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소희 수필문학상>을 수상하신 송경미샘과, <문예바다 수필문학상>을 수상하신 설영신샘께서
책 출간기념으로 보내주신 찰진 콩떡 너무 맛나게 먹었습니다.
두 분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아울러 책 출간도 축하드려요.
한국산문의 영광입니다^^.
두 책을 틈틈이 읽고 있는데 문장도 유려하고 섬세한 삶의 성찰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4편의 글을 합평하고 기행문 쓰기와 수필의 문장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적습니다.
<죽는 날까지 당신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 이은숙
이은숙님이 결석하셔서 합평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드님이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요...
<칼 갈아요> - 문경자
송교수: 이 글을 쓸 때 주제 말고 무슨 생각들이 떠올랐고 어떤 생각들을 하며 썼는지 묻고싶었다.
작가: 가끔 칼 가는 할아버지가 보였는데 그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지난 기억들이 떠오르고 교차해서 쓴 글이다. 칼 가는 일과 관련된 기억들이 여러 가지가 떠올라서 쓴 글이다.
송교수: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을 때 무슨 일을 중심으로 쓰고 싶었는지.... 이 글에서는 문선생의 변화된 모습, 성장된 변화가 느껴지는 글이어서 좋았다. ‘칼 갈아요’할 때는 어렸을 때 성장할 때의 기억, 추억이 있다. 옛 기억을 쓸 때는 옛날 골동품, 옛날 것들로부터 나오는 ‘고완미(古玩美)’가 있는데 그런 류의 글은 아니다. 옛것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선생의 글은 어눌한 맛이 좋았는데 어눌하다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천천히 나가는 글도 좋은 글이다. 그런데 문선생의 특별한 기억들을 승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장은 조금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 어머니를 ‘여자 칼갈이’라고 한 것은 고치는 것이 좋겠다. 문선생의 추억은 동물 속에 있는 듯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데 그것을 펼칠 필요가 있다.
<잊을 수 없는 성심> - 성민선
송교수: 이 글은 어딘가에 목적이 있는, 청탁 받은 글 같은 느낌이다.
작가: 대학교 50주년 기념으로 청탁 받아 글이었다.
송교수: 그런 성격이 잘 드러나 있는 글로 고칠 데가 없다.
<패자와 패자 사이> - 문영일
송교수: 복잡한 시간, 사건들을 잘 엮어서 썼다. 자칫하면 흐트러질 뻔했는데 읽는 사람에게 혼동이 오지 않게 잘 썼다. 아들에 대한 작가의 감정이 너무 짙게 드러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거리감을 두어도 좋았을 것 같다.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에 집중해서 쓰면 좋았을 것 같다. 어머니의 감정에 작가의 감정이 너무 이입이 되어 글이 깔끔하지 못하고 센티멘탈해진 것 같다.
작가: 임선생도 아들의 입장에 대한 배려가 없고 너무 동창생의 입장에서 쓴 것 같다는 지적을 했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에 발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들입장은 잘 모르고 사실적인 감정을 쓰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독자: 두 사람을 ‘패자’라고 정의한 것이 너무 감정적인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둘 다 ‘승자’로 만들었다면 그런 글은 많기에 이 글이 더 여운이 남는 것 같다.
작가: 어머니는 돈만 벌어 재산이 백억이 넘지만 아들을 용서하지 못했기에 패자라고 생각했고, 아들도 어머니를 비난하며 의사로 성공했지만 어머니와 화해하지 못했기에 패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목에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그렇게 지은 면도 있었다.
송교수: 제목이 너무 크다는 생각은 했고, 제목에서 문선생의 판단이 너무 들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목을 바꾸던지, 글에서 둘이 패자라는 것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
작가: 목동 문학반용으로 쓴 글이다. 발표를 염두에 둔 글이 아니다.
독자: 옛날에 쓴 글을 다시 내지 말고 등단 후의 글들을 많이 보고 싶다.
독자: 같은 또래의 여자 입장에서 이 글이 가슴에 먹먹함을 주었기에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문장만 조금 다듬는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라델피아> - 황다연
송교수: 감동적인 면도 있고 좋은 글이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숨길 것은 숨기고 드러낼 것은 드러내서 아주 잘 쓴 글인데, 다 읽고 나면 글을 좀 더 열어서 편안하게 썼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모범적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하나 고칠 데도 없고 세월의 변화도 들어있는데 좀 더 자신을 열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문장이 좋고 참 멋있지만 이렇게 어렵게 넘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좀 편하게 써도 좋을 듯하다.
# 송교수님의 수필 읽기
<삼남삼녀> - 김태길
수필로서의 문장을 말하듯이 쓴 글이어서 예로 뽑았다.
서울대 교수로 계셨던 김태길 선생의 글이다.
주제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맛을 읽는 맛이 뛰어나다.
첫 문장에서 "우리 할아버지는 5남 1녀를 두셨고 아버지는 3남 1녀의 아버지요, 형님은 아들만 고스란히 삼형제를 뽑은 전통이 있다"라고 했는데, 모두 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본받을 문장이다.
아들을 바라는 간절함도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처리했는가를 살펴보아야하고, 아들을 원하는 세태가 잘 드러나면서도 천박스럽지 않게 써내려간 것이 아주 잘 된 글이다.
<삼남삼녀>라는 제목은 다 아들인줄 알았는데 다 딸이었다는 것을 이렇게 지었다.
# ‘기행문’ 쓰기의 예 <<금강기행문선>>(작가정신 출판사) 읽기
금강산 기행문만 10편을 모여 놓은 책이 있어서 그 책을 통해 기행문을 살펴보고 싶다. 고려 때, 조선조, 이광수, 정비석까지 금강산 기행을 하고 그에 대해 쓴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온정리로 가는 것이 외금강이고, 장안사 등으로 가는 것이 내금강이다. 바다로만 가는 것이 해금강이다.
비로봉을 보는 것이 금강산 기행의 절정이다. 비로봉은 이광수, 정비석, 박노갑(고려 때)이 갔다.
<동유기(東遊記)>(동쪽에서 노닌 이야기)이란 제목의 이곡(내금강을 보고 쓴 기행문)의 글로 시작된다. 무엇을 보았는지만을 너무 자세히 적혀있어서 좀 지루했다.
<금강산 유기(遺記)> - 남효은. 거꾸로 가서 내금강으로 나온 글이다. 좋은 기행문으로 느껴지는 글이다. 곳곳의 설화, 전설, 일화 등을 써서 좋았다. 비로봉을 못 간 이야기를 썼지만 자료를 잘 인용하여 체험과 섞어서 잘 썼다. “만폭동 폭포와 중국 사신 정동”의 일화 등을 적어서 글이 풍요로워졌다.
동봉(東峰)은 김시습을 말한다.
풍경과 우리의 삶이 얽혀 있어야하고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 등이 들어있어야 좋은 기행문이 된다.
# 월반 동정
오늘은 빈자리가 많아 섭섭했습니다.
오늘 못 오신 월님들은 다음 주에 꼭 얼굴 보여주세요....
도원에서의 점심을 하였는데 거의 모든 월님들이 참석하시어 맛나게 점심을 먹고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윤신숙샘께서 큰 따님 혼사 기념으로 맛난 팥빙수와 단팥죽, 커피를 사주셨어요.
따님도 아름다웠지만 고운 한복 입으신 윤신숙샘도 너무 아름다우셨답니다.
따님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시고 다복한 가정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소식들만 가득한 5월이었으면 좋겠네요^^.
월님들.. 한주간도 건강하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