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송년회를 겸해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성민선 교수님께서 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해 동안 목동반을 위해 수고해주신 이순례반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목동반을 이끌어주신 노고에 다시 한 번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목동반의 여러 수고스런 일들을 깔끔하고 유연하게 잘 해결하고 도와주시는 박유향 총무님, 곁에서 항상 도우시는 안옥영샘, 황다연샘, 김명희샘께도 감사드려요^^.
쫄깃한 쑥절편은 김선희샘이 준비해주셨어요.김선희샘, 떡 너무 감사하고 일산반으로 가셔서 너무 서운해요.. 가셔서 좋은 글 많이 쓰시고 문운도 함께 하시길 바래요^^. 한국산문에서는 모두가 한 식구라는 거 아시죠? 그리고 한 번 목동반은 영원한 목동반이니 목동 오시면 언제나 놀러 오세요^^.
<한국산문> 12월호
<그해 겨울의 산타클로스> - 고경숙: 좋은 글이다.
<거짓말> - 박유향: 금요반에서 길게 설명한 글이다. <환상동화>를 하다가 보니 이런 소설적 작품이 나왔는데, 아주 좋은 작품이다.
<아버지와 고물장수> - 황경원: 소설적 작품으로 소설로 봐도 좋은 작품이다.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이 작품은 리얼리즘적 경향의 작품이고, 박유향선생의 작품은 인간의 탐구, 인간의 문제, 양심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유향 선생의 글 같은 그런 유의 소설이 드물었다. 한국에서는 리얼리즘적 소설로서 사회적 문제들을 주로 파헤치고(주로 가난, 정치적 탄압 등) 그런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았다. 노벨상 등을 수상한 작품들은 주로 인간의 내면이나, 인간의 탐구 등을 다룬 작품들이었다.
독자: 박유향 선생의 글은 아주 좋은데 작품 안에서 작가가 하는 거짓말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큰 의미의 거짓말이 아니라 그냥 남의 삶이나 타인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벼운 거짓말이 아닌가 싶었다. 그것은 진실과 거짓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송교수: 금요반에서도 그런 문제를 제기했었다. 앞에 나오는 ‘진실’을 ‘사실’로 바꿔야하지 않은가? 하는 문제를 제기했는데, 박선생이 그 주제에 맞는 다른 예를 골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불멸의 여인, 가네코 후미코> - 김보애: 이 작품도 아주 재밌게 읽었고 좋은 작품으로 꼽고 싶은 작품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 감옥에서 자살한 여인이 어떻게 한국 안동에 묻히게 되었는지, 언제 돌아오게 되었는지 하는 등의 구체적 사실이 없어서 아쉬웠다.
독자: 일제시대대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 여인들의 모임이 ‘부용회’라고 존재한다. 아마 그 소속이었으면 한국에 묻혔을 수도 있다. 그들은 일본에서 마이너리티를 형성했다.
송교수: 규슈에 반년 정도 살았는데 정말로 그런 마이너리티가 존재하는 것을 보았다. 약 50만명의 사람들이 일본에 사는 일본교포이다. ‘지문날인거부’사건으로 유명한 김기열은 평생 감옥에서 보냈다. 규슈에 있을 때 그 문제를 다룬 학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자이니스 자파니스(재일일본교포)’라는 학명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들은 아버지나 가족을 따라서 한국에 갔다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경우가 많았다. 송교수 자신도 작품으로도 썼는데 <시무다 히루키의 연애방정식>이란 작품이다. 가네코는 금자이고 후미코는 문자인데, 원래는 ‘김문자’라는 이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니면 이름이 ‘금자’일 수도 있는데 그런 구체적 사실이 없어서 아쉬웠다.
재일일본교포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한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한국인이 그리워하는 어린 시절의 향수와 어떻게 다를까가 아주 궁금했다. 한 일본 사람은 고향이 전라도였고 전라도 억양으로 자세히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서 아주 놀란 적이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도 고향을 그리워하고 나도 어린 시절의 내 고향을 그리워하는데 뭐가 다르고 그 차이는 무엇일지 아주 궁금했다. 그는 구마모토에 살고 있었는데, 그를 찾아 간 적이 있었다. 동료 교수를 찾아 구마모토에 가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한 여성은 동경대학 법과대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직을 하지 못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재일교포나 교포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쓰고 있었다. 그 사람들을 만나 전에 학회에서 만났던 전라도 억양을 구사하던 그 인물에 대해 물어보니 평이 좋지 않았다. 그는 주로 한국인들의 일본연예계진출을 미끼로 좋지 않은 일을 많이 한 사람으로 악평이 나 있었다. 그래서 그를 만나는 것을 포기했었다.
