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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여쁜 금요반님들.    
글쓴이 : 노정애    14-05-02 20:19    조회 : 5,104
금요반 오늘.
 
드디어 소지연님이 미국에서 날아오셨습니다. 피곤하실 텐데도 더 화사하고 예뻐진 모습으로 나타나셨지요. 오랜만에 금요반에 활기찬 분위기였답니다. 반가움에 포옹이 이어졌지요. 건강하게 오셔서 좋았습니다. 맛난 초콜릿도 가져오시고 멋진 책갈피도 선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식구가 는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합니다. 반갑습니다. 소지연님!
 
일산이 집이신 오윤정님이 장충동에 있는 태극당 빵집에서 맛난 빵들을 한 아름 사 오셔서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다음주에 어버이날이 있어서 금반님들에게 빵이라도 대접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먹었던 태극당 빵을 먹으며 잠시 추억 속으로 우리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얼굴도 예쁘신데 마음 쓰시는 것도 이리 어여쁘십니다. 오윤정님 감사합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옥남님의 <부암동엘 다녀왔다>
반세기를 살던 부암동 집을 이사하고 4년 만에 그곳을 다시 찾은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건너다본 옛집은 너무도 조용히 서 있었다.....진갈색 대문의 작은 출입문을 열고 드나 들던게 어제만 같았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집을 옛집이 되어 바라봤던 작가의 심정. 왠지 울컥했답니다. 글 속에 내내 소식을 전해주던 이웃의 모습도 정겹고 그 허전함도 잘 쓰였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아주 좋습니다. 꽃에 이 글을 비유한다면 화사합니다. 좋다하여 고칠 것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몇 군데는 빼도 좋을 글들이 있습니다.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빼셔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감정의 마무리를 잘 해줘야합니다. 끝 부분을 잘 마무리하면 활짝 핀 꽃이 될 것입니다.
 
오세윤님의 <흰 철쭉>
유독 흰 철쭉을 아끼셨던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흰 철쭉과 함께 어머니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동향 남학생에게 받은 작은 화첩. “애도, 남우세스럽게 무슨 사랑 타령이냐. 스무나무 장쯤 되는 데 하나 같이 모두 꽃만 그려 있더구나. 다 흰 철쭉이야. 방금 핀 것들 같았어. 놀랍더라.”라는 어머니의 이야기. 놀랍더라! 이 말이 내내 흰 철쭉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잘 쓰였습니다. 제목을 어머니의 흰 철쭉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세윤님의 이 글을 읽으며 저희 아파트에 활짝 핀 흰 철쭉들을 생각했습니다. 세월호 일로 우울하던 어느 날 밤 우이천에 운동 나갔다고 들어오는데 아파트 주변이 온통 무명천 둘러친 것 같은 흰 철쭉을 보고 놀랐답니다. 꽃들도 슬픔을 나누는지 하늘을 향해 피어있는 흰 철쭉들. 10년을 살면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많이 있었나 싶어 한참을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성거렸답니다. 슬픈 생각들이 가득해서 볼 때마다 마음이 내내 무거웠답니다. 무겁던 마음이 이 글 한편으로 조금 달래졌습니다.*
 
황경원님의 <그리움의 유목민>
작가의 아버지가 절친을 30년 만에 조우하는 이야기입니다. 충청도 작은 마을에서 의원을 하는 아버지와 고물장수가 된 절친. ‘희끗한 머리칼에 덥수룩한 턱수염, 그리고 햇볕에 그을리고 땀에 쩐 남루한 행색의 남자. 약간 느릿한 말투와 목탄으로 그린 듯한 눈썹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먼 기억의 수면 위로 어렴풋이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틀림없는 그였다.’ 그분의 힘든 세월이 글 속에 담겨 있습니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낡은 깃발처럼 길 위에 서는 사람. 전쟁이 남긴 상처를 보았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감이 좋습니다. 소설처럼 쓸 수 있는 글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끝 내는게 일을 더 안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좋습니다.
 
