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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는 목동반의 글 네 편....    
글쓴이 : 김은희    15-01-12 18:30    조회 : 4,248

옥보명샘이 부군의 승진기념으로 맛난 호박 시루떡을 내셨어요. 영전을 축하드리고 더욱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 상을 치르신 문경자샘, 마음 잘 추스르시고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시모님 상을 치르고 목동반으로 오랜 만에 오신 장은경샘. 힘드셨을 텐데 의연한 모습 보여 주셔서 저희도 너무 반가웠답니다.

시숙어른의 상을 치르느라 몹시 지치셨을 텐데도 티 하나도 안 내시고 목동반을 먼저 챙기시는 이순례 반장님, 마음 속으로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언제나  강건하시길...

출장 가신 백춘기샘, 결석하신 목동반님들, 다음 주에는 꼭 뵈어요.

오늘도 일찍 오셔서 목동반을 위해 커피 물과 떡을 나누어 주신  박유향 총무님, 안옥영샘,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네 편의 글을 합평하며 작가의 말도 들어보고 독자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 속에 위안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목동반님들... 글향이 넘치는 님들과 함께여서 언제나 고맙습니다^^.

 

<나도 책이다> - 임명옥

송교수: 착상이 재밌고 잘 쓴 글이다. 전체 소감을 말하면 의인화를 더 확실하고 완벽하게 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각 단락의 첫 문장이 조금 덜 여문 느낌이다.

“누렇게 바래”는 ‘누렇게 바랜’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저렴하게 손을 흔들고 있고”에서 ‘저렴하게’는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위화의 <제 7일>을 읽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생각이 났었다. ‘그의 얼굴이 나뭇잎 모양으로 웃고 있었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나뭇잎 모양’이라는 표현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저렴하게 손을 흔들고 있다.’라는 표현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도 사달라고’는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라는 식으로 의인화를 더 하는 것이 좋겠다. ‘기부된단다.’는 ‘기부된다고 한다.’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된단다’는 구어체이고 ‘된다고 한다’는 문어체이기에 앞으로는 ‘된단다’보다는 ‘된다고 한다’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학도서관에 대한 언급을 하는 단락의 첫 문장도, ‘책을 말하다보면 대학 도서관이 떠오른다.’라는 식으로 단락의 첫 마디를 좀 풀어주는 것이 좋겠다.

“책씨”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다. 다른 식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책이다...”는 단락이 좋고 이 글 전체의 핵심이다. 가족을 ‘중년의 책’과 ‘풋내 나는 책’으로 설명한 부분이 아주 좋았다. ‘신출내기 책이 스스로 떨어져 운명했다는 소식에’라는 부분은 좀 풀어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용도 좋고 글도 좋은데 좀 풀어써서 한 번만 더 정리해서 내면 좋겠다.  

작가: 거의 1년 동안 글을 쓰지 않았는데 작년에 북페스티발에 갔다가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북카페처럼 운영되었는데 재밌는 책이 많았다. 퀼트와 요리 관련 책을 사가지고 왔었는데 새벽에 산책하면서 그 경험이 떠올라서 쓰게 되었다. 나 자신도 책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썼는데 의인화가 매끄럽게 되지 못해서 글이 좀 서툴러진 것 같다. 4시 30분에 교회 차를 타고 가다보면 불이 켜진 집도 있고 꺼진 집도 있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글도 구상하게 되었다.

독자: 일상을 끄집어내서 참신하게 글을 쓴 것이 아주 좋았다.

독자: ‘위 칸에 자리한 신출내기 책이 스스로 떨어져 운명했다는 소식’라는 표현이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청소년들의 자살 이야기라면 좀 풀어쓰는 것이 좋겠다.

송교수: 가족의 책 부분을 좀 더 늘려도 좋을 것 같고 다른 부분은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옛날 그 혹이야?> - 한금희

작가: 원래는 난소암 수술 이야기를 5쪽을 썼는데 줄이고 줄여서 이 글이 나왔다. 수필반에 수술 경험을 알려서 인생과 건강에 자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송교수: 수술 후에 글을 더 맑게 쓰는 것 같다. 좋았다. 쑤셔 박은 데가 없이 잘 풀린 글이다.

‘옛날 그 혹이야’라는 말로 끝낼 줄 알았는데, 중간에만 있고 그 말이 없이 끝났는데 제목을 이렇게 정해도 되는지 묻고 싶었다.

작가: 원래 그 혹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글을 줄이면서 그 부분이 빠져버린 것 같다. 그 부분을 넣어야겠다.

송교수: 그 부분을 정리해서 다시 한 번 내면 좋겠다. “난소 안인지”는 ‘난소 안쪽인지’라고 바꿔야할 것 같다.

작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다.

송교수: 금요반에서도 수술 후에 나온 회원이 있어서 그 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좋은 글이다.

 

<돼지고기를 좋아해> - 한금희

작가: 제주도에서는 돼지고기도 고기였고, 생선은 옥돔이고 다른 생선은 고등어, 갈치 등으로 이름을 불렀다. 육개장도 돼지고기로 끓였는데, 서울은 주로 쇠고기로 육개장을 끓인다. 하지만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고기가 돼지고기이고 장점도 많은 고기이기에 돼지고기에 관해 쓴 글이다.

