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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반 수업 후기^^    
글쓴이 : 노정애    14-04-26 00:24    조회 : 4,396
금요반 수업 후기
 
김진님이 간식으로 쑥 버무리 떡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늘 저희들을 챙겨주시는 김진님께 감사드립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글은 모두 3.
 
강수화님의 글 <결혼 이야기-(1)>
이글은 강수화님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지만 작가의 고입도 힘들게 했던 가난과 명문 여고의 진학, 그리고 배우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펜팔이야기가 있습니다. 1편이라 만남 직전까지만 있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하기만 합니다. 지난 시간에 송교수님은 강수화님께 합평을 생각하지 말고 모든 이야기들은 다 써 보라고 하셨기에 별다른 평은 하지 않았습니다. “좋습니다. 이렇게 계속 써보세요.” 라는 송교수님의 평이 이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강수화님이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오래전 일인데도 어쩜 이렇게 기억력이 좋으실까하는 놀라움과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필력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오세윤님의 <인연>
인사동에서 만난 어느 스님과의 대화에서 인연에 대한 말을 듣고 작가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C를 떠올리며 다시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인연도 나쁜 인연도 아픈 인연도 다 인연이니 만나는 모든 인연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그리고 공명심에 수필을 쓰는 것 같은 C씨를 보면서 작가 스스로를 경계한다는 깨달음이 글 읽는 우리들도 돌아보게 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아주 잘 쓰인 글입니다. 제목을 숙연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숙명적인 인연이란 뜻의 숙연이 이글에 더 좋을 듯합니다.
 
안명자님의 <감기가 준 선물>
감기가 단단히 걸린 작가.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한 것이 큰 병이 되어 보름이나 입원하게 안명자님. 몸을 돌보지 않고 감기를 얕잡아본 결과에 자업자득이라는 깨달음을 감기가 남긴 선물이라고 합니다. 내 일 남의일 가리지 않고 늘 열과 성을 다하시는 안명자님의 그 부지런함을 알기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여 마음 한편이 아려왔습니다. 적당히 쉬면서 몸도 사려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글의 말미에는 천성이 그렇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며 감기가 준 선물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끝을 맺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편안하게 잘 쓰였습니다. 문장을 쓰는 것에서는 잘 쓰셨지만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이 주체가 되어 이성으로 글을 쓰며 이성이 잘 컨트롤 되어야 합니다. 끝 부분의 내용은 살리고 좀 더 멋을 부려 써보세요. 그래야 끝맺음에서 의미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산문> 4월호도 했습니다.
4월호 실린 수필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길다고 평하셨습니다.
자신의 정서를 다룬 문학적 수필이라면 길수록 감칠맛이 노려지지 않아서 글맛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짧아서 더 많은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것이 수필입니다. 기술적인 면을 모두 동원하고 수단을 부려서 글의 길이를 짧게 써야합니다. 짧아서 재치 있는 글이 좋은 수필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윤오영 문학상을 받은 최민자의 글은 수필의 장르를 나누어 볼 때 시적 산문입니다. 사물의 감추어진 의미를 비유해서 찾아낸 철저한 메타포적 수필입니다.
한국산문을 꼼꼼하게 읽고 분석해 오신 송교수님의 알찬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송교수님이 준비해 오신 한편의 수필
 
김태길의 <삼남삼녀>
9년의 시간을 거슬러 첫아이가 태중의 있을 때부터 세 아이를 얻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모두 아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셋 다 딸 이었다는 스토리입니다. 문장력이 뛰어나며 너무나도 재미있게 쓰인 글입니다. 중간 중간에 글쓰기의 묘미가 돋보였습니다. 무엇을 말하는지 다 알면서도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글이며 군두더기가 전혀 없습니다. 이글이 1956년에 발표된 글입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김태길님은
수필가 · 철학자. 충북 중원군(中原郡) 이류면(利柳面) 두정리(豆井里) 출생. 호는 우송(牛松). 1943년 일본 제삼고등학교(第三高等學校) 문과(文科)를 거쳐 동경대학(東京大學) 법학부(法學部) 수학. 해방후 서울대학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49년 동 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했다. 1960년 미국 존즈 홉킨즈 대학원을 졸업,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연세대학과 서울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1961년 처녀 수필집 웃는 갈대를 발간, 이어 빛이 그리운 생각들(65), 검은 마음 흰 마음(68), 장편수필 흐르지 않는 세월(歲月)(73)을 내놓았다. 이밖의 저서로 한국인과 문학사상(文學思想)(共著)이 있다. 주목받은 논문으로 이조소설(李朝小說)에 나타난 한국인의 가치관(價値觀) 연구가 있다.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자주 가는 식당에 손님의 거의 없었습니다. 왜 이리도 한가하냐는 물음에 사장님이 세월호 재난으로 모임이 줄어서라고 했습니다. 시장에도 손님이 없다고 하더군요. 온 국민이 공황상태에 빠진 것 같아 또 한 번 울컥 했습니다.
 
