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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터 빅셀의<책상은 책상이다>와 두 편의 합평    
글쓴이 : 김은희    14-06-16 19:33    조회 : 4,322

쫄깃하고 맛있는 모시떡은 김혜정샘이 준비해주셨어요. 간식협찬에 감사드려요..

항상 월반을 위해 애쓰시는 이순례 반장님과 박유향 총무님께 거듭 감사드려요...

오늘은 두 편의 작품 합평과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를 공부했습니다.


<이발소에 보내기가 두려워> - 옥보명

작가: 글을 쓰는 이유가 살면서 재미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글도 쓰게 되었다.

독자: 도입부에서 주어가 불분명해서 누구 얘기인지가 좀 분명하지 않았던 것같다.

송교수; 지난 이야기를 지금 벌어지는 것처럼 시작해서 좀 혼동이 있었다.

독자: 이발소가 퇴폐업소인 경우도 있어서 남자들도 가기가 두려운 것이 있다.

송교수: 약간 시의적절하지 못한 소재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글은 잘 읽혀지고 좋은데,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서 글감으로서 타당한가 하는 느낌이 든다.

모든 작품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생명력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소재에는 당면성도 있다. 이 글처럼 세태를 보여주는 것일 때는 특히나 시류를 많이 타게 된다. 지금 할 얘기인가, 이미 낡은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작가는 신혼시절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해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류성을 생각해봐야한다.

글에는 당대성이 있기에 이 글은 너무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채워져야 할 것 같다. 뒤의 기사와 앞의 내용이 좀 상관성이 떨어지기도 하기에 다시 다듬어 내는 것이 좋겠다. 지금의 퇴폐이발소가 거의 없기에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왜 수국에 꽂혔을까?> - 한금희

송교수: 한샘은 항상 제목이 멋있다. 한샘은 할 말을 정확히 제목에 달아주는 것이다. 고칠 부분이 없고 아주 좋다. 꼼꼼히 두 번 읽었는데 한샘의 글은 두 번 읽게 된다. 그 대신 정보량이 많고 새로운 것이어서 좋다.

그래도 지적을 하자면 문장의 꼬리가 좀 긴 감이 있고 선명하지 않고 늘어진다.

앞 문장에서 독자의 이름을 정확히 밝혔는데 안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문장을 좀 짧게 줄여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수국의 색을 푸른색으로 표현했는데 좀 더 개성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작가: 본인은 이 글은 아주 잘 쓴 같다. 글을 쓴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이 글은 바로 쓴 글이 아니고 며칠에 걸쳐서 쓴 글이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독자: ‘우리 윗세대는 어린 시절이 행복했다고 하는 걸 정설로 여기는 것 같다.’는 표현은 너무 주관적인 것 같다. 그런 표현은 바꾸는 것이 좋겠다.

송교수: ‘정설’이란 표현은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독자: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전반부에 말했는데, 끝문장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어린 시절이 그리워서 그러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반대되는 것은 아닌지...

송교수: 불행했다고 생각했어도 사람은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 아닌가하는 식으로 이해했는데, 그런 식으로 마무리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독자: 수퍼 마리오등의 다른 일화들을 좀 줄이고 수국을 좀 더 논하고 어린 시절 경험을 좀 더 파고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독자: 어린 시절이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를 명확하게 모르겠다는 한샘의 입장은 그대로 놓아두고 수국에 초점을 맞춰서 그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송교수: 한샘의 글은 정보가 많은 것이 특징이기에 그런 부분은 넘어가는 것도 좋다.

독자: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을 좀 더 구분해서 써 주면 좋을 것 같다.

작가: 옛날 사람이라 20-30대는 젊은 시절, 40-50대는 중년이라고 표현하는 편이다.

송교수: ‘젊을 때’란 표현은 ‘젊었을 때’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송교수: 젊어서 좋아했던 글이다. 소설이다. 흔한 소설형식이 아니라 수필식으로 쓴 소설이다.

작가의 예지가 느껴지는 글이라 생각나면 꺼내 읽는 소설이다. 페터 빅셀이라고 80년대에 한국에도 왔던 작가이고 그 당시에 대담에도 참여했었다.

스위스 태생인데 독일에서 작가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 때 한 문학비평가가 “당신은 스위스 사람인데 독일어로 작품을 쓰는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었는데, 페터 빅셀도 아주 당황하면서 무슨 문제가 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 글은 언어의 문제가 잘 드러난 글이다.

