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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림받은 것일 수록 생명력이 강하다는 깨달음을 얻으면    
글쓴이 : 한지황    14-04-29 00:43    조회 : 4,774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은 고정관념이자 기계화된 인식입니다.
이것은 문학의 독입니다.
대상에서 발견을 해야 합니다. 즉 인식을 해야 하지요.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인식과 발견이 있어야 합니다.
 
묵정밭 (묵은 밭)에 쇠비름이 엄청나게 있습니다.
돌아가신 당숙모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여기저기 자라난 쇠비름에 질려하던 엄마!.
엄마는 쇠비름에서 자신의 삶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버림받은 땅 사할린의 동포들도 떠오릅니다.
조국을 떠나 정착한 러시아에서조차 버림받고
동토의 땅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당해,
맹렬한 추위 속에서 땅을 파고 천막을 치며
악착같이 살아남은 그들은 대를 잇고 살고 있지요.
 
왕성한 잡초의 생명력에서 끈질기게 살아가는 민중의 생명력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버림받은 것일수록 생명력이 강해진다는 깨달음을 얻으면
시나 수필이 되는 것입니다.
 
한강 둔치를 거닐다가 잡초를 뽑고 있는 공공근로자들을 보았습니다.
인간에게 유리하지 않은 풀들은 무조건 잡초라고 부르는 것 또한
인간들의 편협한 잣대에 불과하지요.
건설 사업에 떠밀려 산동네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민중들은
저 잡초와 같은 처지가 아닐까요?
돈을 벌기위해 잡초를 뽑고 있는 저 공공근로자들은
자신의 삶을 솎아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시인 이재무 선생님은 <공공근로>라는 시를 통해 새로운 발상을 피력했습니다.
 
인구는 저절로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끔찍하지만 전쟁의 필연성도 거론됩니다.
인구가 지나치게 팽창한 시기에는 동성애자가 증가하여 인구조절을 하기도 합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내면적으로 동성애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금기시할 뿐이죠.
성적 소수자를 배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좀처럼 차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생각하지요.
불화의 원인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데서 옵니다.
이것은 일종의 폭력으로 동성애자라는 이유 때문에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수필을 쓴다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지 마세요.
주제의식에 주목해서 주제에 관련된 에피소드만 추려야 합니다.
일관성이 있어야 다른 길로 빠지지 않습니다.
바로 배제와 선택의 원리입니다.
한 가지 소재를 집중적으로 쓰는 전경화 원칙이기도 합니다.
 
진미경님의 첫 번째 글 <엄마의 자격>은 오케이를 받았고
글로 대성하길 바란다는 스승님의 덕담도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이렇게만 쓰면 가을 쯤 등단은 문제없다고 하시니
다음 글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윤정미님의 <맹그로브 나무>도 주제가 좋았습니다.
드디어 주제 접근 방식을 알았다는 것
즉 삼천포로 빠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발전을 하였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강의 후 항상 스승님을 전철까지 모셔다드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윤정미님!
혹독한 합평을 하실 때마다 차타기가 미안하다던 스승님이
오늘은 떳떳하게 탈 수 있겠다고 하셔서 모두들 웃었습니다.
 
오랜만에 봄비가 내린 하루였습니다.
문예바다 수필문학상 수상자이신 설영신님과 송경미님이 보내주신 떡,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박영숙님과 공인영님, 윤서영님, 김지연님이 결석하여 섭섭했어요.
다음 주는 어린이날이지만 야외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시 읽기 등 자유롭고 재미있는 수업이 될 것 같아요.
결강을 보충해주시려 애쓰시는 스승님의 자상하심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시의 바다에 푹 빠져볼 야외수업이 마냥 기다려집니다.

최영자   14-04-29 16:54
    
오랫만에 단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허공을 향해 옹알이하던  새순들이 (스승님표현) 단비를 마시더니
어느새  몸을 부비며 재잘 재잘 떠드네요
그 소리 바람에 섞여 우리집 창문을 두드립니다
덜컹 덜컹
단비먹고  태양먹고
창가에 새순들의 에너지 넘쳐흐르네요.

반장님 자상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담주 야외수업이 기다려 집니다.
     
