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우리의 인연    
글쓴이 : 노정애    15-01-10 00:13    조회 : 4,132
금요반 오늘은 축제처럼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큰 수술을 받으시고 다시 힘을 내어 안명자님이 오셨습니다.
저희들은 장미꽃 한 송이와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식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요.
안명자님이 오셔서 교실은 더 활기가 넘치고 환해졌습니다.
부디 잘 관리 하셔서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주를 결석하셨던 소지연님도 오셨습니다.
맛난 호박찰떡을 간식으로 준비해서 오셨지요.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서 더 맛있었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감기에 고생하시는 송경순님. 온가족과 여행 중이신 조순향님. 바쁜 일이 생겨 못 오신 나윤옥님, 오윤정님, 김형우님, 백명숙님, 황경원님 다음 주에는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축제처럼 시작한 오늘의 금요반 분위기에 함께 못해 많이 서운했습니다.
 
지난 편집회의 전달사항을 임옥진 반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것과 5월부터 <한국산문> 책값이 5000원으로 오른다는 것입니다. 정기구독도 40000원으로 오르니 미리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열심히 정기구독자를 높여서 많은 사람들이 저희 책을 함께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소지연님의 <언제나 신인>
십년 만에 다시 찾은 마닐라에서 들은 ‘하나도 안 변하셨다.’는 후배부인의 말에 변하지 않음에 대하여 생각하는 작가입니다. 작가가 마닐라에 있을 때에 그녀들과의 만남을 되새겨보고 작가가 변하지 않음이 글을 쓰고 신인상을 받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인상을 받고 축하를 받으며 언제나 신인일 수 있는 이 대로가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글입니다.
 
송교수님의 평
전체의 흐름은 좋습니다. 글이 뒤로 갈수록 좋아집니다. 그러나 너무 당선 소감을 쓰듯이 쓴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금 어색한 부분은 알맞은 표현으로 바꿔주세요. 너무 본심이 들어가 지나치다는 느낌도 받게 합니다.
 
조병옥님의 <죽음 저쪽에서>
이 글은 소설입니다. 남편을 보내고 홀로 남은 나. 그리고 취리히에 있는 요한나라는 스위스 여자를 만나러 갑니다. 친구와 함께 취리히로 가는 차 안에서 그녀와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진짜 소설입니다. 잘 나갔습니다. 글의 중간부분에 좀 더 세련되게 진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칠 것은 별로 없고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발달의 과정이니 전개와 마무리를 계속 써 보세요.
 
최계순님의 <아버지-1>
최계순님은 이번에 새로 오신 회원입니다.
오랜 암투병을 하신 어머니를 보내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장례를 치르는 장면들이 소설처럼 나옵니다. 언니를 먼저 앞세우고 힘든 암투병을 하셨던 어머니와 엄마를 대신했던 당숙모님의 사연도 함께 쓰여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눈물 나게 잘 쓰셨습니다. 아버지의 연작을 쓸 계획이신 것 같은데 계속 써보세요. 고칠 것은 별로 없습니다. 수필이 이렇게 써도 되는지 생각하지 마십시오. 읽는 이의 감정을 잡아 내면 됩니다. 존칭어는 한 문장의 마지막에 쓰거나 안 쓰셔도 됩니다.
 
강수화님의 <미국일기-6>
드디어 아이를 시댁에 두고 혼자서 미국에 간 수화님. 일본식 레스토랑에 취직을 합니다. 힘겹게 6주의 수습기간을 끝내고 안정되어갈 즈음에 경찰이 들이 닥쳐 집으로 쫓겨 갑니다.작가가 가진 비자는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없는 F2비자였다고 하네요.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글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계속 쓰세요.
 
이정선님의 <아버지의 월급날>
지난번에 한번 내셔서 다듬어진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 아버지의 월급날 이야기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작가의 월급과 남편의 월급 이야기도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고쳐서 더 좋아졌습니다. 지난 글에는 알맹이만 있었는데 앞뒤가 고쳐져서 더 의미화 되었고 좋아졌습니다.
 
최계순님의 <슬픔과 행복>
주제원 발령으로 싱가폴에 간 사위에게 딸과 손주들을 보내며 느낀 슬픔이 담긴 글입니다. 5살 손주가 할머니와 함께 가겠다며 울어 버리지요. 물론 아이는 떠납니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흘러 찾아온 행복.
 
송교수님의 평
3년의 장면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인데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며 독자와 나눠가지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합니다. 시간차를 두고 달라진 정을 좀 더 써야 오늘의 의미를 살릴 수 있습니다.
 