금요반님들과 문예바다 행사에 갔습니다.
손소희 수필 문학상을 받으신 송경미님, 문예바다 수필문학상을 받으신 설영신님 축하드립니다. 여러 회원님들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시는 한국산문 회원님들의 미소가 아름다운 좋은 날 이였습니다.
 
행사에 가서 놀다 오느라 후기가 늦었습니다.
 
 
 
 
 
 
 

노정애   14-04-26 00:27
    
댓글은 이제 그만 써야겠다고 하신 김진님...
옴마~앙돼요!
김진오라버니 나와라 오바!
강수화   14-04-26 12:00
    
우리동네에서 있었던 일을 누가 옆에서 이야기 해 주는 것 같던 수필,
<삼남삼녀>를 접하면서 김태길이란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리라 마음먹었는데
역쉬, 총무님 혜안은 따를자 없군요.

식사시간,
조순향 선생님께서 김태길 작가의 그 삼남삼녀 중 한명에 대한 비극적인 얘기를 들려주셨는데 
그렇게 친숙하고 정겹던 그 댁의 풍경이 머릿속에서 헝클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시국도 그렇고,
인생사 맘대로 안되는 것이고 보면
살아있는 자들끼리 사랑하고 사는 것만이
어려움을 견디는,
난국을 이기는
유일한 통로 일 듯 싶습니다.
김진   14-04-27 18:43
    
나왔다, 오버,  허 참, 울반 예쁜 총무 땜에 내 마음대로 할수 없으니.
  마음 울쩍하여 토요일 친구가 경영하는 충청도 송이버섯농장에 갔다,
  남자 뭐 같이 생긴 송이버섯이 매주같이 생긴 종균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송이버섯 자동 재배에 성공한 것이다.
  자연산보다 25% 가격에 판매하는데 수요를 따를수 없다 한다.
  점심은 송이버섯을 잔뜩넣어 끓인 쏘가리 매운탕에 옥수수 막걸리를 겯들였다,
  얼마나 맞있었는지 금요반 식구들이 생각났다. 같이 먹었으면,,, 그러다 불쌍한
  어린 학생들 생각이 떠오르면서 그 맛있는 쏘가리탕이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았다............
  담주는 너무 바쁜일이 생겨 금반에 못 나갈것 같다.  빨리 끝나야 일산 구경도 갈  텐데.
임옥진   14-04-28 15:27
    
이제사 후기마당에 나왔습니다.
가족 단합대회를 하러 문막에 다녀오느라.
다섯식구가 여덟이 돼 있더라구요.
김태길의 <삼남삼녀> 읽으며 어렸을 적 우리 집을 생각했지요.
'오~우리집 얘기네.'ㅋ

송이버섯 쏘가리 매운탕, 막걸리 말만 들어도 꼴깍거립니다, 김샘.
담 번엔 꼭 저희를 초대 부탁해요~~옹.
안명자   14-04-28 22:15
    
모두모두 기운을 차리시고 힘 내세요.
'살아있음은'~~~  어디서 본 듯한 수필제목 같은데.
마음까지 적셔드는 비가 내립니다.
비 내리는 호수에
 온갖 시름 떨구며 그냥 걸어본 하루였습니다.
한희자   14-04-28 22:28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픈 친구가 많아서 병문안 다니느라.
그래도 살아있으니 수술도 하는구나하고 위로랍시고 지껄이고 있네요.

설영신님, 송경미님 너무 예쁘셨어요.
임선생님과 다른반분들 뵈오니 우울하던 마음 비집고 기쁨이 차올랐습니다.
한 울타리속에있어서 행복했답니다.
한희자   14-04-28 22:37
    
소지연님,
내일 오시겠네요.
제가 글 다 모아두었습니다.
님의 예리한 평이 그립군요.
피곤하시더라도 금요일 출석하시겠죠?
기다리는 펜들이 많답니다.
     
소지연   14-04-29 07:53
    
네! 한선생님, 이제 이틀이면 도착이네요.
정말 보고픈 한샘과 문우님들! 
이봄, 마땅히 누려야할 꽃들의 향연을 유난히 아프게들 보내시고,
숙연한 인간사 한가운데 동그마니 만나는 압구정 수필반의 쉬지않는 숨결,
이제 잊을 수 없는 제 고향입니다.  금요일에 뵙구 말구요, 늘은 주름살 몇개 더 들고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