리는 거제도에 있는 학동 몽돌해수욕장에서 합평을 했답니다.
해변은 온통 매혹적인 흑진주 빛을 토해내는 몽돌이 깔려있었어요.
합평을 시작하기 전에 길게 늘어진 닻줄에 노선생님과 혜선 선배, 시경 선배, 정화 선배는 잠시 고무줄 삼매경에 빠지고 교수님께선 어느새 파도에 발을 담그고 바다를 응시하고 계셨습니다.
교수님께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 까요?
 
  숨 가쁘게 달려들었다 주춤 물러서고를 반복하는 파도에 학우들은 손과 발을 내맡기고  몽돌의 합창에 모두들 소라처럼 쫑긋 귀를 열었습니다.
정호 쌤과 선봉님이 들고 있는 카메라 렌즈에는 무엇을 담았는지 살짝 궁금해지더군요.
합평을 하기위해 교수님을 중심으로 몽돌위에 빙 둘러 앉자 교수님께서는 맨발로 다리 길게 뻗고 편한 자세로 하자시네요.
‘어머나, 스승과 제자라는 계급장을 떼어 놓다니.’
하지만 누구의 영이라고 거역 하겠습니까?
 
이달에는 13편의 글을 합평했는데 모두 OK를 받았답니다.
제 생각에 이런 일은 전무후무할 것 같습니다만, 무엇보다 작품의 질이 좋았으니 가능했겠지요. 그렇다고 본인의 글이 완전하지 않은 건 다 아시지요?
 
교수님의 지적사항을 올릴게요.
 
  글을 쓸 때는 치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회사라면 직원이 몇 명인지,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진 계기는 무엇 때문이었는지, 극적인 상황도 글맛을 좋게한다.
  서론이 너무 긴 내용은 짧게 줄이라. 어떤 상황이라도 원칙은 지켜야 한다. 필화가 난 글은 피해자가 명백하므로 특정 단체나 특정 개인을 거론하지 말고 막연하게 표현하라. 글은 논리적인 일관성이 있어야한다. 제목은 튀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72세 남자와 26세의 여자가 사랑에 빠졌다.’라는 등의. 수필은 어떤 형식의 글이든 참신성만 있으면 다 괜찮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저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 중에 단연 으뜸은 먹을거리인 것 같아요. 합평을 끝내고 우리는 계수님이 미리 마련해놓은 몽돌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고구려 횟집으로 갔지요. 떡 벌어지게 차려 놓은 싱싱한 생선회와 입에 착착 감기는 곁 반찬에 눈과 입이 한껏 호강을 했답니다. 이렇게 근사한 식사비를 전액 부담한 김 호영 학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요. 또 처음부터 끝까지 눈곱만한 차질도 없이 깔끔하게 문학기행을 추진하신 김 계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김성례   14-06-27 00:48
    
선옥샘 사진 찍으랴 사진 올리랴 1인3역을 하시는군요.
거기다 후기까지 이렇게 올려주셨고요.
저의 졸작의 제목을 설명으로 덧붙이셨네요.
저희가 간 고려횟집엔 고구려의 좌우명이 벽에 붙어 있었지요.
"원숭이 재주를 보지 말고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임헌영 교수님께서는 그 문구를 보시고 한 말씀 하셨지요.
“문학인은 저런 글귀를 본받아야 한다.” 라고요.
그거 하나만 봐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저희가 올 줄을 이미 알고 붙여진 문구 같기도 했어요.
태양빛도 따사롭고 흙돌 구르는 소리도  너무 좋았던 그곳이 그리워집니다.
계수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도 좋고 마음씨도
일품이신 계수님의 활약이 돋보이는 통영문학기행 정말 짱이었습니다.
교수님을 비롯해 정혜선 회장님  함께한 SDU 선배님 후배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정혜선   14-06-29 04:13
    
평소엔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시더니
통영에선 펄펄 날아댕기시드만요 ㅎㅎ
우울모드 던지고 오셨죠?
바람의 언덕을 못 봐서 다시 가야겠다고 하신 거 들었슴다.
혼자 가지 마시고 저도 델꼬가주체요, 네네?
     
김선봉   14-06-29 22:13
    
또 통영에 가신다고요?
그럼 정혜선회장님과만 가지 마시고, 저도 데려가 주세요.
아셨죠?
     
김순례   14-06-30 16:14
    
조울증은 좀 다 나으셨나용?  ㅋㅋㅋ
시종일관 너무 행복해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 바닷가에서 캠프화이어 하던 기억 오래 오래 기억될거애요. 그쵸?
당분간은 그 기억만으로 넘 행복한 시간들일거애요. ^^
김선봉   14-06-27 11:45
    
통영에서 맞이하는 아침 햇살과 오후의 몽돌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생활에 찌든 우리에게 자연의 속살을 내보여줌으로써 휴식과 안식을 주었지요.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기억,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정혜선   14-06-29 04:23
    