강수화님의 <미국일기-7>
온종일 집에만 있게된 강수화님. 라디오 채널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립니다. 아기 생각에 슬픔이 몸과 마음을 점령해 버립니다. 그리고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송교수님의 평
좋습니다. 계속 쓰세요.
 
이렇게 수업이 끝났습니다.
 
오늘은 마음을 다해 기도해준 금반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안명자님이 거한 점심을 사셨습니다. 우리 곁으로 와주신 것도 만으로 감사한데 점심까지...
맛난 점심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크게 웃고 즐거워 축제 분위기 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송교수님이 ‘놀았네 놀았어’라고 했는데 이런 분위기로 그냥 쭉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다음주 합평할 글들을 오늘 내시는데 어찌나 글이 많은지... 깜짝 놀랐답니다.
 
우리들은 어떤 인연으로 만난 걸까요. 일주일에 한번을 만나고, 같이 밥을 먹고, 여행도 다니며 글을 함께 나누는 사이. 서로를 염려하며 기도하고, 안보면 보고 싶고, 함께하면 즐거움은 더 커져서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이런 귀한 인연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요. 오늘 안명자님이 오시면서 우리는 그런 소중한 인연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귀한 인연으로 만난 우리들... 오래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수화   15-01-10 01:08
    
제가 어릴적, 엄마가 젊을 때 동네 사람들과 사소한 언쟁을 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나이 들어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동네사람들과 많이 싸웠어?”
“다 내가 못나서 안 그랬나,
너거 아부지 일찍 죽고 많은 애들 데리고 힘들게 살다보니 피해의식 같은 게 있었다.
누가 조금만 안 좋은 소릴 하면 업신여기나 싶어서... ...”

어느 날이었지요.
금반 수업을 끝내고 식사자리에선가 무슨 얘기 끝에 금반이 참 편안하다고 했더니
옆에 앉은 이원예 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연하지, 여기 있는 분들은 지성, 교양, 재물(?) 등 고루 갖춘 분들이라 여유가 있거덩”
저는 순간 득도를 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족 같은 구성원입니다. 한 분이라도 빠지면 그 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도대체 사회에서 만난 어떤 집단이 이리도 강한 결속력과 끈끈한 정으로 맺어질 수 있을까요?
안명자 선생님과 소지연 선생님이 오랫만에 나오신 오늘,
공장에 돈 벌러 갔던 언니가 집에 오던, 명절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에 오는 내내 들뜨고
충만한 기쁨이 밀려들었습니다.
     
한희자   15-01-11 13:15
    
어디 내놔도 꿀릴것없는 실력파 두분이 오셨는데
누가 감히 건드리겠습니까?
자타 공인 미모에다 두분의 빛나는 유머 감각까지.
너무 띄웠나?
담주부터 문안잡아주면 우리 코방아찍는데.
소지연   15-01-10 15:20
    
아이들 떠나고 혼자 맛보는 겨울 햇살에  빈둥거리다
그간 놓쳤던 수화님의  미국일기 3편과  이번주 것을 단숨에 훑었습니다.
많은 양인데도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은  바로 이 소설이 가진 흡인력.
애쓰고 쓰셨을  것이 뻔한데도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는 것은 역시 타고닌 끼 때문이 이닐까요.
아무튼 너무 재미있어 행복(?) 했다오, 님은 절박한데 독자가 이래도 되는 지 모르지만.
특히 미용실 개업 첫날의 광경에 포복절도 중입니다.
     
한희자   15-01-11 13:22
    
좋을 때입니다.
손주들은 사춘기 올때까지,
애인은 콩까풀 풀릴때까지 맘껐즐겨야합니다.
인생 배역중 할머니역활이 제일 행복한것같아요.
소지연   15-01-10 15:29
    
근사한 에미와 할미노릇을 해보느라 여러번 결석한 금반!
나만 밝그레 할 줄 알았는 데 모두 홍조 띈 모습이시라니, 쯔 !
어쨌건 정말 반가웠습니다.
특히 콩쥐별 안쌤을 꽉 안아드릴 때의 기분은 최고였지요.
매운탕이 지리로 바뀌어 왔지만 아무 상관 없을 정도로 포근한 해후였답니다.
양의 해라구요?
순한 양떼들처럼 꾸벅꾸벅 나와서 자주 보고 글 쓰고 그래요......
     