한지황   14-04-30 23:01
    
영자샘의 마음 속엔 어떤 시어들이 숨어있길래
쏟아졌다 하면 시가 될까요?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이리도 아름다우니
나도 그 사물 중 하나가 되어 
영자샘의 시로 거듭나고 싶어요.
사랑이 가득한 마음의 소유자 영자샘!
정정미   14-04-29 22:14
    
송경미님 설영신님 축하드립니다.
보내 주신 떡 감사합니다  축하 자리 함께 못 해 아쉬운 맘인데
답례까지 받고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수필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이번 수업에서 묵정밭이 묵은밭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아! 하고 끄덕끄덕 처음 접하는 단어들을 만나면 신기하면서 재밌어요.
(공공근로)란 이재무선생님의 시에서  그들이 솎아내는 삶을 통해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반장님 수업 정리는 한 눈에 들어 오고  확실해서, 만약 한국산문 주말시험이 있다면
아마 우리반이  1등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해 볼 정도입니다.
담주는 야외수업 오랫만에 우리반 외식하는 맛나는 자리
그날 시강의까지 함께 한다니 정말 기다려집니다.
몇 몇분  결석한 자리에 수업 중 자꾸만 시선이 갔답니다.
반장님 맘처럼 나도 섭섭했어요. 별일 없었길 바래요.

촉촉한 단비가 최영자샘의 맘을 단단히 홀려 놓았나 봐요.
웬지 창문 앞에 서서 조용한 노래 한 소절 부르는 샘의 목소리가
빗소리와 섞여 들려 올 듯 한 날이네요.
     
한지황   14-04-30 23:06
    
정미샘의 상상력...ㅎ ㅎㅎ
한국산문의 주말시험이라...
학창시절 요점노트가 떠오르네요. 
정미샘의 깔끔하고도 저칼로리 샌드위치.
정성스런 포장솜씨하며 고급 샌드위치처럼 맛났어요.
정미샘이 글을 쓴다면 바로 이런 맛일 것 같아요.
깔끔하며 세련된 맛! 기다릴께요.
공인영   14-04-30 01:42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인식과 발견이 있어야 한다' 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이고 그 첫번째 방법이 수업에 결석하지 않는 일일 텐데
그러나 삶을 꾸려가는 과정에도 나름 순서가 생기니 그 또한
열심히  받아넘기며 반장님 덕분에 이렇게 후기라도 정독합니다.

미경씨에겐 많은 아름다움이 있답니다. 따뜻함, 순수함, 성실함, 그리고 열심함 ^_^
첫글로 눈에 띄더이다.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응원하는 벗들이 있으니
그대 부지런히 멀지 않은 날의 참기쁨을 향해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후기에 다는 댓글의 진정성을 통해 예사롭지 않은 잠재를 보이는 정정미쌤
경험으로 얻은 바, 몰아치고 붕 띄운다고 될 일은 아니겠지요 문학이란 게...
그러나 자기 안의 열정과 끼를 그저 외면하는 것은 소심하고 진부한 일들,
그대의 잘 익은 글들을 읽고 싶다는 말씀,  새겨주시고 한 걸음 내딛으시길.^_^

뿐인가요. 가끔씩 놓아주는 최영자 쌤의 시적, 사색적인 문장들이
요즘 위로가 필요한 우리 위에 안수기도처럼 자주 흩뿌려지길 소망합니다.

문득 더하여 제안하고 싶은 한 가지!
조금만  더 이  사랑방에 찾아와 어울려보잔 말씀 드리고파요.
그러기 위해선 컴을 두려워하면 안된답니다.
독수리타법도 타법은 타법,  더듬더듬 또각또각 한 자씩 치다 보면
어느새 뻣뻣한 우리 손 끝에도 촤르륵 촤르륵, 리드미컬한 자판 소리가 들러붙고
내 마음과 내 지향을 글로 풀어내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테니까요.^_^
저 또한 어리버리한 날들이 있었지만 이제, 키보드만큼은
 마, 기냥...... 아,  거의 예술입니다. (아 이거 너무 나갔나^_^;;  쏘리~~)
가끔은 그 똑깍똑깍 자판 치는 소리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까지 하니까요.

머물러 있는 우리는 재미없습니다. 날마다 새로워질 우리를 상상해보자구요.
서툴던 것이 익숙해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고
그것들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가치 있기에
꼭  다 함께 경험하며 나누고 싶습니다.
부디 부끄럼 뒤에 숨어계신 많은 일산반의 벗들, 한걸음씩만 다가와 앉아보세요.
무엇보다 글쓰기에 있어 컴을 다루는 일은 필수자 의무여야 하니까요. ^----^
이거 공짜로 한 수 가르쳐드리는데  안 받으시면 손해막심이닷

하루에도 수시로 쓸쓸해지고 우울해지는 날들이, 이 절망과 불안이
애꿎은 커피에 너무 의지하나 봅니다. 그래봤자 잠만 달아나고 상념은 그대로인 걸...
부디,  다정한 벗들일랑 행여 불면의 밤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며 달아난 잠 청해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희망이길 빌며  굿나잇...
     
