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영정사진 하나 없이 꽃무덤을 향해 묵념하자니 참 야릇하더군요.
볕 좋은 날, 잔디밭을 뛰노는 아이들과 사진 찍는 모습들 앞에서
참담한 현실은 포개지지 않았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이렇게 또 잊혀가는 것인가.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 법이라며, 이 또한 지나가리니 하며
또 그렇게 묻어지는 것인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노란 리본에 또박또박 적어 묶었지요.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5월 모임은 세월호에 관한 작품이 많아 사고를 바라보는 각자의 견해도 함께 나눴어요.
작가는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온갖 기사 속에서 남이 모르는 것을 찾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다른 관점에서 한 가지만 다루라고요.
뚫어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시사적인 내용도 내 느낌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서정적으로 써야한다는 말씀도 하셨죠.
그 외의 작품엔
*개론적으로 접근하면 감동받지 못하므로 구체적인 것을 잡아라.
*편벽된 글은 손해 보기 마련이니 치우침이 없도록 쓰자.
*감상문이 사회비판적이거나 교훈적 성향이면 자료조사 등의 정성을 쏟아야 한다.
라는 지도와 함께
*습작기에는 내가 겪은 얘기부터 쓸 것,
*합평시엔 작가의 가치관을 바꾸려하지 말고 쓸 수 있는 능력을 주도록 할 것,
*온라인합평방과 참여광장의 댓글 달기
등을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작은 케이크 위에 촛불을 켰지요.
세월호에 잠긴 영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부족한 저희를 이끌어주시는 교수님, 감사합니다.
김계수, 김성례 학우님의 등단을 축하합니다.
김성례님 덕분에 푸짐한 샤브샤브 먹었구요,
김계수님 덕분에 내달 합평은 통영에서 1박2일로 하게 생겼습니다.
숙소 마련해서 초대해주신다니
통영 후기는 총천연색으로 샤방샤방 깔아도 되겠지예~~~?
커피숍 스위트 번스 사장님의 마음씨는 곱기도 하지요.
대부대가 서너 시간 점거하고 있어도 생글거리기만 하시니 말예요
남은 간식을 거기서 죄다 먹어치웠답니다.
선옥샘이 삶아 오신 무공해 달걀과 막내 혜연님의 찰떡,
총무님이 준비한 과자와 케이크까지…
다들 얘기얘기하느라 얼마나 허기졌겠어요.
동갑내기 세 사람의 대화가 압권이었습니다.
선봉님이 오셨으면 잔나비 네 마리 될 뻔했네요.
계수 잔나비의 글이 너-무 좋아서 필사까지 했다는 인성 잔나비,
글 잘 쓰는 친구들 만나 마-냥 즐겁다던 정화 잔나비.
서로 격려하며 문학을 얘기하던 그들 앞에서 기 팍팍 받아왔습니다.
박소언 선생님, 글발 좀 받으셨나요?
6월엔 꼭 글과 함께 나온다고 하신 김형주님! 뻥치면 앙~대요~~
통영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