송교수: 재밌는 글이다. ‘이코노미스트’ 이야기에서 “중국의 돈: 돼지의 왕국(Swine in China: Empire of Pig) 부분에서 ‘중국의 돈’이란 표현을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 돼지고기 요리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동생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데 그 부분이 필요한지 묻고 싶었다. 그 부분이 중국의 돼지고기 얘기로 연결되는데, 전체적으로 글의 내용이 좀 기니까 좀 줄이면서 그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OK입니다.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의 서문 다르게 읽기> - 김은희

송교수: 이렇게 쓰는 방식이 김은희샘의 자기영역의 글인데 좀 더 쉽고 경쾌하게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자: <데카메론>이나 <아라비안 나이트>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 모음집인데, 푸시킨의 단편집 <벨킨 이야기>는 아주 생소하다. 작품에 대한 소개가 간략하게라도 들어갔으면 좋겠다.

독자: 작가를 구분할 때 창조자와 낭송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낭송자라는 표현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작가: 다음 학기에 19세기 문학을 강의하게 되어 푸시킨부터 정리를 해보려고 쓴 글이다. 낭송자라는 것은 과거에는 작가가 창작자가 아닌 음유시인이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었다는 의미에서 낭송자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송교수: 다음 시간에 마저 합평을 하겠다.


#월반 동정

제가 일이 있어 점심을 함께 하지 못해 점심 풍경과 티타임 수다는 전하질 못하네요...

목동반님들, 댓글로 풍경 전해주시구요, 한주간도 건강하시고 다음 주에 뵐게요....


장은경   15-01-12 22:10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는 목동반>
김은희선생님 후기처럼
월요반이 제게 어떤 의미로 있었는지 장기 결석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실현 되는 곳.
모든 선생님들 덕분에 더없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합평 시간에 들려주신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우리 삶을 여러 연결 고리로 이어주는 방향성의 제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필이라는 풍요로운 글밭에서 수확물은 우리라는  귀한 인연과 따듯한 사람들이기에
제가 이곳에 머무나 봅니다.
월요반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
이순례   15-01-12 23:47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목동님들!
명품 후기글 제목처럼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있어 매주 월요일은 행복한 시간입니다~
체크무늬 모자와 머플러를 세트로 코디하신 송교수님의 멋진 모습은 동장군도 시샘할 정도였습니다.^^

모처럼 네편의 글을 합평하며 작가와 독자와의 열띤 소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쭈욱~이런 시간들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금희샘! 그 힘든 일을 겪으신 와중에도 글을 두편이나 쓰셔서 오늘 합평은 더욱 활기가 있었습니다. 단번에 오케이 싸인까지^^ 축하드립니다.
옥보명님! 부군의 승진턱으로 울님들 혀가 즐거웠네요. 축하드려요.

손동숙샘! 김아라샘! 김영샘! 백춘기샘! 옥보명샘! 담주에 건강하신 모습으로 뵈어요.

항상 이른시간에 나와 반을 위해 분주하신 박유향 총무님! 그대 모습 아름다워요.

점심은 송에서 뜨끈한 모밀국시로 얼굴 마주보며 따뜻한 정을 나누었고요
티타임 또한 단팥죽과 커피로 달달한 수다를 떨었네요^^

한주간 울님들 건강들 잘 챙기시어요~~
김아라   15-01-13 06:29
    
"피로가 혀끝으로 가는 게 아주머니 체질인가 봅니다. 약은 드시지 않아도 되니 푹 쉬세요."
의사의 처방이었어요.
목동에서 하루, 인사동에서 하루, 국립박물관에서 하루, 홍대앞에서 하루.
나흘 놀았을 뿐인데...피로라니...

며칠간의 통증들은 혀를 움직여 생각을 입밖으로 내어보낼 때, 조심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였습니다.
몸이 보내오는 신호에 다각적으로 반응하고 타협하느라 부득이 결석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아직 읽지 못한 회원님들의 글과 방금 전에 예스24시에서 구입한 e-book을 읽으며 지내려는데
눈이 피로하다고 투덜댈까봐 걱정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청계산 능선 쪽으로 시선을 돌려 멍 때리는 시간도 가지려면 하루가 바쁘겠습니다.
김혜정   15-01-14 11:25
    
장은경쌤과 문경자쌤께만 큰 일이 있으셨나 했더니
우리 반장님도 큰 일을 치루셨군요.
늦게나마 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남다르게 엄마의 정을 그리워하시던 문경자쌤
아버님 마저 보내시고 역시나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훌훌 터시라는 말씀은 차마 못 드리겠습니다만
다음주에는 꼭 출석하셔서 월반의 에너지로 기운을 얻으시기를 바래봅니다.

확실하게 결석계 제출하신 아라쌤.푸욱 쉬시며 회복 잘 하시길요~
저는 이틀 놀고 부르튼 자리가 입술의 반이랍니다.^^;;
위로가 되실른지....^^

이번주 수업은 김은희쌤의 글과 그에 따른 보충설명으로 너무나 귀한 공부를 했습니다.
무식이 용기라는 말이 꼭 나쁜 뜻 만은 아닌듯
제 무식의 용기가 뜻밖에 큰 보상을 해 주었습니다.
김은희쌤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글과 그 해설이 설레고 기대됩니다.

수술과 치료,회복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으셨을텐데
여전히 밝고 씩씩한 모습과 다작의 열정을 보여주신 한금희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