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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이 없으면 꿈도 없고 고통이 없으면 글도 없다."(오늘의 주제!)    
글쓴이 : 이용훈    14-11-26 17:46    조회 : 4,988
서강수필바운스 (11. 20, 목)
 
#강의 요약
"잠이 없으면 꿈도 없고 고통이 없으면 글도 없다." (오늘의 주제!)
- "문학은 불편한 진실과의 조우(遭遇)다." 모른 체 지나치기도, 때로 일부로 모른 체 하는 삶의 진실을 상상력을 통해 형상화하여 감동을 이끌어내는 행위이다.
- "슬픔과 고통, 괴로움은 감추는 것이 문학의 본질이다. 깔고, 갈무리하고 머금어야 감동이 더 진하고 여운이 오래간다. 마찬가지로, "기쁨과 과장은 내보이지도 말고 드러내지도 말라."
- 주제(Theme)는 특별하다거나 기발하지도 새롭지도 않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어떤 것(Something fundamental & universal)’이 주제다. 이미 알고 있는 주제를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문학이다.
- 바람직한 수필은 ‘감성+지성’이 함께 한다. 감성은 감각과 서정, 미적 감수성을 일컫는다. 지성의 강화를 위해서는 깊이(사유)와 인문학적 배경지식 습득(독서)이 필수적이다.
- 아울러, 특수한 사례에서 보편적인 진실로 나아가며, 구체적인 일상의 삶에서 근원적이고 보편적 공감을 부르는 깨달음(의미화)을 획득하는 것이 좋은 수필이다
(일부 결석이 있어 현금자 님과 강진후 반장의 수필은 다음 주에 합평하기로 하고, 오늘은 ‘문학, 주제, 좋은 수필이란?’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1교시>
1. ‘문학은()이다’라는 퀴즈에 문우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 "문학은 마음의 고향이다" "문학은 마음의 경작이다." "문학은 생활이다."
- 어느 대학교에서 같은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그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은,
"문학은 민낯이다. 민낯이 부끄럽지만, 그것이 나다." 그래도 기초화장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문학은 엉망"이다. 어수선한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신뢰할만하다.
"문학은 담배”다. 맛 들이면 못 끊는다. 마약과 같다. 그밖에,
"문학은 고향상실"이다. "문학은 또 다른 나에게 쓰는 편지다.”
- 선생님은,
"문학은 불편한 진실과의 조우(遭遇)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른 체 지나치기도, 때로 일부로 모른 체하는 삶의 진실을 상상력을 통해 형상화하여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업이다. 아래 김현 평론가의 관점과 궤(軌)를 같이한다.
- 김현은 "문학은 고통이요 각성이다. 편안함에 길든 우리의 의식을 불러내어 현실의 허위와 가식 앞에 내세워서 각성케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 "슬픔과 고통, 괴로움은 감추는 것이 문학의 본질이다. 깔아라, 갈무리하라, 머금어라." 이렇게 해야 더 진하고 여운이 오래간다. 마찬가지로, "기쁨과 과장은 내보이지 마라, 드러내지 마라."
- "문학의 소재가 비참한 현실과 참담한 현실을 다룰지라도 담담하게 써야 한다. 고수는 그러한 상황을 유머있게, 해학 터치로 페이소스를 깐다."
- "눈물이 앞을 가려 못 읽겠어요."하는 글은 잘못 쓴 글이다. 슬픔을 강요하지 마라. 처절하게 쓰면 안 된다. 애절함은 그나마 봐줄 수 있고, 애잔하게 쓰는 것도 괜찮다. 더 잘 쓰려면 담담하게 써라. 사람들은 왜 이것을 모르는지?
- 슬픔도 격조가 있는 슬픔이 오래간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처절하고, 잔인하며 그로테스크한 데다 특수한 상황을 보편적인 성찰인 것처럼 잘못 인도한다. 소설이라면 몰라도 수필은 그렇게 쓰면 곤란하다.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 것은 좋지만, ‘읽는 이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
 
- 선생님은 나아가 ‘우리 곁의 실존철학’을 소개했다.
"잠이 없으면 꿈도 없고 고통이 없으면 글도 없다."
인간존재(Dasein)에는 무근저성(無根底性)과 유한성(有限性)이 내재해 있다. 인간은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내던져진 존재(Geworfenes Dasein)'로, 낯선 상황에(학교, 군대, 회사, 문학회도 마찬가지) 던져지면 외로움, 괴로움, 낯섦을 느끼고 어찌할 바를 모르며 방황한다.
  유한성은 한계가 있는 모든 존재의 비극적 숙명이고, 인간은 또한 ‘죽음으로 행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종교를 찾고 문학을 하고 철학을 하는 것이다. 개인의 특수한 경험을 보편성으로 가져가야 한다. 보편성으로 승화시켜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무근저성과 유한성에 더해진 고통 이것이 참된 글감이 되며 문학 궁극의 목표는 ‘인간의 구원’ 문제이다. "잠이 없으면 꿈도 없고 고통이 없으면 글도 없다."
 
