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연등이 붉고 푸르게 흔들리고 있는 거리를 돌아오노라니
극락왕생이란 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단 1회 주어진 생애가 한 번 더 부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다음 생을 믿는 이는 함부로? 멋지게? 살아낼 것도 같았습니다.
어쨌든 신이 주신 가장 공평한 것이 죽음이라니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숙명 앞에서 마지막 날까지 성장하기로, 오늘 배운 말씀 다짐해 봅니다.
만산홍엽이 봄꽃보다 어여쁘다는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신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건강법 꼭 지키셔야 만산홍엽을 저희와 함께 누리실 것 같습니다.
문장이든 문단이든 자연스런 연결을 꾀하라는 말씀에 또 한 번 ‘자연’을 외쳐봅니다.
억지로 꿰맞춘 문장이나 문단이 아닌, 물 흐르듯이, 나선형 연결을 하라는 말씀일 터입니다. 그게 어디 쉬울까마는...
그리고 사전을 여기 저기 펼쳐놓아 손을 뻗치면 언제나 낱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오래된 사전 두어 권으로 견디는 저로서는 은행 빚이라도 내서 너 댓권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작품 제목은 사람의 이름 같아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주제를 대표해야 한 답니다.
운문적인, 함축과 은유와 직관과 여백으로, 관조하라는 말씀, 오늘의 배움터에서 들고 온 문장입니다. 시가 오므리는 문장이라면 수필은 또한 펼치는 문장으로 설명만을 하면 절대적으루다가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성이 유가이고 이름이 치원이면 유치원이 되듯이 제목과 내용을 잘 어울러야 남의 옷 빌려 입은 듯 어색하지 않은 글이 된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신녀라고 지었더니 성이 임씨였다는 말씀, 제목과 내용을 새겨볼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목의 압축 역시 독자가 상상할 내용을 여백으로 남기는 일일 것입니다. 수필은 그야말로 용두사미가 아닌 용두면 용미, 사두면 사미가 되어야 글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수필은 또 문학성이 있어야 한답니다. 문학성이 무엇이냐, 독자에게 상상력을 줄 수 있는 글, 그 상상력을 극대화 할수록 문학성이 깊은 글이 될 것입니다. 논문이 수필에 들어가나 문학성과는 좀 거리가 있죠. 우리는 매일 문학성에 대한 화두를 수필로 여기면 될 것 같은.......제 딴에는 수필에 작가의 넋이 들어 있어야 문학성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마침 장반장님의 결석으로 우리끼리 살아내야 했습니다. 선장님이 살짝 어디로 떠나셨으니 부선장님은 어찌 해야 이 총체적 난국에서 침몰하지 않고 살아남느냐, 우리의 호프 박총무님은 은근히 걱정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의 고향 진도 이야기는 우리를 늘 침몰에서 구원해 주십니다. 진도 분들이 글, 글씨, 그림, 노래( 詩書畵歌)에 능한 것은 타곳보다 아리고 쓰린 세월을 더 많이 겪어서일까요? 개도 특별한 진도의 씻김굿이나 아리랑을 보면 유명한 화가가 많이 배출된 그 곳은 평소 아프고 고달픈 마음을 정제하는 일이 일상이 아니었을까요? 예술로 승화하지 않으면 바람과 파도에 앗긴 슬픈 마음을 어찌 지켜낼까요? 예술은 시대를 침몰에서 건지는 뜨거운 사명을 지닌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결석하신 분은 엄청 손해 보신 겁니다. 설영신님과 송경미님이 어디 어껴놓은 자갈논 한 자리 파셨는지 코스로 차리신 점심은 난생 처음 먹는 것만 나왔답니다. (차림표는 비밀입니다^^)
이러다가 아무래도 달마다 상을 타는 일이 벌어지거나 절대로 상 탈수 없다고 보이콧 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건 아닐까요? 마지막 비싼 차까지 배달하여 주신 두 분, 또 큰 상 타시는 일이 해마다 생겼으면 하는 맘, 반원들의 진정한 마음이랍니다. 두고두고 역사에 남는 문장가가 되시기를 빌어봅니다.
결석하신 옥화재선생님, 잘 피운 보라색 클레마티스 통째로 배달하시고는 양평에서 봄바람 매실 향기로 취해 계실 것 같습니다. 제가 게시판 메울 걸 알았으면 결석하신 님들 이름 알아오는데 울 어여쁘신 박총무님, 그저 미안해서 겨우 부탁하시는 표정에 천생이 사양 못하는 저는 그저 이 담 수욜에는 꼭 나오십사고 결석생께 부탁드리는 것 밖에.......
“늙음을 즐겨라,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오늘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유인물 첫머리 문장으로 사는 날까지 학생으로 남을 것임을 굳게 맹세하며 두서없는 글 놓습니다. 지난주에 내신 여러분의 좋은 글 합평 잘 받았지만 제 기억력의 고갈로 옮기지 못함을 양해해 주소서~~~^^
이종열선생님, 이정희선생님, 이옥희선생님, 이신애선생님, 설영신선생님, 이건형선생님, 신화식선생님...
이 번 주에 또 열심히 쓰셔서 수욜에 가지고 오셔요~~~
우리 모두 문학성과 제목에 대하여, 고민 많이 하시기로....
***충효의 선구자이신 문영휘선생님의 저서,
복을 부르는 사랑의 효
한번씩만 읽어도 복이 주렁주렁 열릴 것 같습니다. 문선생님의 충효전서 , 전국민이 다 읽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