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반 겨울학기 개강
오늘은 좋은 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송하춘 교수님의 서울시 문화상 시상식이 어제 서울 시청에서 있었지요.
금반에 오고 싶어도 못 오신 분들을 위해
저희들은 꽃다발을 준비하고 힘껏 박수를 치며 축하해 드렸답니다.
송교수님의 시상소감도 들었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종열님의 책이 나왔습니다.
<<황갈색 계절>> 사진과 글이 잘 어우러진 멋진 책입니다.
저희반 모든 님들께 한 권씩 주셨습니다.
귀한 책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옥남님이 간식으로 준비해주신 따뜻한 대추설기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소지연님이 지난주에 필리핀 다녀오시면서 가져오신 금화모양의 달달한 초콜릿도 맛났습니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반에는 이번 겨울학기에 세 분의 신입생이 오셨습니다.
여행 작가 과정을 공부하시다가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져서 오셨다는 김형우님(이분은 남자입니다).
핸드폰에 가족모임방을 만들어 글을 쓰시는데 식구들이 글쓰기를 배워보라고 적극 추천해서 오시게 되었다는 최계순님.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앞 시간에 철학 강의를 듣고 저희반에 덜컥 등록하셨다는 한혜정님.
부디 이 세분 안착하셔서 금요반 식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짝꿍을 맡아주신 오윤정님, 한희자님, 이종열님 감사합니다.
오늘 못 오신분들 (상향희님, 조병옥님, 이정선님, 김진님) 다음시간에는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등록하셔서 마음만 금요반에 보내시고 열심히 치료중이신 안명자님 빨리 오셔야 합니다. 저희 모두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이원예님의 <다중구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다른 나를 보는 이야기입니다. 다중성격을 가진 친구의 이야기도 있고 작가가 산행을 하면서 겪었던 서로 다른 성격의 다툼에 힘들었던 경험도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늘 최선이라고 선택하지만 뒷모습을 비추는 거울처럼 세월이 지나서야 그 일에서 등을 돌릴 때 진실을 알게 된다는 메시지도 글 속에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이 너무 어렵게 풀리고 있습니다. 생각과 문장력에 괴리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에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작가의 의도가 잘 들어나지 않아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글에 너무 멋을 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이상의 <거울> 시를 가져오셔서 나누어 줬습니다.
시에는 이원예님의 글에서 보았던 문장들이 이상의 시를 통해 짧게 함축되어 나와 있었습니다.
이원예님께 숙제를 내셨습니다.
다음시간에 이 시를 읽은 감상을 5분정도 발표하라고 했습니다.(수필 공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숙제도 해야 합니다.
오윤정님의 <쓰레기의 역사도 역사다>
사람의 손짓에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는 센서가 달린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작가는 쓰레기통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쓰레기라는 모티브로 글을 풀어나갑니다. 이유 없이 존재 했던 것은 없는데 가치를 상실하면서 존재의 이유를 상실해 쓰레기가 된 것. 쓰레기가 인간 탐욕의 부산물이며 페기 되어야 할 것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일침. 변화무쌍한 여자의 퇴출 기준에 사물들의 하루는 피곤하다는 작가의 반성도 글 속에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이 다시 예전의 글처럼 굳어졌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작가의 생각을 두괄식 문장으로 정의를 내리며 나갔는데 글의 완성도는 떨어집니다. 편안하게 풀어서 쉽게 써보시는 것을 어떨지요.
정지민님의 <엄마와 아들>
요즘 자식사랑이라 칭하며 부모의 지나친 관심에 대한 글입니다. “엄만 다른 엄마들과는 다르대!” 아들 친구들이 한 말을 아들을 통해 들었다는 이 말에 작가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허나 알고 보니 아이들 사이에서의 상투어여서 그 자부심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미늘의 이야기와 자식이 인생의 미늘은 아닐까하는 생각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나오는 ‘외부영혼’ 이야기와 모학자의 해석에 자식은 부모의 외부영혼이라는 이야기도 글 속에 담겨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문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허나 글이 어렵고 너무 딱딱합니다. 작가의 시각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글 전체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진술을 평이하고 평온하게 풀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정지민님의 <글쓰기는 한 끼 밥 먹는 것과 같다>
마르케스 원작의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본 것으로 글은 시작합니다. 약간의 줄거리와 영화의 주인공이 90살이 되어서도 신문에 칼럼을 쓰는 모습에서 어떤 글일까 몹시도 궁금했으며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작가가 글쓰기에 입문하게 된 사연과 글을 쓰는 몰입의 시간들도 말 하고 있습니다. 쪼가리 글이라도 쓴다면 그만큼 이기심을 버린 것과 같은 얘기라고 작가는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송교수님의 평
이글도 이 전의 글과 마찬가지로 문장에 어긋남은 없지만 글이 어렵고 너무 딱딱하게 쓰고 있습니다. 편안하고 부드럽게 쓰는게 좋습니다.
강수화님의 <미국일기-4>
드디어 미국에서 차를 구입해서 면허와 운전에 대한 에피소드들, 아기를 출산하는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송교수님은 글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하셨습니다.
*참고로 강수화님은 며칠 전 어머님이 먼 곳으로 떠나셨답니다. 얼마나 슬픔이 크실까요. 멀리 대구에서 발인을 하셔서 저희반 님들 가보지 못했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큰 일 잘 치르시고 빠른 시일 내에 금요반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상상동화》도 조금 했습니다.
다음 주에도 상상동화 책은 꼭 챙겨서 가져오세요.
이렇게 수업이 끝났습니다.
오늘은
송하춘 교수님이 저희들에게 밥을 사 주셨습니다.
서울시 문화상 받으신 기쁜 마음으로 거한 점심을 대접 받았습니다.
저희들은 맛난 밥을 더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상금이 엄청나게 많은 상을 받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곧 그런 날이 오겠죠)
오늘도 금요반은 화목하고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도 저희반 님들 함께하니 훈훈하고 정이 넘쳤답니다.
다음주 수요일은 송년회가 있습니다.
모든님들 드레스 곱게 차려입으시고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