2교시>
1. 주제(主題)는 무엇인가?
- 주제(Theme)는 특별하다거나 엄청 새롭지 않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어떤 것(Something fundamental & universal)이다. 주제를 ‘작가의 의도’라는 말로 대치하기도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주제를 형상화하려는 구체적 시도로 보아야 한다.
- 주제의식은 갖고 있되 배면에 감추어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 "~ 해야 한다." 식의 구호를 외치지 마라. 글의 주제가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라. 내 글에 주제가 잘 표현되고 있는지, 남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 귀납법에서 연역법으로! 내포에서 외연으로! 귀납적 특수사례를 연역법으로 보편성을 가지도록 전개하라. 예를 들어, 진달래, 개나리, 동백꽃으로 시작하고 꽃의 성질, 꽃의 종류, 양태로 나아가야 한다. 제목을 ‘꽃’이라고 하면 중구난방으로 혼란스러워 산만해진다.
- 주제는 한 개가 바람직하다. 그래야 일관성이 있다. 물론 대 주제 아래 소주제를 배치하거나, 여러 개의 주제를 결미에서 한 개의 큰 주제로 연결하는 고난도의 기법도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또한, 수필에는 대작이 없다. 원고지 12매 정도에 대작이 나올 수 있겠는가?
 
2. 좋은 수필은?
- 발생한 사실과 문학적 진실은 다르다. 그대로 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게 쓸 수도 없다. 기억의 불확실함과 언어(문자)의 부정확함을 숙명적으로 갖고 있어 서이다. 뭇 예술 양식 중 그나마 사상과 감정을 표현해서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장르가 ‘문학’이다. 100년도 안 된 역사를 가진 영화가 영상과 종합예술의 이점으로 문학을 추월하는 양상이지만.
- 수필의 범주에 포함할 수 있는 일기, 수기, 다큐멘타리, 자서전도 문학성과 서정성을 가져야 읽힌다. 사실을 거짓 상상으로 포장하라는 말이 아니다. 수필의 상상은 내적, 외적 체험과 관련되는 것으로, “아마 그랬을 것이다“라고 미루어 유추하는 것이다. 상상에는 ‘비유이자 이미지의 전환’이며 ‘사유’가 뒤따라야 한다.
- 체험(추억), 사상, 감정, 느낌, 관점, 감정, 정서, 신변의 일이 수필의 소재가 되는데 지금까지의 수필은 체험과 신변의 일을 채택하여 서정 일변도(그것도 피상적이고 관습적인!)로 흘렀으며 그래서 독자를 잃어버렸다.
- 바람직한 수필은 ‘감성+지성’이 함께 한다. 감성은 감각과 서정, 아름다움을 일컫는다. 지성의 강화를 위해서는 철학적 깊이(사유의 전개)와 인문학적 배경지식 습득(독서를 통한)이 필수적이다. 또한, 특수한 사례에서 보편적인 진실로 나아가며, 구체적인 일상의 삶에서 근원적이고 보편적 공감을 부르는 깨달음(의미화)을 획득하는 것이 좋은 수필이다.

문영일   14-11-27 18:07
    
후기를 잘 올리셨군요.
 그런데, 어느 반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할까 합니다.
 분당반 강의 듣고 있습니다.
     
심혜자   14-11-28 19:00
    
문영일선생님 반갑습니다
우리 서강반을 앞으로 자주 방문하해 주세요..^^
강진후   14-11-28 18:13
    
문영일선생님 반갑습니다.. 분당반이시군요..
저희 서강대반 이용훈 회장님께서 강의 후기를 보편성의 공감에 대하여 실감하게 잘 올려주셨네요..
회장님 수고 하셨습니다..
문선생님 고맙습니다...
     
심혜자   14-11-28 19:02
    
강선생님
이용훈선생님께서 후기를 너무 잘 쓰셔서.. 전 너무 좋습니다..^^
심혜자   14-11-28 19:02
    
후기 올리신다고 고생하셨어요~^^
현금자   14-11-29 07:55
    
수업시간에 지각을 하느라 못들은 강의를 보충 할 수 있어서 넘 좋아요
이용훈 선생님 고맙고도 감사합니다.
     
심혜자   14-11-29 12:13
    
선생님 그렇죠
다시 한번 강의를 듣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이용훈   14-11-29 14:46
    
ㅋ 심 총무께서 결석하셔서 대신 썼지만, 바쁜 사람이니 참조해주세요. 부탁합니다.