안명자   15-01-11 19:25
    
소지연샘, 동갑내기 의 홍조 띈 포옹 못 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강수화샘, 명절날 공장에 돈 벌러갔던 언니가 온 것 같다는 표현에 가슴이 뭉클 합니다.
기다림속에서 반가운 만남을 어찌 그리 잘 표현 하셨는지요? 부족한 사람이 너무 환대 받는 것 같아
그~~~저 감동 감동입니다.
희자샘, 변함 없으신 재치와 유모어에 몹시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명자   15-01-10 22:20
    
오메불망 그리던 친정집에 온 느낌에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문앞에서 강수화선생을 만나 서로가 뜨겁게 포옹하니 볼만한 두여인의 가슴, 닿는 촉감에 1차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연이어 눈가에 물기까지 돌며 이원예샘이 뜨겁게 안아 주셨습니다.
이윽고 강의실안에 들어서자 끌어 안으시며 어린애들처럼 좋아 하시던 반장님, 총무님,소지연샘, 정지민샘,
한희자샘, 김옥남 선생님,서청자샘,열렬한 환영에 몸둘바를 모르고 얼마나 감격했던지, 한분한분의 품이 이리도 좋은지 2차로 가슴이 뛰어 여차하면 흥분한 나머지 울어 버릴번 했습니다.
함께 오신 일초샘도 덩달아 입가에 연신 웃음 띄우시고, 우리 송교수님 반가우신 나머지 두손으로 악수 하시면서 기뻐 하셨지요.
좀 늦으신 이종열샘과 상향희선생님, 양혜종 선생님, 이정선샘의 격려와 환영의 마음
감사함으로 뜨겁게 받았습니다.
 누구보다도 반갑게 맞이하실 송경순샘은 감기로 불참 하셔서 못내 아쉬웠습니다. 얼른 쾌차 하시어 저와 만나셔야지요. 병실을 밤중에 사뿐히 찾아주신 고마우신 백명숙샘, 바쁘셔서 불참하신 나윤옥샘, 오윤정샘, 황경원샘,  여행가신 조순향선생님 얼른 뵙고싶습니다.
새로오신 문우님들에겐 경황이 없어 인사도 못 드렸네요.
김옥남선생님, 이종열 선생님 귀한 책 주셔서 감사드리오며 이선생님 출간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테불위에서 빨간 장미 한송이가 얼마나 화사하게 웃는지, 사랑하는 금반 문우님들의 모습입니다.
귀한 선물 감사하오며 따뜻한 금반님들의 사랑과, 배려와, 기도를 못 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두가 건강하시고 좋은 한 해 되소서~~
     
조병옥   15-01-11 10:02
    
미국에 계신 어느 남성분이 안명자 선생님의 쾌유를 빌면서
      이런 시를 전해달라고 보내셨네요. 그분 이름은 동수, 시 쓴사람은
      '고도원의 일기'라는 긴 이름의 남자랍니다.


    날마다 새로운 해가 뜹니다.
    어제의 태양 같지만 오늘은 새로운 태양입니다.
    어제 먹은 밥 같아도 오늘은 처음 먹는 밥입니다.
    어제도 사랑했지만 오늘 사랑은 처음입니다.
    오늘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새롭게 시작합니다.
    늘 창의적으로,
    더 성장하면서.

      혹시 메일을 보내시려면 이리로 보내십시오. dskdsk@hanmail.net
     
한희자   15-01-11 13:32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가족처럼 역어주는가?
많은 생각을 한 하루였어요.
잘만든 영화의 멋진 엔딩 장면같은 우리반 분위기 참 좋았습니다.
글까지 써오신 그 열정에 박수를 바칩니다.
많이 배우고 닮도록 노력하려고 다짐합니다.
     
임옥진   15-01-12 00:33
    
안명자쌤의 자리가 을매나 컸던지, 실감하셨지요?
절대 무리하심 아니 됩니다.
ㅋㅋ 쓸개 없는 여인이라구요?
사실은 저도 쓸개없는 여자입니다.
한희자   15-01-11 13:37
    
윤정님,
장기결석한다고 걱정들 많이합니다.
월요일, 조계사 수업은 나가고있는지 궁금하네요?
잔치국수생각도나고.....
얼굴도 보고싶고....
임옥진   15-01-12 00:30
    
내내 이방이 궁금했습니다.
완전 잔치 분위기입니다.
금요일의 분위기가 다시 느껴지구요.
우린 전생에 무슨 인연들이었을까요.
저도 대구탕 대신 알탕이 나왔지만 그게 무슨 대숩니까.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즐겁고 행복하면 되지요.
금반 오늘도 홧팅!!!
소지연님의 투정, "저도 3주만에나왓다구요."
ㅎㅎㅎ
구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