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명샘이 부군의 승진기념으로 맛난 호박 시루떡을 내셨어요. 영전을 축하드리고 더욱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 상을 치르신 문경자샘, 마음 잘 추스르시고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시모님 상을 치르고 목동반으로 오랜 만에 오신 장은경샘. 힘드셨을 텐데 의연한 모습 보여 주셔서 저희도 너무 반가웠답니다.
시숙어른의 상을 치르느라 몹시 지치셨을 텐데도 티 하나도 안 내시고 목동반을 먼저 챙기시는 이순례 반장님, 마음 속으로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언제나 강건하시길...
출장 가신 백춘기샘, 결석하신 목동반님들, 다음 주에는 꼭 뵈어요.
오늘도 일찍 오셔서 목동반을 위해 커피 물과 떡을 나누어 주신 박유향 총무님, 안옥영샘,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네 편의 글을 합평하며 작가의 말도 들어보고 독자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 속에 위안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목동반님들... 글향이 넘치는 님들과 함께여서 언제나 고맙습니다^^.
<나도 책이다> - 임명옥
송교수: 착상이 재밌고 잘 쓴 글이다. 전체 소감을 말하면 의인화를 더 확실하고 완벽하게 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각 단락의 첫 문장이 조금 덜 여문 느낌이다.
“누렇게 바래”는 ‘누렇게 바랜’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저렴하게 손을 흔들고 있고”에서 ‘저렴하게’는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위화의 <제 7일>을 읽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생각이 났었다. ‘그의 얼굴이 나뭇잎 모양으로 웃고 있었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나뭇잎 모양’이라는 표현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저렴하게 손을 흔들고 있다.’라는 표현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도 사달라고’는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라는 식으로 의인화를 더 하는 것이 좋겠다. ‘기부된단다.’는 ‘기부된다고 한다.’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된단다’는 구어체이고 ‘된다고 한다’는 문어체이기에 앞으로는 ‘된단다’보다는 ‘된다고 한다’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학도서관에 대한 언급을 하는 단락의 첫 문장도, ‘책을 말하다보면 대학 도서관이 떠오른다.’라는 식으로 단락의 첫 마디를 좀 풀어주는 것이 좋겠다.
“책씨”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하다. 다른 식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책이다...”는 단락이 좋고 이 글 전체의 핵심이다. 가족을 ‘중년의 책’과 ‘풋내 나는 책’으로 설명한 부분이 아주 좋았다. ‘신출내기 책이 스스로 떨어져 운명했다는 소식에’라는 부분은 좀 풀어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용도 좋고 글도 좋은데 좀 풀어써서 한 번만 더 정리해서 내면 좋겠다.
작가: 거의 1년 동안 글을 쓰지 않았는데 작년에 북페스티발에 갔다가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북카페처럼 운영되었는데 재밌는 책이 많았다. 퀼트와 요리 관련 책을 사가지고 왔었는데 새벽에 산책하면서 그 경험이 떠올라서 쓰게 되었다. 나 자신도 책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썼는데 의인화가 매끄럽게 되지 못해서 글이 좀 서툴러진 것 같다. 4시 30분에 교회 차를 타고 가다보면 불이 켜진 집도 있고 꺼진 집도 있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글도 구상하게 되었다.
독자: 일상을 끄집어내서 참신하게 글을 쓴 것이 아주 좋았다.
독자: ‘위 칸에 자리한 신출내기 책이 스스로 떨어져 운명했다는 소식’라는 표현이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청소년들의 자살 이야기라면 좀 풀어쓰는 것이 좋겠다.
송교수: 가족의 책 부분을 좀 더 늘려도 좋을 것 같고 다른 부분은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옛날 그 혹이야?> - 한금희
작가: 원래는 난소암 수술 이야기를 5쪽을 썼는데 줄이고 줄여서 이 글이 나왔다. 수필반에 수술 경험을 알려서 인생과 건강에 자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송교수: 수술 후에 글을 더 맑게 쓰는 것 같다. 좋았다. 쑤셔 박은 데가 없이 잘 풀린 글이다.
‘옛날 그 혹이야’라는 말로 끝낼 줄 알았는데, 중간에만 있고 그 말이 없이 끝났는데 제목을 이렇게 정해도 되는지 묻고 싶었다.
작가: 원래 그 혹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글을 줄이면서 그 부분이 빠져버린 것 같다. 그 부분을 넣어야겠다.
송교수: 그 부분을 정리해서 다시 한 번 내면 좋겠다. “난소 안인지”는 ‘난소 안쪽인지’라고 바꿔야할 것 같다.
작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다.
송교수: 금요반에서도 수술 후에 나온 회원이 있어서 그 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좋은 글이다.
<돼지고기를 좋아해> - 한금희
작가: 제주도에서는 돼지고기도 고기였고, 생선은 옥돔이고 다른 생선은 고등어, 갈치 등으로 이름을 불렀다. 육개장도 돼지고기로 끓였는데, 서울은 주로 쇠고기로 육개장을 끓인다. 하지만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고기가 돼지고기이고 장점도 많은 고기이기에 돼지고기에 관해 쓴 글이다.
송교수: 재밌는 글이다. ‘이코노미스트’ 이야기에서 “중국의 돈: 돼지의 왕국(Swine in China: Empire of Pig) 부분에서 ‘중국의 돈’이란 표현을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 돼지고기 요리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동생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데 그 부분이 필요한지 묻고 싶었다. 그 부분이 중국의 돼지고기 얘기로 연결되는데, 전체적으로 글의 내용이 좀 기니까 좀 줄이면서 그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OK입니다.
<푸시킨의 ‘벨킨 이야기’의 서문 다르게 읽기> - 김은희
송교수: 이렇게 쓰는 방식이 김은희샘의 자기영역의 글인데 좀 더 쉽고 경쾌하게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자: <데카메론>이나 <아라비안 나이트>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 모음집인데, 푸시킨의 단편집 <벨킨 이야기>는 아주 생소하다. 작품에 대한 소개가 간략하게라도 들어갔으면 좋겠다.
독자: 작가를 구분할 때 창조자와 낭송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낭송자라는 표현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작가: 다음 학기에 19세기 문학을 강의하게 되어 푸시킨부터 정리를 해보려고 쓴 글이다. 낭송자라는 것은 과거에는 작가가 창작자가 아닌 음유시인이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었다는 의미에서 낭송자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송교수: 다음 시간에 마저 합평을 하겠다.
#월반 동정
제가 일이 있어 점심을 함께 하지 못해 점심 풍경과 티타임 수다는 전하질 못하네요...
목동반님들, 댓글로 풍경 전해주시구요, 한주간도 건강하시고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