*이글은 한국산문 7월호로 넣기로 예약했습니다.*
 
강수화님의 <결혼 이야기-2>
지난 1편에 이어 연작 소설을 보는듯한 작가의 결혼 이야기입니다. 1편에서 끝난 만남 직전의 상황에서 2편으로 이어지는 첫 만남. 그리고 두 번째 만남에서 또 다음편을 기다리게 하고 있습니다. 주말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잔뜩 기대하게 했습니다. 강수화님의 놀라운 필력에 금반은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합평은 하지 않지만 앞으로 이렇게 계속 쓰시면 됩니다. 다음편이 궁금하게 만드네요.
 
합평의 시간이 끝나고 글공부를 했습니다.
교수님이 오늘 준비하신 글은 이인로의 <해와 달이 빛나든>입니다.
 
*이인로(1152~1220)는 세력 있는 문벌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무신란이 일어나자 몸을 피해 중이 되었다. 환속하여 벼슬길에 올랐고, 시와 문장에 뛰어나 이름을 떨쳤다. 임춘, 오세재 들과 어울려 시와 술을 나누었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죽림고회(竹林高會)라고 불렀다. 파한집이 전한다.*
 
이 글은 파한집에 있는 글입니다.
800년을 훌쩍 뛰어 과거로 가서 그 때의 글을 봅니다.
교수님은 정서적 차원의 글이 아닙니다. 문장론 1장의 글이란 왜 필요한가? 글에 대해서 뭐라고 말해야하나? 라는 물음에 답을 주는 글입니다. 이 글은 재미로 읽는 것이 아니라 지식으로 읽는 것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길지 않은 이 글은 읽고 나면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시작 부분만 조금 옮겨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물 가운데 귀천과 빈부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정하지 않는 것은 오직 문장뿐이다. 훌륭한 문장은 마치 해와 달이 하늘에서 빛나는 것과 같아서, 구름이 허공에서 흩어지거나 모이는 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지 못할 리 없으므로 감출 수 없다. 그리하여 가난한 선비라도 무지개같이 아름다운 빛을 후세에 드리울 수 있으며, 아무리 부귀하고 세력 있는 자라도 문장에서는 모멸당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글쓰기 수업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송교수님의 말씀으로 오늘 금요반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정희님이 커다란 수박을 들고 금요반을 찾았습니다. 책을 잘 읽어주신 금요반님들께 감사하다며 맛난 점심도 사셨습니다. 시원한 맥주로 건배도 하고 알콩달콩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시원한 수박으로 후식도 했습니다. 입고 오신 옷이 너무 멋있어서 더 어여뻐 보였습니다. 밥 얻어먹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오늘 짱! 멋있었습니다. 김정희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516일 금요일에는 수업 언능 마치고 남양주 초대에서 소지연님의 등단파티를 합니다. 그날은 모두 오후시간 넉넉히 비워두세요. 파티복은 미리미리 손질해 두시고 축하의 멘트는 차곡차곡 저축해두세요. 그때까지 절대 아프시면 안 되니 건강도 챙겨 두셔야합니다.
 
오늘 결석하신 하점순님 빨리 아프신것 털고 일어나셔서 그날은 함께해요.
바쁘셔서 결석하신 김진님 그날 꼭 시간 비워두세요.
 
 
 
 

김진   14-05-02 23:06
    
왜 김진이가 빠지는날은 꼭 잔치가 벌어집니까?
소지연님 의 미국 쪼코렛, 책갈피(임반장님 다음주 내껏 곡 갖고 나오시요)
김정희님의 수박과 공짜점심,
오윤정님의 장충단 빵,
왜 이렇게 수지맞는날 일에 바뻐 빠지나?  오늘밤  잠은 다잤다.  억울해서...........
그래도 일이 성공적으로 잘 끝나 먹거리에 비유할수 없는 기쁨을 갖게 되였으니 감사.
임옥진   14-05-03 01:19
    