무거운 카메라 들고  몽돌밭 다니기 힘들었죠?
남의 사진 찍어주느라  선봉님 얼굴은 보이지도 않네요.
미남이 빠져버렸어요 ㅠㅠ
     
김순례   14-06-30 16:11
    
선봉씨 카메라 다 손봐서 왔는데
마지막 날 카메라 가셨다면서요?
에궁 이를 어째....
암튼 수고 많이 많이 하셨시요.*^^*
강혜란   14-06-27 21:23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는데
사진으로 허전함을 달랩니다.
후기 올려주신 김선옥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김선봉 학우님!
이쁜 사진들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수밭님들!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정혜선   14-06-29 04:08
    
함께 못 가서 너무 아쉬웠어요.
차창 밖으로 스치는 얼굴들이 많았는데
그중 한 분이 혜란샘이었죠.
다음엔 훌훌 털고 같이 떠나요. 꼭이요~~~^^
     
김선봉   14-06-29 22:15
    
함께 가지 못해 아쉽네요.
다음번에 함께 가서 추억을 만들자고요.
아셨죠?
     
김순례   14-06-30 15:58
    
끝까지 혜란쌤이 안 보여서 섭섭했어요.
담엔 꼭 같이 가실거죠? *^^*
정혜선   14-06-29 03:59
    
이천호샘께서 그러셨던가요?
글을 쓰려면 이곳 통영에 묻혀 살아야겠다고요.
박경리 선생님 묘지에서 들판을 내려다보며 하신 말씀이지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그분은 산중턱에 홀로 누워계시고
그 모습이 무척이나 쓸쓸해 보였는지 교수님께선
부군과 합장해드렸어야 하지 않느냐꼬 하셨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 마당에
교수님의 건배사가 우렁차게 울려퍼졌었지요.
미치기!!! 위하여!!! 짠~~~
그밤만큼은 모두가 미쳐야한다 하셨고
나름 미친 사람도 많았는데 인정하질 않으시더라구요.
새벽 두시 넘어서까지 바다로 나가 부어라 마셔라 깔깔대던 우리들.
축축한 바닥에 불을 지피겠다며 젖은 나무 끌어오던 계수나무님.

몽돌 해수욕장에서 교수님은 누구 노래할 사람 없냐고 물으셨지요.
형주카수 다음 가는 카수가 누구냐고 하시니 선뜻 나설 사람이 없었던 것!
저는 지금도 그 순간을 놓친 게 느므느므 아쉽습니다.
사실 전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모두 입 모아 클레멘타인이라도 부를 걸 그랬나 싶어요.

푹푹 빠지는 자갈밭 걷느라 선봉씨 많이 힘들었죠?
선옥샘, 사진과 함께 멋진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먼 곳에서 함께 추억 만들어주신 수수밭 여러분, 초대해주신 계수님,
저희를 미치도록 끌어주신 교수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데이~~~^^
     
김선봉   14-06-29 22:18
    
사실 몽돌해수욕장에서 자갈밭 걷는데 힘들었어요.
그것을 용케도 보셨네요.
그날 밤에 바닷가로 나가는 건 힘들겠다 싶어 안내려갔지요.
김보형   14-06-30 12:19
    
김선옥선생님,
이번 통영행에서도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해주셨네요.
다녀오셔서 이리 후기글과 사진들을 함께 올려주시니
그 날 통영행에 함께 하지 못한 학우님들에게도 통영의
바다내음과 파도소리를 선물해주신 듯 싶어요.

저도 함께 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내내 아쉬워 하면서
글과 사진들을 눈으로 읽고 봤습니다.
아마 그 날 함께 했다면 합평하는 것보다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통영의 정취에 취해서 글은
뒷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언제 가볼 수 있으려나...
워낙에 사는 지역에서 별로 벗어난 적이 없이 살아온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번 문학기행이 참으로 좋은 기회였는데
함께 하지 못해서 생각할 수록 넘 아쉽습니다.

김선옥 선생님,
다녀오지 못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번 글이 그래서
더 없이 감사하고 그 날 선옥샘이 느끼셨을 막연한 설레임과
들뜸이 전해져 와서 넘 좋습니다.
넘 고생하셨고 감사 합니다.
     
김순례   14-06-30 16:10
    
그러게 보형씨가 없으니 많이 섭섭하더구만...
다음엔 열일 재끼고 꼭 달려오이소! *^^*
김순례   14-06-30 16:08
    
에고 집안에 바쁜일이 있어서 이제사 들어왔고만요.^^
이렇게 사진에 후기까정 꼼꼼히 챙겨 주시는 왕언냐가 있어서
행복한 SDU 수수밭입니다. 감사! 감사! 감솨~~~

자꾸만 그 몽돌 파도 소리가 이명소리처럼 귓가에 쟁쟁 울어댑니다.
계수씨 헤선씨 열심히 사진 찍어준 선옥샘  정호샘 선봉씨
든든히 우리를 지켜준 소언샘 천소샘 정숙샘
또 열심히 쫓아다니며 회계를 본 형주 그리고 우리 모두들
가슴 벅차오르게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임헌영 교수님이 계셔서 가능했던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아쉽지만 그리운 그 시간들이 언제 또 올랑가 몰라...
수수밭이 한층 더 쫀존해지는 시간들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