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이사장님께서 월반을 방문해주셨어요.
저희반의 이사님이 13분으로 한국산문에서 가장 많다고 감사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새로 취임하신 이사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김정완 이사장님과 함께 해서 안옥영샘의 등단파티가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안옥영샘의 등단파티가 <장원가든>에서 있었습니다.
와인 협찬해주신 손동숙샘, 문경자샘, 백춘기샘, 김명희샘, 황다연샘 너무 감사합니다...
안옥영샘이 “결혼식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에서 주인공이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좀 당당하게 마음껏 즐기겠다”고 말하셨어요.
안옥영샘의 소감을 들으신 송교수님께서 “어쩜 그렇게 말씀도 잘하는지 모르겠어요^^^~”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백춘기샘과 문영일샘께서 축가를 불러주셨습니다. 짝짝짝.... 감사드려요^.
저희도 문영일샘의 지휘에 맞춰 축하 합창을 불렀습니다.
차분하고 정겹게 등단파티를 이끌어주신 이순례 반장님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리고요,
박유향 총무님의 숨은 배려에도 감사드립니다.
알뜰하게 점심을 이것저것 잘 챙겨주신 <장원가든>의 안주인 김혜용샘, 고맙습니다...
봄날처럼 화사한 안옥영샘과 월님들의 모습에 슬픔은 잠시 못 본 척 옆에 버려두고 싶은 오후였습니다.
안옥영샘... 등단을 다시 한 번 한 번 축하드려요. 마음껏 즐기시고 마음껏 누리세요^^~.
문운도 활짝 피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좀 많은 글들을 합평했습니다.
아래에 간단히 내용을 적습니다.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 - 김명희
작가: 지난 번에 제출했던 글을 낸 것이다.
송교수; 김선생의 예전 글처럼, 문장이 깨끗하며 어그러지지 않고 따뜻하게 잘 쓴 글이다. 집안에 식구가 끌어야지 하면서 모든 이에게 잘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그립다는 글이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는 상황과 어떻게 갭 없이 이끌어갈 것인가가 문제이다. 세상이 변해서 어머니의 태도를 견지하기가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 집에 오는 숟가락들(객들)도 문제이다’라는 것을 잘 처리해주어야 한다. 세상이 변했기에 어머니의 자세를 계속 견지하기는 어렵고 우리 집에 오는 객식구들의 자세도 좀 변해야한다는 식으로 흘러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반복되는 문장은 생략해도 좋을 듯하다. “남에게 폐가 될까봐 스스로 문을 걸어 닫는 지나친 배려가 세상을 더 각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등의 문장은 어머니의 넉넉한 마음을 되새기는 것과 세상 변한 것이 좀 껄끄럽게 이어져 있다.
좋은 글감인데 탁 털어놓고 말할 수 없는 그 문제를 솔직히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따스한 마음은 살리는 것이 좋겠다. 한 번만 더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뭔가 붙었어요>- 문경자
송교수: 이미 제출하여 고친 글이지만, 좀 미흡한 점이 있다. 전의 글은 어눌해도 그런대로 맛이 있었는데 작가가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문장은 탄탄한데 각각의 문장이 부드럽게 이어지지를 않는다. 거머리같이 달라붙던 남자 이야기를 빼니 글감이 약해진 느낌이 든다. 이런 글들은 조금 놓아두었다가 다시 글감을 다듬어서 쓰는 것이 좋겠다. 의미를 생각해서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글이기에 글감을 잘 정리해보는 것이 좋겠다. 나의 거머리에 대한 추억과 거머리의 생태학적 정보가 잘 어울리지 않기에 거머리 부분은 선택적으로 인용하는 것이 좋겠다.
문장은 아주 좋아졌는데 글감은 좀 다듬으면 좋겠다.
<주례의 실수> - 백춘기
송교수: 글감에 문제가 있다. 글감을 다루는 솜씨에도 문제가 있다. 이 이야기를 해야하는 의도, 목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주례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는 주례가 없어지는 분위기다. 요즘은 주례로 결혼식장을 가면 몸 둘 데가 없다. 예전에는 주례가 가장 중심이었고 대접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요즘은 반대가 되었다. 주례가 없어지는 분위기이고 그래서 주례의 무용성의 측면에서 논했다면 이 글이 의미를 가졌을 것이다.
독자: 가명이라도 글에 이름이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송교수: 사실대로 기록했다고 글은 아니기에 청중들의 문제의식에 맞춰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밥 한 번 먹읍시다> - 백춘기
송교수: 잘 쓴 좋은 글이다. 첫 문장을 보통 가장 신경을 쓰고 중요한 부분이기에 좀 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 글은 푸성귀처럼 풍성한 것이 좋다.
