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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슈퍼맨    
글쓴이 : 정혜선    14-12-17 05:48    조회 : 3,489

엄청 추웠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보다 공덕역에 내려서 학교로 갈 때가 훨~ 훨 추웠죠.

저만 그런가 했는데 강원도에 사는 여자도 삼척보다 추운

매서운 동네라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공덕을 쌓으면 춥지 않으려나? 그래서 공덕동인가? 했는데요,

우리말 ‘큰더기’에서 유래된 지명이랍니다. (큰더기→ 큰덕→ 공덕)

‘덕’이란 언덕을 뜻하니 그만큼 높은 지대라서 바람이 찼던 건가봐요.

아니면 말구요~^^


교수님께서 송년행사에 가셔야했기에 조금 일찍 끝났습니다.

문장을 아무리 잘 써도 내용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하셨지요.

좀 더 새롭고 객관적인 소재를 다뤄보라 하셨습니다.

발표 시기를 고려해서 쓰라는 것과 -1월호에 어울리는 내용이 뭘까요-

문학성이 있어도 재미없으면 안 된다는 것,

딱딱하고 논리적인 전개보다 구체적인 정황을 그려나가야 재미있다는 것,

드러내고자하는 부분 이외의 불필요한 곳은 과감히 뺄 것,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춰 쓸 것…

등등의 매번 하시던 말씀을 다시 강조하셨답니다.


내년부터 맡게 될 새로운 회장님, 총무님의 인사말 간단히 들은 후에

만날 가던 샤르르집 취소하고 새 맛집을 찾아 나섰지요.

여기가 거기네, 추운 날엔 추어탕이 딱이여~ 쐬주도 딱이여~~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게 장땡인데 한 달에 한 번 가지곤 어림없으니

스터디를 만들어보자. 문학적인 승화가 무엇인가.

독자가 원하는 결말을 지어야 하는가. 새로움은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가.

빤한 새로움이 어떤 감동을 주는가…

뭐 그런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건배했네요.

새 회장님의 건배사는 고정불변이라니까 알아두셔야겠어요.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조오타~~


돌아오는 길에

합평작 중의 하나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가슴 찡하게 울려야 하는 내용인데 왜 그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갸우뚱, 아~ 구성의 문제였어요.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구성도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갈 적마다 보고 듣고 깨닫는 재미 쏠쏠한 우리 수수밭,

내년에도 기름지게 가꾸어 나가기로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선봉   14-12-18 15:34
    
2014년 회장을 맡으시며 수필반(수수밭하면 연결이 잘 안되서)을 끌어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이젠 2014년과는 헤어져야 할 시기네요.
2015년에도 고난과 시련, 난관이 우리들을 기다릴 것이나 어금니 깨물고 전진해요.
훌륭한 항해사는 거친 풍랑이나 파도가 만들어 냅니다.
잔잔한 파도는 결코 훌륭한 항해사를 못만들어낸다고 누군가가 그랬 듯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새로운 마음으로 뵐게요.
     
정혜선   14-12-19 18:30
    
불편한 몸으로  용인에서 공덕까지 왔다리 갔다리하느라 힘들었죠?
다들 학교홈피만 보는데 선봉님은 동영상 올리면서  들어왔나봐요.
올 한해 아주 값지게 보냈습니다.
선봉님이랑 더 친해지고 그래서 봉다리라는 별명까지 지어놨던 게
젤 재밌었어요.
불쾌하면 물릴게요 봉달님~^^
노정애   14-12-19 19:01
    
정혜선 회장님
그 무거운 직책을 내려 놓으셨군요.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정혜선님 자주 뵈어서 참 좋았습니다.
새해에는 더 건필하시고 복도 많이 받으셔야합니다. 듬뿍 듬뿍!
     
정혜선   14-12-20 00:52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도 한국산문의 여러 샘들과 가까워지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며 넘넘 즐거웠어요.
새벽시간에 부재중 전화가 와 있어서 잔뜩 쫄았던 생각이 나네요.
더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순례   14-12-29 15:43
    
회장님으로서 마지막 글인가요?
작은 체구에 큰 일을 해 낸 혜선 회장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어요^^
사랑스럽고 때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녀...
앞으로의 활약이 더 더 기대됩니당!
     
정혜선   14-12-31 15:19
    
바통을 넘겨드리려 했더니 귀촌준비중이라고 하셔서 접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이 식구 저 식구 챙겨주시던 손길
잊지 않을게요.
새해엔 더 힘차게 달려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