ㅋ 틀리지 않았습니다.
김진샘, 결석 억울하고, 잔치 참석 못하신 것 속상하고, 그래서 내 미국 초콜햇., 내 미국책갈피.... 하실거라고.
점장이 다 됀 것 같으요.
김정희쌤 공짜는 언제나 맛있네요, 달달한 수박도, 안 해도 된다니까,(말로만 ㅎㅎ)
그 무거운 것을 어찌 들고 오셨는지.
소지연쌤의 초콜릿, 오세은샘이 반했는지 드렸는데도 안 받았다고 우기는 통에 하나 더 드렸네요. 우이이...
하여튼 금요일은 엔돌핀이 팍팍 분출하는 날입니다.
담주엔 또 다른 간식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한희자   14-05-04 00:13
    
반장 노릇 힘들지요?
나도 미제 쪼코렛에 눈이 멀어 한개 더 슬쩍하고,
엣날식 크림빵이 어찌 반갑든지 집에 갖어와 자랑을 했답니다.
연애 할 때 빵 집에 많이들 갔잖아요.
그 때 기분 되 살릴까하고 반 나눠 후식으로 먹었죠.
          
임옥진   14-05-05 17:10
    
ㅎ~희자언니,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
우기면 구업기만....
오윤정님의 마음 씀씀이, 김정희님의 보리밥과 수박, 소지연님의 금요반 사랑.
결석하면 엄청 손해 나는 날이지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한희자   14-05-03 23:46
    
시차 적응도 안되어 흐물 흐물하실텐데 선물 한아름안고 출석하신 소지연님 반가웠슴다.
이제는 또 두고 오신 두집 손주들이 눈에 밟히겠지요.
금요반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걸로 조금 잊을 수있을겁니다.

비비안 리같이 긴 파마머리를 하고 나타난 지민씨 매력에 홀릴 뻔 했음다.
금년들어 처음 맛 보는 수박 너무 호강한것 아닌가 애 서는것도 아닌데
귀한 수박을 양껏 먹고 보니 옛날 생각이 나네요.
철도없이 먹을 수있는 과일이 지천인 요즘엔 뭘로 남편 구박을 할까요?
먼 길 무거운 수박 들고 오신 김 정희님 고맙고 반가웠슴니다..
조병옥   14-05-04 12:21
    
사형수의 몸이 되어
최후의 5분이 주어졌다.
28년을 살아오면서
5분이 이처럼 소중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5분을 어떻게 쓸까?
옆에 있는 사형수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아온 생활을 정리해 보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대지를.. 그리고 자연을
둘러보는데 쓰기로 작정했다.
눈에 고인 눈물을 삼키면서
작별인사를 하고
가족들을 잠깐 생각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지난 28년이란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후회 되었다.
"이제는 다시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순간 순간을 쓰련만.
이제 죽었구나" 하는 순간 기적적으로 풀려 난 그는
사형대에서 느꼈던 '시간의 소중함'을
평생 잊을 수가 없었으며.
그 결과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영원한 만남>등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하여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세계적 문호로 성공하였다.
우리는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 왔을까?
나에게 정녕 최후의 5분 밖에 시간이 없다면.
과연 나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이원예   14-05-05 00:15
    
고향의 푸른 잔디 생각이 납니다. 그것 역시 사형수가 생각하는 지난날 고향의 단편이잔아요 ㅎㅎ
예전에 어느 알피니스트의 말이 생각나는 군요ㅡ 클라이밍 도중 추락을 했엇거등요 그런데 몇초간 떨어지면서 살아온 지난 날이 다 기억이 나더라는 말요~  인생이란 닥쳐봐야 증언 할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윤정   14-05-05 00:35
    
과거는 부도 수표이며, 미래는 약속 어음일 뿐
현재만이 우리가 쓸 수 있는 현금이라고 합니다.
인생을 5분의 연속으로 살았다면
남겨진 시간이 5분인들 아쉬울 것 없으련만... 
꿈에 취한 듯
남의 인생을 살 듯 살고 있어
그저 크눌프에게 하신 신의 마지막 말씀을
위로 삼을 뿐입니다.
          
조병옥   14-05-05 08:16
    
지난 금요일의 먹잇감들은 모두가 우릴 옛날로 데려갔지요...

    '태극당'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 두군거립니다. 왜냐, 묻지 마셔요... 아, 그 시절..