인물을 소개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아무 쓸모없는 사람을 잘 그려놓았다. 없는 것 같으면서도 다 있게 만들고 아닌 것 같은데도 긴 것인 문장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한 번만 쳤고, 좀 있다가 또 한 번, 다음에는 북 치듯 책상을 두드리며 자꾸만 소리 질렀다.”라는 문장도 좋다.

주제의 예시 문장은 “언제나 똑같은 책상”이다.

언어를 약속해서 우리가 일상을 사는데 오히려 언어에 지배를 받게 되는 현상을 그린 소설이다.

언어로 약속해서 생활을 편하게 사는데 그 언어에 갇혀서 불편해진 현상을 그린 것이다.

이 신기함을 페테 빅셀이란 사람은 이 소설에서 실험하고 있다.

다음 주에 계속 할 것이니 꼭 자료를 가져오기 바란다


# 월반의 점심 풍경

오늘은 특히나 아이노스 카페에서 즐거운 점심과 티타임을 가졌답니다.

멋진 곳으로 안내해주신 이순례반장님의 노고에 박수를 짝짝짝 보냅니다.

박유향총무님께도 감사해요^^.

두 분이 계셔서 우리들이 너무 편안하게 좋은 곳에서 맛나게 식사하고 즐겁게 수다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월반의 활기찬 수다는 오늘도 계속 되었습니다.

송교수님께서도 함께 해주셔서 더욱 자리가 빛났답니다.


이정임 샘의 따님이 일반 병실로 옮겼답니다.

모두의 기도 덕분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정임샘도 언능 월반에 나오셔서 건강한 얼굴  보여주세요...


오늘 못 오신 월님들....  담 주엔 꼭 뵙길요..

월님들..한 주 간도 건강하시고 다음주에 뵈어요..




김혜정   14-06-16 21:22
    
와~일빠
김은희 쌤
일단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쌤의 신간출판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 불길이 겨울 날 마른잔듸에 번지는  여우불꽃 처럼 멀리멀리 번져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점심 먹을 여지를 남겨야지...하면서도
참지 못하고 두 개를 날름 먹게 만든 맛난이 모시떡의 주인공이 바로 저였군요.
맛나게들 드셨으려니...바라고 믿겠습니다.ㅎㅎㅎ

한줌이나 될까 한 날씬한 허리의 소유자 이순례 반장님
왁자지껄 자기 입에 음식 집어 넣느라 정신이 없는 아줌씨들 챙기시느라
결국은 식사자리 파장 후 수업에서 남겨온 모시떡 세개로 점심요기를 하셨지요.
이 민망함을 어찌하오리까...ㅠ.ㅠ
덕분에 즐겁게 포식한 월반 식구들이 보내는 칭송이 반장님 허기를 좀 덜어드렸기를 기대해 봅니다.
좋은시간,장소,식사, 감사감사  했습니다.
제 2탄 기대해도 되는거지요?
그 때에는 반장님 식사 꼭 챙길 것을 굳게굳게 다짐합니다.
정말 애쓰셨어요.

이정임쌤
따님이 일반병실로 옮기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완쾌하시는 그날까지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

아~~
행복한 월요일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네요.
월님들
다음 월욜까지도 이렇게 쭈욱 행복한겁니다~~아셨지요???
박유향   14-06-16 21:29
    
지루한 주말을 보내고 반가운 월님들을 뵈니 일주일을 산뜻하게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 뜨거운 합평 넘 유익했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요즘 나오는 글이 좀 적다는 것...저부터도 부지런히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머리와 손이 안따라주네요...ㅠㅠ

반장님이 발품팔아 마련하신 근사한 곳에서의 점심식사로 눈과 입이 호강했습니다. 반장님 거듭 감사드려요..
김아라 샘이 가져오신 후식으로 마무리까지 하고 나니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더라는..^^

이정임샘 따님 하루빨리 완쾌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월님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주에 뵐게요~
이순례   14-06-16 21:48
    
나른해지기 쉬운 여름학기 셋째 날, 어제 하늘을 향해 피는 하늘말 나리꽃의 강렬한 색과 자신감 넘치는 도도함에 매료 되었던 여운을 안고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강의실 문을 열었습니다

은근 달콤한 모시떡은 혜정언니의 심성을 닮았네요^^
이상매님 다음주 간식 후원금을 쾌척하셨습니다,  감사^&^
김아라언니 가져오신 제주향 나는 크런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울 박유향 총무님 오늘 수고하셨어요.>_<

손동숙샘 성민선샘 백춘기샘 문경자샘 이완숙님 옥보명님 김명희님 다음주는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겠사옵니다^^ ㅠㅠ
안정랑님 월모언니 김선희님 이은숙님 바쁘신일 힘든일 삼박하게 털어 내시어요:)

프랑스 영화감독인 자크뎁스는 문정혜 시인에게 물, 흙, 불, 공기중 하나만 선택 하라면 어떤것을 집겠느냐 물었습니다. 자연과 시학의 4대 요소중 어느 것이 문시인의 질료인지 물어본 셈이지요. 문시인은 흙을 골랐습니다. 생명의 기적을 선물하는 흙에서 씨앗이 꽃을 피우듯 울 월반이라는 토양에 활력넘치는 인재의 씨앗들이 속속 영입되어 하나하나 소중한 글이, 새싹을 피어내면 좋겠습니다.

