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경샘이 문학기행 다녀오신 기념으로 쑥떡을 준비해주셔서 너무 향기롭게 6월을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민선샘께서도 와인 초코렛을 협찬해 주셔서 알딸딸하고 달큰하게 합평을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즐겁고 활기찬 6월의 첫 날입니다.
새로 오신 분들이 두 분입니다.
박화선님은
35년 동안 교직생활을 하고 드디어 명퇴에 당첨이 되어 다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밖으로 나오고 싶은 마음에 문화센터에 등록하게 되었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유재춘님은
이름에서 '춘'자가 촌스럽다고 생각해서 춘(春)자만 한자로 쓰는 버릇이 있으시답니다. 여전히 우리에게도 춘자를 한자로 써주셨어요....그런 유머 감각을 글의 세계에서도 펼치시길 바랍니다^^.
월요일 아침 강의여서 나오게 되었다십니다. 집에만 있어 버릇해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습관이 된 편인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월반에 잘 안착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합평 내용입니다.
<먹을 게 왜 이렇게 많지?> - 한금희
송교수: 그 동안의 한샘의 글 중에서 제일 재밌게 읽었다. 글이 활기차고 풍성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고칠 곳이 있지만 그 부분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읽힐 정도로 힘이 있는 글이다. 선생을 포기하고 독자로 돌아가 좋은 글이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는 글이다.
주어가 너무 많이 등장한 문장은 다듬어야한다. 세 줄로 된 문장은 너무 길기에 나누는 것이 좋겠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글은 생기 있고 내용이 풍부하고 좋은 글이다.
<돼지 파동> - 이은숙
송교수: 이은숙선생의 글을 최근에 몇 편 보았는데, 문장이 건실하고 실팍하다. 이런 부분은 좋은 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문장이 긴 것은 나누는 것이 좋겠다. 몇 문장만 수정하면 아주 좋은 글이다.
<아날로그 인간> - 김혜민
송교수: 김혜민 선생의 글은 고치지 않으려면 전혀 고치지 않아도 되는 글이다.
글감으로만 보면 내 마음을 표현한 글이다. 정서적 반응을 표현한 글이기에 좀 더 다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다. 앞 단락은 좀 더 고치면 좋겠다. 이 글 전체가 ‘눈부신 디지털 시대에 사는 사람의 아날로그 시대에 대한 그리움’이라면 그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첫 단락의 초점이 그 부분에 맞춰져 있지 않다. 마지막 문장이 아주 좋다.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도 아날로그 세상에 살고 싶은 그런 감정을 잘 드러내면 좋을 것 같다.
제목은 좀 바꾸는 것이 좋겠다. ‘인간’이란 말이 좀 크게 느껴졌다. 다른 말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월이 미워라> - 안옥영
송교수: 제목이 어떤지 묻고 싶다. 제목이 좀 트로트한 느낌이다. 세월보다는 시간이란 말이 더 맞는 것 같지만, ‘시간이 미워라’라고 할 수 없으니 ‘시간이 지나간 자리’라든가 해서 시간이란 말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좋은 정서적 반향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좋은 글이 될 글감이다. 첫 문장에 ‘작년’이란 말은 빼는 것이 좋다. 너무 사실적으로 쓸 필요는 없다. “건축가 김수근 씨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문장도 “김수근 씨의 작품이라는 전설을 담고 있다”식으로 바꾸는 것도 멋스러울 것 같다. 너무 자세한 문장은 좀 더 분위기를 살리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섬세한 감정표현을 위해서는 생략해도 좋은 문장들을 빼는 것이 좋겠다. 끝부분으로 갈수록 좋아지는데, 전체적으로 감정을 살리는 식으로 수정하면 더 좋을 것 같다.
# <정서가 살아있는 글 쓰기>
오늘의 글들을 보면서 감정을 더 살리고, 멋을 더 부리고, 맛을 더 내는 글로 넘어가기 위해 골라본 글이다.
학생이 쓴 글이기에 좋은 글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장의 맛을 내는 글로 선택한 글이다.
앞의 글은 단문이고(26문장), 뒷글은 치렁치렁한 문장이다(13문장).
작품 1 <강의실의 한 여학우에 관한 글>
보통 4음절로 되면 시어 같은 문장이다. 섬세한 관찰이 돋보이는 글이다.
두 번째 문장은 그 문장의 두 배가 되고 다음 문장은 또 그 문장의 두 배가 되어 리듬이 형성되었다. 그 후 다시 문장의 그 리듬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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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2 <봄 여자와 가을 남자에 관한 글>
‘예로부터’ 등의 문장은 쓰지 않아야 한다.
이 글은 봄, 가을, 여자, 남자로 대조법을 해서 문장 안에서 그 자체로 리듬을 타고 있다.
열거해서 리듬을 맞추고 있고 수사가 아주 풍요롭다.
봄은 여자의 계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정의되어 있지만 자신은 남자라도 봄이 좋은 이유를 열거법으로 서술하면서 리듬을 타고 있다. 봄이 교실에서 느끼는 것에서 동해로 가고 바다로 가고 고려시대로 가고 해서 풍요로워진다.
마지막 단락에서 봄바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수미쌍관이고 마지막 문장은 반전을 이룬 문장이다.
“봄이 여자의 계절이라거나 살랑이는 봄바람이라거나 하는 말은 틀린 말임에 분명하다. 아님 내가 남자가 아니거나.”라는 문장은 아주 좋다.
이런 부분이 아주 좋다.
# 월반 동정
백춘기샘이 따님 혼사 기념으로 점심을 내셨습니다.
메밀 국수집에서 너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행복하고 부족함 없는 결혼 생활하시길 기원합니다.
신입회원님들..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좋고 귀한 인연으로 함께 하길 바랍니다.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월님들.... 다음 주에는 꼭 뵈어요..
월님들... 건강하시고 힘찬 6월 맞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