    해방됐다고 만세부르다 말고 미군이 던져 준 달달한 것, 어린 딸 입에 넣어주며
    먹어봐라, 먹어봐라..  양키아저씨가 던져줬단다 하셨던 것... 우리 엄니 손바닥 속의 쵸코렛...,

    無知 無知한 사랑으로 들고 오신 無知 無知하게 큰 수박..., 옛날 어머니는 머리에 똬리놓고
    그걸 이고 오셨지...  끼니 걸러 삐적 마른 이 딸년 준다고.

    마음만 두고 병원으로 걸음을 재촉하셨던 명자님의 뒷모습 또한
    금요일 한낮의  그림 속에 남아있습니다.

    (* 크림 빵, 수박, 쵸코렛, 그리고 굉장한 잔칫상..., 참으로 굉장했읍니다, 오윤정님,
        소지연님, 그리고 김정희님, 고맙습니다.)
          
임옥진   14-05-05 17:12
    
오장동 냉면집에 갔다가 태극당 옆을 지나며 버터크림빵이랑, 소보로랑 사갖고 들어왔네요.
감사!
               
이원예   14-05-05 23:48
    
아주 예전에 오장동 이북 냉면 정말 맛나던데요 그맛 정말 그립습니다.  꼴깍 침넘어 간다. 언제 한번 먹으러 갓슴 좋겟네요~
안명자   14-05-04 22:01
    
일초샘!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제자신을 숙연하게 만드는 군요.
생을 마감할 시간이 5분 남았다면 ?
화형대위에서 매리여왕은 화장을 곱게 다듬었다지만
저는 주님께 그동안 잘못을 회개하며 용서를 빌거구요
용서해야 될 사람들 용서하는 기도와
제가 용서 받아야 할 분들로부터 저를 용서하도록 주님께서 그들에게 지시
하시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그래서 빈 마음으로  행복하게 주님께 갈수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할겁니다.
다시는 눈물도 아픔도 괴로움이 없는, 사랑과 빛이있는 곳으로 갈 생각하며
한정된 시간의 두려움을 떨쳐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닥쳐봐야 알 일이지만 미리미리 이렇게 상상해 봄도 좋을 것 같군요.
어쩌면 두려워 심장이 미리 멎을 수도 있을줄 모르지요.
오늘이 내 생애의 마지막날이라고  '종말론적 삶" 을 생각하며 살수만 있다면 마지막 5분은 문제도
아닐듯 합니다만 글쎄요...그리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요. 저도 그리 못살고 있긴 하지만.ㅋㅋ
피치못할 일로 점심도 못나누고 오면서 허전한 마음을 스스로 달랬습니다.
더구나 오랫만에 뵈운 소지연선생, 김정희 선생님과 함께 하지 못해서 서운 했습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합니다. 추억의 빵 공급해 주신 오윤정샘 감사하구요 소선생님 선물도 감사합니다.
늘 친절과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김옥남선생님 감사합니다.
     
오윤정   14-05-05 00:41
    
요즘 기도 제목이 참회입니다... 여태 죄 실컷 지어놓고...
희생속에 사신 선생님께선 용서를 구할 것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7일 좋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안명자   14-05-05 19:20
    
오샘, 별말씀을요. 하느님이 보실땐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이죠.
부인할수 없는 죄인인걸요. 오분만이 주어진 남은 생이라면 역시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간절히 용서를 구할 것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에 자~알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 일초샘 글에서 정신이 버쩍 듭니다.
오샘, 항상 염려와 배려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초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원예   14-05-05 00:17
    
안쌤~~~~~~~~~~~~~~~역쉬 착하시다니깐요. 저 같으면 남은 5분 회계할 시간 없을 것 같은 데요. 선물 감사합니다. 부산 잘 도착해서 잘  즐기고 있답니다.
이원예   14-05-05 00:25
    