울님들의 활기찬 수다가 곧 글감의 씨앗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얼핏, 이상하고 어색해보이는 반복되는 수식어도 문장에 따라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강의에서 배웠습니다.

정임언니! 얼른 기운차리시고 힘내세요. 따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김문경   14-06-16 23:07
    
모카방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간 카페 아이노스가 아기자기한 들꽃들의 동산이라 좋았습니다.
화가님이라 안목이 탁월하신 반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럭셔리한 음식과 볼거리로 눈과 입이 호강했네요.
모범생 은희님까지 땡땡이 치고 합류해 더 금상첨화~, 역시나 수업후기는 신속하고 완벽하게 올려 주신 수고에 감사드려용.^^
여러가지 사정으로 빠지신 분들 넘 서운해 마세요. 담엔 반장님이 더 좋은데 데리고 갈거에용~ 계속 야외로 고고!ㅎㅎ
정임언니! 화이팅하시고 지연이 얼른 회복해 울반에 빨리 복귀하시길요.^^
김아라   14-06-17 06:52
    
압구정 현대문화센터에 도착한 시각에서
울집현관문 손잡이를 잡은 순간의 시각을 뺀 시간은?
15분!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은 하루만에 읽은 장편소설.

종로3가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는 데 오르락내리락 한참.
오목교에서 문화센터까지 족히 버스로 한 정류장 분량의 거리.

내맘을 갈팡 혹은 질팡하게 만드는 <<15분>>은 수년 째 읽는 중인데
가물거리는 눈과 후들거리는 다리는 목동 월요반의 매력을 알고 있는 듯.^^
장은경   14-06-17 09:15
    
맛있는 식사, 커피, 수다~~~
나무와 둥근이 잘 어울려진 아이노스~
모카방 개통 축하식을 하기에 딱! 어울리는 장소였습니다.
근데 저만 받았나요?ㅎㅎ  하얀 솜뭉치에 싸여있는 목화씨.
이삼일 물에 불려 심으면 하얀 솜이 주렁주렁 열린다는 주인장의 설명에
덥썩 받아왔네요. 정성껏 키워서 가을엔 언니들께도 나누어 드릴께요*^^*
늘 수고가 많으신 반장님, 총무님, 은희님 모두 모두 감사드려요~
정님언니 따님 빠른 쾌유를 빌어요, 힘내세요!
참, 혜정언니 모시떡 넘~ 넘~ 맛있었어요*^^*
손동숙   14-06-17 10:28
    
그 좋은델 못 가서 배가 살짝 아프려 했지만
1교시 끝나고 꼭 가야할 곳이 있어 갔다가 다시 용산으로~
마음은 그곳 분위기를 그리워하며, 부러워하며..

이순례반장님은 놀라운 힘으로 월반을 이끌어나가시죠. 대단해요!!~
박유향총무님은 다리도 좋아지고 건강해지셨나요.~
월반님들과의 수다가 그리워지네요. 담엔 꼭^^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가실거라는 말에 기대를 걸며
더위에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
황다연   14-06-17 19:42
    
합평할 작품이 적은대신 교수님의 특별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햇살이 가득한 그림을 그림을 그리려면 짙은 그림자를 그리라는 말씀까지. (음, 말은 쉽지요. 그런 글은 어렵구요.^^;)
수업후기에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 다 들어있어서 저는 그냥 감사 인사만 합니다.
수업 후의 이런 호사스런 시간을 만들어주신 목동반 쌤들께 감사드려요.^-------^
이런시간 자주 만들어요 라는말은 못드리겠어요. 반장님 총무님 운전하신분들 와인챙겨오신 샘...... 애쓰셨습니다.
 

낼 축구 응원 많이 해 주시고
한 주 잘 보내시고 수업때 뵐게요~
문경자   14-06-22 19:46
    
집안일 때문에 좋은 곳에 가지도 못하고 아쉬운 마음만 듭니다.
담주에 뵐께요.

반장님 총무님 수고 많으셨어요.
김혜정샘 간식도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