<명태> - 박유향
송교수: 잘 쓴 글이다. 글이 경쾌하고 실감나고, 평범한 생활에서 발견한 것이 좋다.
독자: 제목을 <명태 대가리>라고 하면 어떤가 하고 생각했다.
독자: 어머니와 자신이 드러나 좋았다.
송교수: 첫 문장을 ‘명태로 탕을 끓이면’을 ‘명태국’이나 ‘명태탕을 끓이면’이라고 바꾸는 것이 좋고 ‘어린 시절’을 빼는 것이 좋겠다. 문장에서 뺄 부분은 빼는 것이 좋다.
<그대, 남을 위해 울어본 적이 있는가?> ㅡ 문영일
송교수: 좋은 글이다. 상당히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문선생이 쓰니 개그같이 되었다. 터치가 개그성이 있다. 하지만 그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 짧은 문장을 경쾌하게 쓰는 것은 좋지만 접속사가 필요한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건성일 때가 많았다’등은 ‘많다’로 바꿔야 한다. ‘울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쓰려니 너무 강력한 예들이 많이 들어갔기에 넉넉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문장을 좀 리듬 있게 끌고 가는 것이 좋겠다. 시간을 두고 문장의 맛을 내야하는 단계이다. 너무 확실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단어 등 뺄 단어는 빼는 것이 좋다. 목사님 얘기가 이 글의 핵인데, 필요 없는 문장은 빼는 것이 좋겠다.
제목이 너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일병, 그대가 그립다> - 문영일
작가: 전에 냈던 글이다.
송교수: 글에 어긋난 부분은 없는데, 잔말이 좀 많다. 그런 부분을 빼는 것이 좋겠다. 이미 드러난 의미에 본인의 해석이 들어간 부분은 빼도 좋다. 너무 사적인 얘기는 빼는 것이 좋다. 사적인 얘기라도 공적으로 들려주는 것이기에 너무 사적인 것은 빼는 것이 좋다. ‘개구녕’은 ‘개구멍’으로 바꾸어야 한다. 노래 가사의 인용은 빼는 것이 좋은데 정 인용을 하고 싶으면 한 줄만 넣는 것이 좋다. 남의 글을 넣는 심리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는데, 논문일 때는 논리에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해 넣지만 감정을 논하는데 남의 글을 넣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문장에 군말이 많은데 그런 부분은 다 빼는 것이 좋다. 감정이 너무 많이 드러난 부분은 빼는 것이 좋겠다.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좋지 오늘날의 군대까지 확대하지 않는 것은 좋을 것 같다.
이 글감으로는 두 방향이 있다. 나를 부끄럽게 한 사건에 대한 나의 마음을 쓰는 방향과 당당한 의무병을 그리는 방향이 있다. 정일병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서도 결국 나의 마음으로 끝을 맺었는데 정일병의 인간적인 면이 더 부각되면 좋을 것 같고 나의 부끄러움, 수치스러움을 좀 빼면 좋을 것 같다.
<짧은 여행, 긴 이야기> - 박유향
송교수: 소설 냄새가 풀풀 나는데 수필이다. 같은 수필이어도 좀 더 소설 쪽으로 가도 좋을 듯하다. 그대로도 아주 좋은 글이다. “여행에 동행한 할머니는 그 ‘여자’였다.”라는 문장을 좀 더 생각해서 좀 바꾸는 것이 좋겠다. ‘여자’가 등장하는 방식을 좀 더 생각하는 것이 좋다. 큰아버지의 그 여자에 대한 나의 무관심과 호기심의 부분을 좀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소설의 큰 장점이자 특징이 감춤과 드러냄이다. 감추고 드러내는 일을 비유, 일화 등으로 처리해야 한다. 그게 잘 되는 글이 문학적이다. 이 글은 수필과 소설의 경계가 흐트러진 글이다. 소설로 하더라도 그 드러냄과 감춤이 잘 어울려져 가야 한다. “무언의 비밀 결사대처럼, 늦여름....”의 문장은 작가가 개입하여 작가의 감정이 드러나기에 소설처럼 그 부분을 빼버리고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할머니의 흐느낌 소리를 들으며....”의 문장과 마지막 문장도 작가가 개입하기 보다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 이상으로 간단히 적었습니다.
오늘 합평하지 못한 글은 다음 주에 할 예정이니 가져오세요.
좋은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