부산 와서 머리부터 자르고 가벼워진 머리로 시내를 활보하고 있답니다. 오랫만에 보는 부산 올매나 놀랬던지요. 옛 하야리야 부대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햇는데 시내 한가운데 그 넓은 대지가 공원으로 변해서 차안에서도 감탄을 했답니다. 부산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한바쿠 도는데 시간반도 넘게 걸린데요 ~2~3년 후면 나무들이 자라서 경치도 끝내 주겟던데요 ㅎㅎ누구 말 마따나 오랫만에 부산 왓더만 깜딱 놀랫슴돠~ 임시 개장즈음에 찍어 논 꽃 사진도 우와 소리가 절로 나구요. ㅎㅎ 그런데 벌써 문우님들 그리워 지니 저 클난거 같오요 ㅎㅎ
     
오윤정   14-05-05 00:37
    
이원예샘과 같은 시간에 컴 앞에 앉아 있었네요... 해운대 바닷 바람 담뿍 담아 오이소...
          
정지민   14-05-05 20:44
    
아니될 말씀! 값도 안 나가는 해운대 바닷바람 정도로는 어림없고요...
올라올 때 포항인가를 들러서 과메기 가져온다 했어요.
안명자   14-05-05 19:08
    
하야리야 부대가  시민공원이 되었군요.
남편이 군생활을 그 부대에서 해서 추억을 늘 애기하며 한번 꼭 간다고 했는데
들으면 서운 하겠네요. 아무리 부산이 좋아도 빨랑 오세요.
     
이원예   14-05-05 23:51
    
하야리야 부대보다 시민공원 훨씬 좋답니다. 안 쌤 보시면 아마 놀라실듯~
그거 조성하는데 육천억 들엇다나요~ 감탄사 절로 절로 랍니다. 여하튼 무지 무지 좋더라는 후일담 ㅎㅎ 울 집 고기서 가꾸버서  혹시 집값 좀 오를까 해서 은근 기대 좀 해 봅니다.
김동수   14-05-06 23:22
    
일초선생의 도스토엡스키의 이야기를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일초 앞을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잠정적으로 5분도 못되는 생명을 늘 연장해 가며 살고 있습니다. 특히 죽엄에 가까이 가본 사람들은 그 절박성과 위기감을 실감있게 느끼게 됩니다.
여기 저의 "끝에서"라는 시의 몇 구절을 적어 보냅니다.

        나는 이제 끝에 와 있다
더 이상 나를 속일 수 없고
한 순간이 허락된다면
        나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순간 나의 절박한 위험은
무너진 살과 피와 뼈가 아니다
엄청난 가식에 눌려 자란
자만과 위선
그 모순된 실존이
더 없이 슬프고 아파
이 끝에서 나는 다시 돌아 가야한다

탕! 허위가 터지는 소리
진실이 흘리는 핏방울
절절한 아내의 기도
나 이제 죽어도 새로움 찾아야 한다
한 순간의 진리 살아야 한다
        .....
        .....

(오늘의 이별은.  서울문학출판부, 2013)
조병옥   14-05-07 09:25
    
.....
    .......

    세월호 속의 귀한 목숨들 생각하다가 올린(퍼온)  이 글이 제게도
    계속  '삶'을 일깨우고 있읍니다.
    동수 선생님, 우리 얼굴 좀 보고 이런 얘기 나눕시다.
    <당신에게 5분이 남아있다면>
    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조용한 싸롱 하나 빌려서
    김동수 시집, <오늘의 이별은> 출판기념회를 하는 겁니다.
    답 기다립니다.
김동수   14-05-07 22:51
    
사랑하는 분들 "얼굴 좀 보고" "이런 이야기 나"누는 것, "조용한 살롱" 다 언제나 좋습니다.
그런데 시인도 아닌데 시집출판기념회 하는 것은 좀 수집은 일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5분 남아 있다면" 그런 파티 하기는 어렵겠지요?
여하튼 이야기 좀 합시다.
시간 날 때 전화 주세요.
저는 백수가 된 후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불쌍하고 처량한 신세입니다.
남아 있는 것은 다만 시간과 돈 뿐입니다.
조병옥   14-05-08 11:29
    
흠... 삶이 헐거워지셨군요.
    그러게 압구정동 결석하시면 그렇게 된다니까요.
    농담하는 것 아닙니다.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