이해성이란 작가는 일본의 저명한 상도 받고 했지만 그와는 세대가 다른 재일교포들은 심각한 불평등을 겪고 산 것도 사실이다.
후쿠오카의 도서관은 새로 지어 장서가 많기로 유명했는데 자료가 아주 많았다. 거기서 한 서류뭉치를 발견했는데, 그 자료는 자신의 아버지가 1800년대 후반에 배를 끌고 한국에 가서 물류사업을 하면 큰돈을 번다는 얘기를 듣고 11명인가가 배를 타고 한국에 와서 산 기록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한국까지 오게 된 경위, 과정,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기록과 아들이 패전이후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 경위를 기록한 아들의 기록이 함께 있다. 아버지는 인천으로 들어와서 한국에서 생활한 이야기를 쓴 것이었고 패전을 하자 인천에서 목포, 군산으로 가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이야기였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좀 더 자세한 자료가 있었으면 좋을 듯하다.
<지구촌 나그네>에서 내몽고 이야기를 쓴 함돈영 글도 아주 좋았다.
<특집>이 다양해서 아주 좋았다.
<낙타표 문화연필>의 정의승의 글은 시처럼 어렵게 쓴 글로 다가왔다. 전체 글의 문장이 관념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풀냄새>의 황다연선생의 글도 좋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글의 크기 또는 볼륨감이 있으려면 역시나 서사성이 들어가던지, 대립구조를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다연선생의 글은 느낌을 아주 잘 포착한 글이다. 그런데 그런 대조나 대립이라는 장치가 있었다면 글이 더 볼륨감이 있었을 것 같다.
나도 1월에 ‘풀냄새’에 관한 글을 실었는데 “풀냄새는 베어낸 풀에서만 난다.”는 문장을 넣었다. 추석에 벌초를 해보니 정작 풀냄새는 싱싱한 풀에서는 안 나고 베어내거나 꺾인 풀에서만 났다. 생각해보니 풀냄새는 결국 ‘풀의 피비린내’였다.
모든 글에서도 서사성이 있거나 대립이나 대조 장치가 들어가야 볼륨감이 살아서 더 강하게 독자에게 인식되는 것 같다.
<안 쓰는 근육>의 송경미선생의 글도 내용이 있는 좋은 글이다.
공모작의 <오른손과 왼손>의 내용과도 상통한다.
독자: 조세희의 <난쏘공>에 대해 쓴 송교수님의 마지막 문장이 너무 좋았다.
송교수: 조세희 작가는 작품들이 아주 좋다. 그의 데뷔작 <돛대 없는 장선>이란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주 단단하고 좋은 작품이다. 수업시간에 데뷔작만 가지고 그 작가를 논한 적이 없기에 이 칼럼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 시간에 테오도르 슈토름의 <장미정원과 힌첼마이어>를 하는데 작품이 아주 길다. 이 작품을 할 테니 준비해오길 바란다.
<목동반 동정>
오늘은 성민선 교수님께서 송년회 점심을 쏘셨습니다.
현대41타워에 있는 East&Orient에서 퓨전식 중국요리를 먹었습니다. 샐러드와 탕수육, 볶음밥과 자장면, 짬뽕 등으로 한해를 풍성하게 마무리했어요. 성민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후식으로는 이완숙샘이 내신 당근 케잌과 이순례반장님이 가져오신 쿠키로 맛난 티타임을 곁들여 화려한 수다꽃을 피웠습니다.
송하춘교수님과 백춘기 외동아드님(목동반의 외동아들^^)이 함께 해서 자리가 더욱 화기애애했구요, 한해를 보내며 참석자 모두가 1분 스피치를 해보자는 성민선교수님의 제안으로 우리모두도 목동반에서 보낸 한 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목동반에서 함께 한 2014년이 벌써 그리워지는 것 같네요^.
목동반에서 함께 한 1년이 더욱 소중하고 즐거웠던 2014년이었습니다.
오늘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한금희샘, 손동숙샘, 문경자샘, 윤신숙샘, 장은경샘, 옥보명샘,... 다음 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꼭 뵈어요... 이미 새해가 되겠네요^^.
한국산문의 연말정산으로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여 봉사하시고 수고하시느라 참석 못하신 정진희 회장님, 늦게 도착하신 김문경총무국장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한국산문을 위해 수고하시는 여러 샘들의 수고로 한국산문이 더욱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목동반님들... 2015년에도 건강과 행복, 문운이 모두 함께 하시길 바라며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