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하고 맛있는 모시떡은 김혜정샘이 준비해주셨어요. 간식협찬에 감사드려요..
항상 월반을 위해 애쓰시는 이순례 반장님과 박유향 총무님께 거듭 감사드려요...
오늘은 두 편의 작품 합평과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를 공부했습니다.
<이발소에 보내기가 두려워> - 옥보명
작가: 글을 쓰는 이유가 살면서 재미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도 쓰게 되었다.
독자: 도입부에서 주어가 불분명해서 누구 얘기인지가 좀 분명하지 않았던 것같다.
송교수; 지난 이야기를 지금 벌어지는 것처럼 시작해서 좀 혼동이 있었다.
독자: 이발소가 퇴폐업소인 경우도 있어서 남자들도 가기가 두려운 것이 있다.
송교수: 약간 시의적절하지 못한 소재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글은 잘 읽혀지고 좋은데,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서 글감으로서 타당한가 하는 느낌이 든다.
모든 작품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생명력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소재에는 당면성도 있다. 이 글처럼 세태를 보여주는 것일 때는 특히나 시류를 많이 타게 된다. 지금 할 얘기인가, 이미 낡은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작가는 신혼시절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해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류성을 생각해봐야한다.
글에는 당대성이 있기에 이 글은 너무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채워져야 할 것 같다. 뒤의 기사와 앞의 내용이 좀 상관성이 떨어지기도 하기에 다시 다듬어 내는 것이 좋겠다. 지금의 퇴폐이발소가 거의 없기에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왜 수국에 꽂혔을까?> - 한금희
송교수: 한샘은 항상 제목이 멋있다. 한샘은 할 말을 정확히 제목에 달아주는 것이다. 고칠 부분이 없고 아주 좋다. 꼼꼼히 두 번 읽었는데 한샘의 글은 두 번 읽게 된다. 그 대신 정보량이 많고 새로운 것이어서 좋다.
그래도 지적을 하자면 문장의 꼬리가 좀 긴 감이 있고 선명하지 않고 늘어진다.
앞 문장에서 독자의 이름을 정확히 밝혔는데 안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문장을 좀 짧게 줄여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수국의 색을 푸른색으로 표현했는데 좀 더 개성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작가: 본인은 이 글은 아주 잘 쓴 같다. 글을 쓴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이 글은 바로 쓴 글이 아니고 며칠에 걸쳐서 쓴 글이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독자: ‘우리 윗세대는 어린 시절이 행복했다고 하는 걸 정설로 여기는 것 같다.’는 표현은 너무 주관적인 것 같다. 그런 표현은 바꾸는 것이 좋겠다.
송교수: ‘정설’이란 표현은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독자: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전반부에 말했는데, 끝문장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어린 시절이 그리워서 그러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반대되는 것은 아닌지...
송교수: 불행했다고 생각했어도 사람은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 아닌가하는 식으로 이해했는데, 그런 식으로 마무리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독자: 수퍼 마리오등의 다른 일화들을 좀 줄이고 수국을 좀 더 논하고 어린 시절 경험을 좀 더 파고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독자: 어린 시절이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를 명확하게 모르겠다는 한샘의 입장은 그대로 놓아두고 수국에 초점을 맞춰서 그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송교수: 한샘의 글은 정보가 많은 것이 특징이기에 그런 부분은 넘어가는 것도 좋다.
독자: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을 좀 더 구분해서 써 주면 좋을 것 같다.
작가: 옛날 사람이라 20-30대는 젊은 시절, 40-50대는 중년이라고 표현하는 편이다.
송교수: ‘젊을 때’란 표현은 ‘젊었을 때’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송교수: 젊어서 좋아했던 글이다. 소설이다. 흔한 소설형식이 아니라 수필식으로 쓴 소설이다.
작가의 예지가 느껴지는 글이라 생각나면 꺼내 읽는 소설이다. 페터 빅셀이라고 80년대에 한국에도 왔던 작가이고 그 당시에 대담에도 참여했었다.
스위스 태생인데 독일에서 작가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 때 한 문학비평가가 “당신은 스위스 사람인데 독일어로 작품을 쓰는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었는데, 페터 빅셀도 아주 당황하면서 무슨 문제가 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 글은 언어의 문제가 잘 드러난 글이다.
인물을 소개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아무 쓸모없는 사람을 잘 그려놓았다. 없는 것 같으면서도 다 있게 만들고 아닌 것 같은데도 긴 것인 문장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한 번만 쳤고, 좀 있다가 또 한 번, 다음에는 북 치듯 책상을 두드리며 자꾸만 소리 질렀다.”라는 문장도 좋다.
주제의 예시 문장은 “언제나 똑같은 책상”이다.
언어를 약속해서 우리가 일상을 사는데 오히려 언어에 지배를 받게 되는 현상을 그린 소설이다.
언어로 약속해서 생활을 편하게 사는데 그 언어에 갇혀서 불편해진 현상을 그린 것이다.
이 신기함을 페테 빅셀이란 사람은 이 소설에서 실험하고 있다.
다음 주에 계속 할 것이니 꼭 자료를 가져오기 바란다
# 월반의 점심 풍경
오늘은 특히나 아이노스 카페에서 즐거운 점심과 티타임을 가졌답니다.
멋진 곳으로 안내해주신 이순례반장님의 노고에 박수를 짝짝짝 보냅니다.
박유향총무님께도 감사해요^^.
두 분이 계셔서 우리들이 너무 편안하게 좋은 곳에서 맛나게 식사하고 즐겁게 수다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월반의 활기찬 수다는 오늘도 계속 되었습니다.
송교수님께서도 함께 해주셔서 더욱 자리가 빛났답니다.
이정임 샘의 따님이 일반 병실로 옮겼답니다.
모두의 기도 덕분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정임샘도 언능 월반에 나오셔서 건강한 얼굴 보여주세요...
오늘 못 오신 월님들.... 담 주엔 꼭 뵙길요..
월님들..한 주 간도 건강하시고 다음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