한지황   14-04-30 23:12
    
한편의 수필 대령이요!
누구보다도 사려깊고 꼼꼼하신 인영샘의 글다워요.
회원들에 대한 사랑의 시성이 훈훈하기만 하네요.
격려와 함께 조언까지...
역시 초대 반장님의 카리스마가 느껴지십니다요.
우리가 콤비로 맹활약을 하던 때가  가끔 그리워요.ㅎ
인영샘의 그늘 아래가 참 포근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든든히 지켜주시니 얼마나  좋은지요.
밀키녀석 건강하죠?
박래순   14-04-30 21:24
    
아구! 이쁜 우리님들.
반장님의 후기부터 시적 산문, 서간 산문, 꽁트 산문 (내 마음대로 막 붙여 본 이름)
고딩 1학년생처럼 너무나 귀여운 글,
어쩜 저리 재미있게 잘도 쓰실까~ 모두 정말 사랑스러워

송경미 님,
설영신 님,
수필문학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책도, 떡도 감사합니다.
     
한지황   14-04-30 23:16
    
예쁘고 귀엽고...
래순샘 눈에 보이는 우리들을 남들도 다 그렇게 뵈주었으면...ㅎㅎ 
언제나 큰언니처럼 우리를 보듬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계속 사랑해주세요.~~
진미경   14-05-01 08:34
    
지각이네요. 무엇보다 컴을 두려워말라는 공인영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글쓰기에 있어 컴을 다루는 일은 필수자의 의무이다. 컴을 두려워하다보니 후기댓글다는
것도 지각했어요. 내마음이 지향하는 바를 자판소리에 몸을 맡겨 풀어내라는
격려! 고맙습니다.올 한해는 컴에 도전해볼랍니다. 독수리면 어떻겠습니까?
     
한지황   14-05-01 11:52
    
<어톤먼트>라는 영화 첫 장면이 주인공의 타자치는 모습이지요.
 그 소리가 얼마나 인상적이던지 지금도 귓가에 맴도는 듯.... 
 저도 일산반에 들어와서야 컴 앞에 앉았답니다.
인영샘의 말처럼 자판 두드리며 그 손맛과 소리을 신나할 때가 많지요.
두드리는 만큼 내 맘은 가벼워지더이다.
진미경   14-05-01 08:42
    
후기의 제목이 강의를 그대로 요약했어요.
버림받은 것일수록 생명력이 강하다는 깨달음을 얻으면~~
바둑을 두시는 경로당의 어르신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바둑은 우리나라가 후발주자이지만 바둑판만큼은
그 상품성이 아주 우수하답니다.
주목나무~껍질이 빨간 나무입니다~의 복원력이 뛰어나서 좋다고 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매끈한 나무보다 상처가 난 패인 나무가 최상급이라고....
상처받고 버림받은 주목나무가 더 복원력이 뛰어나 명품바둑판이 된다고 하니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고정관념이 문학의 독이요. 사물과 현상을 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면
이것이 개성있는 시나 수필이 될 수 있음을 후기를 통해 복습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한지황   14-05-01 11:47
    
경로당 봉사도 열심이신 미경샘!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귀염둥이로 거듭나신 모습 상상이 됩니다.
얼마나 신선한 자극이겠습니까?
우리 반에서도 청량제인데....
주목나무로 글을 써도 좋겠네요.
활동한 만큼 주제,소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 같아요.
진미경   14-05-01 08:48
    
담주 월요일 야외수업이 기다려집니다.
시수업이니 편한 마음으로 문우님들을 뵙고 싶습니다.
봄날이 절정이죠. 산책하다가 행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고 그 흥겨움으로
발걸음이 경쾌해져서 나이도 잊고 뛰어다니곤해요. 그러다 정신이 들라치면
주위를 돌아보죠.슬픔에 잠긴 나날...이런 내가 부끄러워 갈등합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든 문학이 자리하는 곳, 그 곳이
일산반입니다. 화이팅^^
     
한지황   14-05-01 11:41
    
온라인 오프라인 마다않고 쇼핑하는 시대!
문학도 양쪽 공간을 넘나드는 시대인거죠.
그림도 그렇답니다. 공모전 일차 심사는 웹하드로 보낸 사진으로 하지요.
몇 십년 전, 일본에서 열리는 그림 공모전에 출품할 그림을 돌돌 말아
비행기는 비싸니 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해서 그곳에서 액자를 맞추고
그나마 입상을 하면 다행이지만
떨어졌을 땐 그 백호 짜리 그림을 가지고 터덜터덜 돌아오곤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나이 지긋하신 화가님들 눈에 요즘 세상은 누워서 떡먹기가 아닐까요?
참 세상은 속사포처럼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